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책 - 왜 지구의 절반은 쓰레기로 뒤덮이는가
이동학 지음 / 오도스(odos)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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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읽고 싶지 않았다. 마음이 불편해 질 것 같아서.

뭔가 지금 누리는 것들의 편리함이 걸끄러워질까봐.

하지만, 외면해서는 안되는 문제라는 자각이 책을 살펴보고 했다.

역시나 불편했다.

저자는 고등학생 때부터 모순에 대항할 줄 아는 사람이였던 것 같다.

학생회장으로 두발자유화 운동을 주도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전역 후 정치에 도전, 활동하다가

36살 무렵 2년여에 걸쳐 지구촌 유랑을 했다고.

이 책은 그 유랑의 과정에서 발견한 쓰레기 재앙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고자 집필한 것이라고 한다.

사실상 저자의 이력은

뭐하는 사람이야? 싶은 이력이다.

사회운동, 혹은 정치를 하는 사람들에 대한 의구심같은 게 있달까...

한국이 처한 문제에 대한 대안을 모색하기 위한 여행이라지만

느닷없는 여행 아닌가 싶기도 하고..

그런 와중에 인정할 수 밖에 없는 건

해외로 나갔을 때 무엇을 보고 오는가는

무엇을 느끼는가가 확연히 달랐구나 하는 점이다.

관광지가 아니라 쓰레기가 모여있는 곳, 그리고 그곳에서 생활을 일구는 사람들.

그리고 그들을 보며 분노할 줄 아는 마음.

필리핀, 몽골, 이집트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나라 안에서 결코 사라지지 않는 쓰레기들과 살아가는 사람들.

그리고, 세계 각국 어딘가 쌓여있는 쓰레기들의 현실을 생생하게 알려준다.

비닐봉투, 프라스틱 범람이 만든 현상황과 그 상황을 타개하려는 나라별 대응책에 대한 소개도 이어진다.

빈의 슈피텔라우 소각장이 인상적이였다.

소각장 자체를 아름답게 만들어 관광자원으로 활용되고

소각 에너지는 전기와 난방으로 사용하는 방법까지.

자원을 아끼고 재활용도를 높이는 노력과 함께

처리의 과정과 결과를 친환경으로 만드는 좋은 사례로 보인다.

그외 일본, 덴마크, 독일, 브라질, 대만 등 다양한 국가에서 시행하는 친환경 정책들을 소개하는 내용을

보고 있자니 마냥 암담하지만은 않았다.

그래, 인류! 하려면 할 수 있잖아! 랄까.

상황을 고발하는 것 뿐 아니라

개인이 할 수 있는 일부터

공동체가 함께 일구워야 하는 일까지

제안하는 이 책은

지구라는 공동체를 함께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한 번쯤 읽고

조금만 더 생각해보자라는 다짐을 일깨우기에 좋다.

너무 무서워하지 말고 한 번 읽어보자.

질책과 부담감, 암담함이 남을거라고 우려했지만

생각보다 아직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고 깨닫게 해주니까.

**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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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리츠가 온다 - 부동산으로 꾸준히 고수익을 내는 새로운 방법
이광수.윤정한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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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연말에 주변분한테 리츠라는 단어를 처음 들었네요.

뭔가 부동산과 관련된 투자 상품인 것 같다는 정도로만 이해했어요.

적은 돈으로도 시작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들었구요.

투자는 좀 낯선 일이라 그런가부다 하고 있었는데

2020 리츠가 온다라는 책이 눈에 딱 들어오더라구요.

그래서 뭔지라도 알아보자 라는 마음으로 펼쳐봤습니다.

비용이 크고, 거래가 쉽지 않은 부동산을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며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 리츠입니다.

뿐만 아니라 부동산에 관련되어서는 다양한 규제 정책이 있지만

리츠의 경우 오히려 혜택이 많은 상황이랍니다.

적은 돈으로 시작할 수 있고

해외 상품도 다양하게 접근할 수 있고

시장 변화에 따라 거래가 자유로운 등 장점이 많은 투자 상품입니다.

무엇보다

부동산이라는 실물 투자처에 투자하는 방식이다보니

주식 등보다 이해하기가 쉬운 장점이 가장 매력적이네요.

투자라는 것이 결국은 개인의 판단에 따라 결과를 책임져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 책의 내용을 맹신하기만 해서는 안되겠지만

'리츠'라는 상품이 매력적이기는 한 것 같아요.

'리츠'가 무엇인지 우리나라에, 해외에 어떤 상품이 있는지

어떤 내용을 따져봐야하는지 기초적인 상식을 다지기에 무척 충실한 책인 것 같습니다.

막 시작하려는 분들이나

'리츠'가 뭔지 궁금한 분들이 살펴보시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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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쉬운 세계사
천레이 지음, 김정자 옮김 / 정민미디어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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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쉽게. 끌리지 않을 수 없지.

저자 첸레이는 날라리라는 필명으로 위쳇 날라리 가라사대를 운영하고 있다.

2017년 아마존 올해의 작가로 선정되기도 했다고.

푸단대학교 역사학과 교수가 추천사를 썼는데

최근의 역사 콘텐츠 소비 방식은 학습이나 의무감보다는

재미있는 이야기 꺼리로서 다뤄지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그러한 경향에 이 책이 어울린다는 내용이였다.

이렇게 역사적 인물들을 만화 캐릭터화 시켜서

이미지 접근을 쉽게 하는 책들은 이 책 뿐만 아니라 꽤 다양하게 선보여 왔고

일방적인 설명 방식이 아닌

다양한 접근법으로 화제가 된 역사 관련 도서들이 꽤 많았던 편이라

특별히 획기적이거나 신선한 느낌을 전해주지는 못한다.

다만 굉장히 광범위한 세계사를 다루고 있다는 점

그리고 디테일한 한 시기나 인물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크게 훝어볼 수 있도록 짜여져 있다는 점이 장점인 작품이다.

근데 나 늙은이인가?

온라인상에서 봤으면 꽤 재미있게 읽었을 것 같은데

책으로 보려니 좀 산만한 느낌이다.

책의 형태와 어울리는 본문 편집인지도 잘 모르겠고.

(온라인 컨텐츠가 책으로 나올 때마다 느끼는 거기는 하다.)

세계사를 좀 알면 오히려 더 재미있게 읽을 수도 있을 것 같달까.

작가의 재치를 소화하기에 내 기본이 좀 부족한 것도 같고.

본 책에서는

유럽의 역사, 300을 소재로 페르시아 전쟁,

십자군과 캐리비안의 해적에 관한 이야기, 미국 역사, 일본 역사를 다루고 있다.

간단하게 툭툭 치고 가고 있기는 하지만

워낙 방대한 내용이다보니 쏟아지는 정보양은 적지않다.

암기 혹은 공부한다는 기분으로 읽으면 곤란.

그저 재미있는 이야기를 읽는다는 느낌으로 읽어주는 것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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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는 거실에 둘게요 - 1.5인가구의 모던시크 주거라이프 edit(에디트)
서윤영 지음 / 다른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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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눈에 쏙 들어왔다.

어차피 혼자, 혹은 너와 나 둘이 사는 집.

침대를 거실에 두지 못할 건 뭔가.

집을 구성하는 일에 대한 파격적이면서 친생활적인 내용들이 담겨 있을 것을 기대했다.

<10대와 통하는 건축으로 살펴본 한국 현대사>

<건축, 권력과 욕망을 말하다>

<대중의 시대 보통의 건축>

<세상을 바꾼 건축>

<집에 들어온 인문학>

<사람을 닮은 집, 세상을 담은 집>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집>

<집우집주>

<우리가 살아온 집 우리가 살아갈 집>

<꿈의 집 현실의 집>

<내게 금지된 공간 내가 소망한 공간>

<동경과 월경의 순간들>

책을 읽다보니 15권의 책을 지었다고 하기에 찾아봤더니 집, 공간에 대한 전문 작가분.

건축사무소를 다니다 작가로 전업하셨다고.

그래서일까 뭘 이렇게까지 싶은 건축적 정보들이 여기저기 눈에 띄이기는 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기대치에는 부족.

원하는대로 집을 지어 사는 사람들이 인터넷에서 방송에서 종종 눈에 띄지만

도시에서의 각박한 삶에 허덕이는 중생의 입장에서는

이미 만들어놓은 건축물 속에서

내 나름의 타협점을 찾아야 하는 것이 현실.

기대했던 것은

반복적이지만 친생활적이면서 파격적인 공간 구성에 대한 제안.

일종의 인테리어 팁을 원했던 것 같다.

물론 없지는 않으나 기대에는 부족했다.  

고 노무현 대통령의 주택을 설계한 건축가 고 정기용님의

"나의 집은 백만 평"이라고 하셨다는 말이 인상적이였다.

집이란 씻고 자고 먹고 쉬는 행위를 할 수 있는 최소한의 공간이 있으면 되고

사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주변까지도 내 생활권으로 볼 수 있어야 한다는 이 말은

최근 경제적인 문제로 동네를 옮겨볼까 고민 중인 나에게 한 번 더 생각할 꺼리를 주는 말이였다.

수납가구와 신체가구의 구분도 뭔가 머리를 정리해주는 개념이였다.

수납가구는 지방.

신체가구는 근육.

수납가구는 사람이 아닌 물건이 공간을 점유한다는 것.

신체가구도 필요이상의 싸이즈를 소유할 필요가 없다는 것.

그리고 접이식 등 가변형 가구. 옮기기 쉬운 가구로 구성하는 것이 좋다.

정리는 되는데...

이것들을 위해서는 꽤나 인프라가 좋은 지역에 살아야겠다, 그럼 집 값이... 후어...

작업을 함께하는 주거 공간에 대한 팁은 새겨두어야 할 듯.

*작업공간에서 침대가 봉지 않도록 할 것.

*작업용 책상, 의자 주변에 휴식용 소파와 테이블을 두어 침대에 눕지 않는 습관을 들일 것.

 : 침대에 뒹굴뒹굴하는 이유가 책상 외에 앉을 공간이 없기 때문.

   (10시 이전에는 침대에 눕지 않는다는 등 원칙을 세워두는 것이 좋다.)

*식사용 테이블은 따로 마련하는 것이 좋다.

*시간을 분리해야 한다. - 휴식용 옷과 일하는 옷을 구분해야 한다.

                                        -식후 집을 나와 산책 후 돌아와 일을 시작하는 등 루틴을 만든다.

그외에도 부분조명을 활용한다.

스탠드 전구는 여름에는 LED, 겨울에는 백열등으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

와 같은 자잘한 팁들이 함께 실려있다.

아마도 대부분 집이 내가 소유한 것 중 가장 비싼 것이 집일 것.

그러니 되도록 오래 머무르며 잘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라는

저자의 말에 200% 동감한다.

기왕이면 저자의 작업실 도면이라거나 실질적으로 잘 활용하고 있는 공간에 대한

정보가 추가되었으면 좋겠다 싶고

부엌과 화장실이 붙어있거나

현관문을 바로 열면 안 좋다고 하지만

현실적으로 그런 집에 살 수 밖에 없을 때는 어떻게 하면 좋을지에 대한

대안을 적극적으로 보여줬으면 더 좋았을거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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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해봐야 시체가 되겠지만 - 유쾌하고 신랄한 여자 장의사의 좋은 죽음 안내서 시체 시리즈
케이틀린 도티 지음, 임희근 옮김 / 반비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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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매력적이지 않나요?

아주 잘하든, 대충 하든, 좀 망친 것 같아도

인간은 결국 시체가 되니까요.

뭔가 좀 안심이 되는 것 같기도 하고

허무한 것 같기로 하네요.

저자는 어릴 적 에스카레이터에서 떨어지는 아이의 죽음의 순간에 함께 있을 때부터

죽음에 사로잡혔던 것 같아요.

그리고 성인이 되어서 웨스트윈드 화장. 매장에 취직합니다.

하루 최대 6구의 시체를 화장할 수 있는 그곳에서 매일 시체를 화장하고

집에서 병원에서 시체를 이동시키는 일을 합니다.

처음 회사를 찾을 때에 대한 저자의 표현이 기억이 나네요.

죽음에 관련된 일을 하고 싶은데,

그곳들도 경력을 요구하고 하더라는 작가의 말이

모든 회사에서는 경력직을 요구한다는 걸 알고 있지만

뭔가 낯설게 느껴졌던 것은

 역시나 죽음이 낯설고, 일상에 가까운 어떤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기 때문이겠죠.

전세계에서 1초에 2명씩 죽고 있데요. 지금도, 지금도.

그럼에도 우리는 죽음을 낯설고 먼 어떤 것이라고 여기죠.

죽음을 처리하는 모습을,

시체를

낭만적 포장없이 날 것 그대로 묘사하는 작가에 의하면

죽음을 점점 우리에게서 멀게 하는 시스템 때문에 점점 낯설고, 두려운 것으로 여기게 되는 것이라고 합니다.

내용 중 와리족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요.

시체를 남겨 땅 속에 묻는 일이 두려운 일인 그들은

가까운 친족들이 뼈만 남기고 시체를 먹어버립니다.

사실 그건 식인이 아니죠.

목적이 식에 있지 않은 행위니까요.

하지만 그들의 문화를 침범한 소위 문화인들은 그들의 식인 행위를 금지시켰어요.

더 이상 사랑하는 사람을 편안하게 해줄 수 없게 된 이들은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요.

그리고, 죽어도 안식을 찾지 못할 거라는 예감은 그들에게

이전과는 다른 두려움을 안겨주었겠죠.

이 책의 시체들은 경건하기만 하지 않아요.

노골적으로 산사람의 편리에 맞추어 다루어지는 모습들이 묘사되곤 합니다.

그럼, 생각할 수 밖에 없게 되요.

기껏해야 시체가 될 뿐이지만,

내 시체가 편안할 방법은 무엇일까?

저자는 몸은 뜻대로 안될지도 모르니 정신을 뜻대로 죽게 하겠다고 하지만

저는 제 시체의 취급방법이 고민이 되네요.

저자의 다른 책이 [좋은 시체가 되고 싶어]라네요.

거기에 답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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