빨강머리 승무원 - 조금 삐딱한 스튜어디스의 좌충우돌 비행 이야기
김지윤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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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전공자였던 저자가

승무원 생활 이야기를 그림으로 그린 그림 직업 에세이? 다.

빨강머리 승무원이라는 건

말 그대로 자신이 빨강머리라는 건 아닌 것 같고

(꽤나 빡빡한 복장규정이 있는 것 같은데

빨강머리가 허용됐을리가)

잘 적응하지 못하고 승무원 생활에 의문을 가졌던 스스로를

이미지화 한 캐릭터인듯.

승무원 준비과정부터

디테일한 승무원 생활에 대한 이야기는 그림으로

중간중간 승무원 인터뷰라는 컨셉으로

다른 승무원의 이야기가 사안별로 실려있다.

그 중 인상 깊었던 건

치매에 걸린 중년 부부 이야기였다.

치매에 걸린 남성분이 자꾸 자리를 이탈해 돌아다니고

소동을 일으키자 승무원분이 아버지라고 부르며 그 분을 진정시켰다고.

아버지란 이름이 뭐길래.

뭔가가 덜컥 걸리는 느낌이다.

진상 손님이 될 수도 있었을텐데,

현명한 대응이 그 분의 가족들에게도

승무원분에게도 여윤을 남기를 기억이 됐을 것 같다.

그리고, 호칭에 관한 문제와 함께

승무원에 대한 일반적 인식의 문제 이야기도 기억에 남는다.

높임말이 발달한 언어를 사용하고 있지만

사람간의 존중 마인드는 언어를 따라가지 못하는 ...

근데 그래서 뭐라고 호칭하라는 건지 결론이 없어서

좀 당황.

최근 기대수명은 엄청나게 길어졌고

한가지 직업으로 평생을 가기 어렵다는 시대에

적성의 문제?로 그만두기는 했지만

흔하게 경험하는 직업이 아닌 승무원 생활을 해봤던 저자가 부럽다.

덕택에 어쨌든

그 일을 통해 책도 내고.

너무 해본 일이 없다는 생각도 들고.

뭐든 이것저것 해보는 게 남는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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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렘을 팝니다 - 왠지 모르게 다시 찾고 싶은 공간의 비밀
신현암 지음 / 흐름출판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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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나면 도쿄에 가고 싶다.

책을 쓴 저자의 의도는 도쿄의 공간을 구성한 전략을 읽고

특별함을 선사할 수 있는 방법의 필요성을 느끼고

스스로의 일에 적용하기를 바랬겠지만,

나에게는 도쿄 여행 푸쉬용 책이 되버렸다.

관심 밖의 제품을 파는 매장이라

막상 스케쥴을 짠다면 넣지 않을 공간들도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이 흥미로운 요소를 가지고 있어서

한 번쯤은 보고 싶다.

이것이 셀럼, 공간을 기획하는 힘이겠지?

그나저나 안타까운 건 탬랩 보더리스 내에 있는 환화정!

이미 보더리스를 다녀왔는데, 환화정이 있는 건 알았는데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기다릴 마음이 생기지 않아

패스해버린 게 아깝다.

쩝. 또 갈 것 같지는 않은데...

(디지컬 이미지의 특징일까?

볼때는 우와 우와 했는데, 반복 경험의 의지는 생기지 않는 게...)

우리나라, 특히 내 생활권에 생겨줬으면 좋겠다!! 하는 욕구가 뿜뿜하는 건

프레세 시부야 델리 마켓!

식재료로 요리해 먹는 것이 사먹는 것 대비 결코 싸지 않다고 느껴지는 요즘

이런 간편한 식사를 위한 접근은 언제나 대 환영!!!

일본도 아직 시작이라고 하지만, 대박은 몰라도 중박은 확실해보이는데

우리나라는 도입 안하나?

관심 업체인 무지에 관한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일반적으로 읽어보기 힘든 이야기들이랄까.

하지만, 워낙 예약이 어려워서... 쩝...

호텔 외에 다른 것만 보러 방문할 정도인지는 모르겠다.

오히려 꼭꼭! 방문하고 싶은 곳은 이토야!

추억을 파는 문구점!!!이라는 카피만으로 넘나 궁금궁금.

꼭꼭 방문해보고 싶다.

이미 방문해 봤던 곳은 츠타야의 안진.

말대로 50대의 여유있는 사람들을 타겟으로 하는만큼 가격대가

쉽지는 않았지만

공간은 정말 마음에 들었던 기억이 있다.

다만 안진만의 힘이 아니라 안진을 품고 있는 츠타야라는 서점의 특별함이

필수적이라고 생각된다.

이 책의 카피대로 물건이 아니라,

공간을 파는 곳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회상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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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레이션 - 정보 과잉 시대의 돌파구
스티븐 로젠바움 지음, 이시은 옮김, 임헌수 감수 / 이코노믹북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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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의 강연에서

이제 더이상 새로운 이야기는 없다.

기존의 이야기를 어떻게 편집하느냐의 문제이다.

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이게 적어도 5년두 전 이야기이다.

그런 측면에서

큐레이션에서 하고자 하는 말이 새롭지는 않다.

이미 많은 이들이

블로그, 유튜브, 각종 서비스 사이트 등에서

큐레이션을 하고 있으니까.

뭔가 새로운 이야기를 하고 있다기 보다는

기존의 개념들을 정리한 책이라고 본다.

흠, 큐레이션의 큐레이션?

알고는 있지만 정리해서 본 적 없는 사람들을 위한 정리.

역시나 이 책도 큐레이션의 결과물이고.

큐레이션이라는 단어의 정의와

꽤나 오래된 [리더스 다이제스트]부터 내려오는 큐레이션의 역사 부터

차곡차곡 정리해준다.

요즘 감각으로는 너무 기본부터 짚어가는 거 아니야?

하는 생각을 했는데

역시나 2011년에 발간되었다가 절판되고

이번에 다시 나온 책이다.

하지만, 워낙 기본부터 꼼꼼히 훝어주다보니

내용이 충실해서 좋다.

그저 아는 줄 알았지만 정확히 알지 못했던 내용들을 정리하기에 좋다.

9.11테레를 기록한 영화 제작자(에미상 수상)라는 저자의 이력도 심상치 않다.

[9월의 7일간]이라는 제목의 영화는

500시간 이상의 동영상과 28명의 영화제작자 및 시민제보자의 시작을 큐레이트해서

완성한 영화라고 한다.

저자 스스로가 다양한 콘텐츠를 큐레이션 하고

성과물들을 만들어낸 내용이 담겨 있는 듯하다.

현대사회에서

직접적으로 마케팅에 제작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꼭 정리해놔야하는 필수적인 감각에 대한 안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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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학으로 풀어보는 세계의 구조 - 거의 모든 것에 대한 물리학적 설명
마쓰바라 다카히코 지음, 한진아 옮김 / 처음북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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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턱하니 물리학이 들어가다니.

편집부의 용기에 박수를.

일반적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단어는 아니잖아.

근데,

책이 내 펼친 손보다 조금 작아보이는 귀여운 외형을 가지고 있다.

귀엽지 않은 아이콘들이 귀여운 사이즈로 들어간 표지의 색도

밝은 청노랑?으로 귀염귀염하다.

가방에 넣고 다니다가

짬나는 시간에 꺼내보기에 맞춤한 사이즈인지라

특별한 나의 지식 세계를 주변에 보여주기에 아주 좋은 아이템이다.

나는 책이 작게 나오면 좋더라.

편집부 디자인팀에게 박수를.

원부제가 "문과생도 이해하는~" 이라던데.....

마냥 쉽다고는 못하겠다.

워낙 낯선 단어들이 많이 나오니까.

아마도 부제의 문과생들은...

과학 서적은 안 읽어도 메인 생업이 공부인 존재들이니

읽을만 한 것이겠지.

요즘처럼 조금 생각하거나 긴 글을 읽는 능력이 떨어져가는 와중에 읽기에

마냥 편하지는 않다.

하지만,

정치가 내가 주체가 아닌 것 처럼 느껴지지만

내 삶에 집요하게 영향을 미치는 분야인 것 처럼

물리학이 나랑 전혀 상관없어 보이지만

생활의 터전인 자연과 공간, 그리고 인간을 설명할 수 있는 학문이니까.

조금은 알아두는 것이

나를 둘러싼 세상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은 때

잡아보기에 용이한 정도는 된다.

입문용?

그런 측면에서 접근하는 문제들은 조금만 더 흥미롭게 뽑았으면 진입장벽이 확 낮아졌을텐데..

아쉽다.

예를 들어

정말 물리학으로 주가 예측이 가능할까?

엄청 흥미롭잖아????

물론

추론에 불과하지만, 분명 사용하지 않았을까? 라는 무책임한 결론에 힘이 빠지기는 하지만 말이다.

일단 눈에 힘을 주고 결론을 향해 읽어가기는 한단 말이지.

이해 여부는 논외더라도.

이런 종류의 책은

새로운 지식을 받아들이는 기쁨을 누리기 위해 읽는 경우가 많은데

그 기쁨은 머릿속에 담아두고 알고 있다는 감각을 느낄 때 비로소 완성이 된다.

그래서, 최대한 정보를 이미지화 해주는 게 좋은데

그게 좀 아쉽다.

좀 더 귀여운 이미지도 많이 들어가고

알록달록 했으면 좋겠지만

삽화만의 문제가 아니라 텍스트라는 측면에서도

아인슈타인이 왜 천재인가를 설명할 때도

일반적인 상식을 완전히 깨부쉈다는 점에서 대단하다고 설명한다.

그리고, 실험결과에서 차이점을 발견해서 이론을 발명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머릿속'에서 생겨난 점이 대단한 점이라고 추가한다.

좀 더 디테일한 일반적인 사례를 들어 비교해줬으면 좋았을텐데..하는 아쉬움이 있다.

예를 들어

콜롬부스가 달걀을 깨서 세운 것과 같은 상식의 파괴라는 식의 ...

하지만, 그럼에도

이 책은 확실히 장점이 있다.

작다는 거.

그래서 쉽게 들고 다닐 수 있다는 거.

재미있을 것 같은 챕터만 뽑아서 쓱 읽어볼 수 있다는 거.

일반적인 과학책하면 가지는 부피감이 없다는 거

엄청 장점이다.

일단은 읽어야 시작될 것 아닌가.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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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장난 하루 라임 청소년 문학 41
아나 알론소 외 지음, 김정하 옮김 / 라임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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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 청소년 문학 시리즈 중

제멋대로 버디 이후 두번째 책이다.

괜찮은 타이틀이 나오는 시리즈 같은데

뭔가 미묘하게 저렴해 보이는 느낌은 왤까?

판형?

표지 질감?

살짜쿵 본문 내용에서 한발짝쯤 어긋난건지 아님, 욕심이 과한 건지 ... 싶은 일러스트?

아님 일러스트의 색감?

괜한 하드커버로 책 가격만 비싸게 만드는 것보다는

적정한 가격대를 유지하는 방식이 좋기는한데

아쉽다.

이번에도 책의 인상보다

훨씬 좋은 독서 경험이였다보니

보여지는 모습이 아쉽게 느껴진다.

강박증을 앓고 있는 아나에게 브루노라는 남자아이가 나타난다.

발작을 일으킬까봐 노심초사하며

만들어놓은 안전선 밖으로 나가는 삶을 꿈꿔보지도 못하던

아나에게

선 밖의 삶을 꿈꾸고 싶게 만든다.

아나와 브루노의 이야기가 번갈아가며 서술되는데

(작가 2명의 공동 집필이다.

각자가 아나와 브루노의 이야기를 담당했던 걸까?

기술적으로 공동집필은 어떻게 하는 거지?)

사실상 브루노라는 존재는 판타지에 가깝게 느껴졌다.

어떻게 열여섯의 남자아이가 이럴 수 있을까?

책을 읽는 독자 입장에서조차도

아나의 혼돈의 순간은 읽으면서

그만 둬! 돌아가서 네 안에 틀어박혀 살어!

라고 소리치고 싶던데.

아빠라는 존재도 좀 무책임하게 느껴졌는데...

그러다보니 나란 사람

...... 꿈꾸는 일에 대한 거부감이 있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

아나에게는 꿈꿀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나?

아나가 자신의 꿈을 위해

주변을 힘들게 하는 게 부당하다고 생각하나?

타인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돕는 일이

당연하지 않은

대한민국 사회의 분위기에 찌들어 있나?

함께 살아가는 것,

그리고 각자의 속도와 방향으로 살아가는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줄 모르는 어른이구나 하는 반성과 함께

이런 이야기들이 좀 더 다양하게 많이 읽혀졌음 하는 바램이 생겼다.

브르노가 판타지가 아닐 수 있는 세상을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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