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관 구해령 1
김호수 지음 / 리한컴퍼니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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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mbc에서 무려 40부작으로 방영되었던 동일 제목 드라마의 대본집이다.

410~480페이지의 2권으로 출간되었다.

드라마에서 여주인공 구해령은 신세경.

남주인공은 얼굴천재 차은우가 담당했었다.

방영 당시 1회 조금 보다가 말았는데

그래도 그거 조금 본 것이 있어서

대본으로 읽는 내내 신세경과 차은우의 목소리로 음성지원이 되더라.

드라마로 볼 때는 뭔가 어색한 느낌이 있어서 보다 말았는데

대본으로 읽으니 오히려 그런 점 없이 재미있게 진도가 나갔다.

대본으로 읽는 게 좀 더 이익? 같은 기분은 40부작 보려면

무려 40시간을 써야하는데,

대본집 2권을 읽는데 한 5시간? 정도 걸린 것 같다.

물론 읽어가다보니 이런 장면은 어떻게 연출하고 연기했을까 궁금해지는 부분들이

있기는 했으나 일단 드라마를 따라가는 속도감은 좋았다.

전체적으로 꼼꼼하고 알찬 이야기다.

캐릭터들도 충실하고

메세지도 반듯하고.

천주교와 서책, 사관들의 이야기들이 서로 어우러지면서

진실과 대중에 대한 바른 자세에 대한 이야기를 전한다.

그리고, 여사관 구해령이라는 캐릭터 또한 지금까지 사극에서

보기 어려웠던 스스로의 삶을 살고자 하는 강한 캐릭터로 어필한다.

좀 노땅같은 감상일지 모르겠으나

남주 이림역이 과거 여주 캐릭터로 위치만 변경된 느낌이 좀 있었다.

남주, 여주가 성역활만 체인지 된????

그러다보니 남주의 매력이 좀, 약한 느낌이였는데...

그렇다는 건 과거 여주들이 이렇게 매력이 없었던 건가? 하는 생각도 들고...

성역활에 대한 고민이 많아지면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여캐와 남캐를 창조하기 위해 애쓰는 많은 작가님들을 통해

다양한 캐릭터들이 제시되는 과정들을 지켜보는 것이 흥미롭다.

그러면서 과연 대중을 휘어잡게될 캐릭터는 과연 어떤 특징을 지니게 될까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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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작가입니다, 밥벌이는 따로 하지만
김바롬 지음 / 에이치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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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p. 112

난 나와 다르게 사는 이들에 대해 열등감도 질투도 가질 필요가 없다는 걸 깨달았다.

내가 경험해보지 못한 것들, 때론 죽을 대까지 경험해보지 못할 것들에 대한 희구와 경멸을 모두 버리기로 했다.

내 몫이 아닌 포도라고 해도 딱히 더 달지도 시지도 않은, 그냥 평범한 포도맛일 테니까.

p.192

게으름 중에서도 가장 한심하고 경멸스러운 종류의, 다름아닌 자기 인생에 대한 게으름이라니.

빌어먹을.

p.242

일그러진 삶을 바로잡는 첫걸음은 언제나 내가 눕고 쉬고 잠자는 이 자리에서

시작해야만 하는 것이다.

p.248

제아무리 강철 같은 의지를 가진 사람이라도 그저 버티기만 한다면 결국엔 부서지기 마련이다.

가족이든 월급이든 취미든 인정욕구의 충족이든 무언가 위안이 필요하다면,

생일이 그 위안 중 하나가 되지 못할 이유는 없을 것이다.

작가지망생으로 살아왔지만

여전히 지망생인 저자가

밥벌이를 따로 하는 삶을 받아들이고

포기를 포기하고 써내려간 지난 시간에 대한 기억들.

만약 곁에 저자가 있다면

이것으로 작가되었지 않느냐..

아직 당신의 나이는 젋고

그 사이 겪고 쌓인 것이 많으니

뭔가 배부른 투정 아니냐며

오지랍담은 말을 건네게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지만

그렇다고 그동안의 고통이 무력감이, 지금의 깨달음이

빛을 잊는 것은 아닐테니...

작가지망생이였던 만큼 글도 잘~ 쓰셔서 앉은 자리에서 다 읽어버렸다.

구석구석 어찌나 닮은 모습이 튀어나오는지

당황스러웠다.

미련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은 많이 닮는가보다.

서평을 위해 도서 검색을 하자 함께 뜨는 도서들의 제목이

피식 웃게 만든다.

10대에 웹툰 작가가 되고싶은 나 어떻게 할까?

나도 로맨스 소설로 대박 작가가 되면 소원이 없겠네

그 옆에 나는 작가입니다, 밥벌이는 따로하지만...

이라는 제목이 위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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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의 문화사 - 조선을 이끈 19가지 선물
김풍기 지음 / 느낌이있는책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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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우리 선조들이
어떤 선물을 왜 주고받았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요즘보다는 조금 더
일상의 부족함을 메우는 경제 재화로서
사회적 메세지를 품은 선물 이야기를
통해 그 시절의 모습들을 짐작해볼 수 있다.


달력, 단오부채, 지팡이, 분재기, 버드나무
매화, 종이, 앵무배, 도검, 벼루, 갖옷, 짚신
화장품, 안경, 차, 청어, 청심환, 귤, 술

등의 선물이 가지는 의미, 에피소드 등이
소개되어 있다.

여러모로 물건이 넘쳐나는 지금
어떻게 이런 것이 선물이 될 수 있을까 싶을 물건들의
이야기도 적지 않다.

특히 달력의 경우
다이어리와 탁상달력도 넘쳐날 뿐 아니라
핸드폰에 담겨있는 달력까지.
지금의 우리와 달리 선물이 된다는 것도 놀랍지만
담겨있는 의미가 더욱 놀라웠다.

달력은 시간에 대한 문제였고
권력과 연결된다는 건, 정말 미쳐 생각해보지 못했던 바다.

문득 어릴 때 보았던
은행에서 나눠주는 혹은 관공서에서 나눠주는 달력을
부지런히 받아가시던 어르신들의 모습이 생각났다.
해당 기관의 권력과 시간을 나눈다는 의미였던 걸까?

얼마전에 구입한 팽수 다이어리도 떠올랐다.
연력에 기입된 단 두개의 기념일.
팽수 생일과 펭귄의 날.
이 패기보소 라며 웃고 넘겼지만
펭수 다이어리를 공유할 사람들에게 전달될 메세지이며
권력이였던 걸까?  

등등 이런 저런 생각이 떠올랐다.

분재기라는 낯선 문서에 관한 이야기도 있다.
한마디로 상속재산을 나눈 내용을 정리해둔 문서로 이해하면
될 것 같은데
그 중 선물의 느낌이 남는 것은
유언장에 들어간 분재 내용이다.
대부분 고마운 사람에게 고마움의 내용과
그 사람에게 남길 것에 대한 내용인데
직접 전달되는 것은 아니지만
무엇보다 진정성이 느껴지는 선물이지 않을까 싶다.
타이틀대로 이승에서 내가 마지막으로 전하는 고마움을
담은 선물인 것이다.

이별의 증표로 삼았던 버드나무에 관한 이야기도 재미있다.
이별의 증표가 되어버린 이유에 대해 명확히 밝혀진 것은 없으나
이런저런 관점에서 설명해주고 있다.

19가지의 선물 외에도
훨씬 많은 물건들에 마음과 기원을 담아 주고 받았을
우리 선조들의 이야기가 흥미롭다.

여전히 물건은 달라졌지만
상대방을 생각하며 자신의 마음을 실어보내는
우리에게 어떤 선물들이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는데...

왜 사과박스 같은... 부정적인 느낌의 물건들 밖에 떠오르지 않는지
안타깝다. ㅎㅎㅎ
아, 이사집의 세제, 휴지도 있지만.. 요즘은 잘 안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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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5대 소설 수호전·금병매·홍루몽 편 이와나미 시리즈(이와나미문고)
이나미 리쓰코 지음, 장원철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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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다~~~

읽기 전에 다른 분 리뷰를 먼저 봤는데

원전이 읽고 싶어지는 재미가 있다곤 했지만

진짜? 싶은 마음이였는데

진짜 재미있다. ㅎㅎㅎㅎ

일단 소재가 되는 수호전과 금병매, 홍루몽 자체가 재미있다.

고소설이 이렇게 재미있어도 될 일이야 싶다.

근데 그걸 중간중간 풀어가며,

마치 이야기꾼에게 직접 이야기를 듣는 듯한 재미를 느끼게 해준다.

- 사실 재미있는 부분을 쏙쏙 골라준 거 같지만-

삼국지연의, 서유기편도 궁금하다. 찾아 읽어야겠다.

책도 꽤 두툼한데도 가벼워서 쉽게 들고 읽기 좋다.

진초록색의 표지도 옛책 느낌이 나면서도 세련된 느낌이라 좋고.

보면 일본분들은 중국 고전을 굉장히 좋아하시는 것 같다.

관련 책이 일본 저작물로 많이 보였던 것 같아서...

우리나라의 고소설들도 이런 식으로 연구, 정리해주면 좋겠다는 바램이 든다.

판본별로, 시기별로 정리해서

소설사적인 의미나 표현법?저작법에 대한 설명도 해주고.

수호전, 금병매, 홍루몽의 경우 의미있는 것은

중국 소설사의 변곡점?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라는 점도

읽으며 알았다.

금병매나 홍루몽 같은 경우 제목은 들어봤지만

내용은 이 책을 통해 처음으로 제대로 접해봤다.

특히 금병매는 생각보다 내용이 쎄서...

중국 소설의 특징일까? 싶기도 하고... ㅎㅎㅎ

시대의 음서라는 타이틀이 아쉽지 않다.

거기에 요즘으로 치면

외전? 번외편? 주인공을 가져와 다른 결말을 냈으니 패러디? 라고 해야할까?

그런 생각을 해낸 것도 신선하고.

그런데 홍루몽의 분위기는 또 사뭇 달라서. ㅎㅎㅎ

남주인공의 분위기 또한 굉장히 현대적인 것이 놀라웠다.

선리뷰자님의 예언대로 원전에 관심이 생겨

홍루몽과 금병매 번역본을 찾아봤는데

재미있을지 사실 좀 걱정은 된다.

간략하면서도 핵심적인 줄거리를 일사천리 정리해준 이 책만큼 재미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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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새빨간 거짓말 - SNS 속 그들이 이야기하는 재무설계의 허와 실
정찬훈 지음 / 아라크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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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부터 도입부까지

좀 살벌하다.

얼마전까지 보험설계사.

최근에는 재무설계사라고 불리우는 사람들의

비전문성과

성과위주의 상담으로 고객에게 정당하고 합당한 정보를 전달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날카롭게 이야기하는 책이다.

재무설계사들의 MDRT로도 선정되었던 저자 역시

재무설계사.

직접 함께 활동하면서

사람들에게 나쁜 인식을 심어주는 사람들을 보며

경고의 책을

낼 날을 벼르고 있었던 것이 느껴진다.

개개인의 부족함을 탓하기 보다는

충분한 준비없이

실적을 내기 위한 시장으로 내몰리는 현실을 이야기하며

고객과 함께 하는 시스템이 아닌

이익만을 위해

고객과 설계사들을 함께 희생양으로 삼는 조직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기는 하지만

결론은

고객이 정신차리고 공부하자.

설계사들은 정신이 없으니.

인 것이 안타깝다. ㅎㅎㅎㅎ

그리고, 기초적으로 알아야 할 금융 지식을 정리해주고 있다.

어떤 식으로든 보험 하나씩은 들어보고 가지고 있는 요즘이니까

기대수명이 늘면서

재무관리에 대한 필요성은 높아져만 가고 있으니까

뭐 얼마나 공부했는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하지 않은 타인을 믿는 것보다는

어렵고 귀찮더라도 조금은 알아들을 수 있는

지식을 쌓아두는 것이 좋겠다는 측면에서

한번쯤은 읽어두어 손해날 것 없는 책이다.

읽는다고 내가 저자만큼의 전문가가 될 수는 없지만

내 앞의 재무설계사가 뭔 말을 하는 건지

내 상황에 맞는 제안을 하고 있는 건지

정도는 판단하거나 최소한 의심할 수 있는 정도의 식견은 가능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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