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장난 하루 라임 청소년 문학 41
아나 알론소 외 지음, 김정하 옮김 / 라임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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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 청소년 문학 시리즈 중

제멋대로 버디 이후 두번째 책이다.

괜찮은 타이틀이 나오는 시리즈 같은데

뭔가 미묘하게 저렴해 보이는 느낌은 왤까?

판형?

표지 질감?

살짜쿵 본문 내용에서 한발짝쯤 어긋난건지 아님, 욕심이 과한 건지 ... 싶은 일러스트?

아님 일러스트의 색감?

괜한 하드커버로 책 가격만 비싸게 만드는 것보다는

적정한 가격대를 유지하는 방식이 좋기는한데

아쉽다.

이번에도 책의 인상보다

훨씬 좋은 독서 경험이였다보니

보여지는 모습이 아쉽게 느껴진다.

강박증을 앓고 있는 아나에게 브루노라는 남자아이가 나타난다.

발작을 일으킬까봐 노심초사하며

만들어놓은 안전선 밖으로 나가는 삶을 꿈꿔보지도 못하던

아나에게

선 밖의 삶을 꿈꾸고 싶게 만든다.

아나와 브루노의 이야기가 번갈아가며 서술되는데

(작가 2명의 공동 집필이다.

각자가 아나와 브루노의 이야기를 담당했던 걸까?

기술적으로 공동집필은 어떻게 하는 거지?)

사실상 브루노라는 존재는 판타지에 가깝게 느껴졌다.

어떻게 열여섯의 남자아이가 이럴 수 있을까?

책을 읽는 독자 입장에서조차도

아나의 혼돈의 순간은 읽으면서

그만 둬! 돌아가서 네 안에 틀어박혀 살어!

라고 소리치고 싶던데.

아빠라는 존재도 좀 무책임하게 느껴졌는데...

그러다보니 나란 사람

...... 꿈꾸는 일에 대한 거부감이 있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

아나에게는 꿈꿀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나?

아나가 자신의 꿈을 위해

주변을 힘들게 하는 게 부당하다고 생각하나?

타인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돕는 일이

당연하지 않은

대한민국 사회의 분위기에 찌들어 있나?

함께 살아가는 것,

그리고 각자의 속도와 방향으로 살아가는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줄 모르는 어른이구나 하는 반성과 함께

이런 이야기들이 좀 더 다양하게 많이 읽혀졌음 하는 바램이 생겼다.

브르노가 판타지가 아닐 수 있는 세상을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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