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침대는 거실에 둘게요 - 1.5인가구의 모던시크 주거라이프 ㅣ edit(에디트)
서윤영 지음 / 다른 / 2020년 2월
평점 :
제목이 눈에 쏙 들어왔다.
어차피 혼자, 혹은 너와 나 둘이 사는 집.
침대를 거실에 두지 못할 건 뭔가.
집을 구성하는 일에 대한 파격적이면서 친생활적인 내용들이 담겨 있을 것을 기대했다.
<10대와 통하는 건축으로 살펴본 한국 현대사>
<건축, 권력과 욕망을 말하다>
<대중의 시대 보통의 건축>
<세상을 바꾼 건축>
<집에 들어온 인문학>
<사람을 닮은 집, 세상을 담은 집>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집>
<집우집주>
<우리가 살아온 집 우리가 살아갈 집>
<꿈의 집 현실의 집>
<내게 금지된 공간 내가 소망한 공간>
<동경과 월경의 순간들>
책을 읽다보니 15권의 책을 지었다고 하기에 찾아봤더니 집, 공간에 대한 전문 작가분.
건축사무소를 다니다 작가로 전업하셨다고.
그래서일까 뭘 이렇게까지 싶은 건축적 정보들이 여기저기 눈에 띄이기는 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기대치에는 부족.
원하는대로 집을 지어 사는 사람들이 인터넷에서 방송에서 종종 눈에 띄지만
도시에서의 각박한 삶에 허덕이는 중생의 입장에서는
이미 만들어놓은 건축물 속에서
내 나름의 타협점을 찾아야 하는 것이 현실.
기대했던 것은
반복적이지만 친생활적이면서 파격적인 공간 구성에 대한 제안.
일종의 인테리어 팁을 원했던 것 같다.
물론 없지는 않으나 기대에는 부족했다.
고 노무현 대통령의 주택을 설계한 건축가 고 정기용님의
"나의 집은 백만 평"이라고 하셨다는 말이 인상적이였다.
집이란 씻고 자고 먹고 쉬는 행위를 할 수 있는 최소한의 공간이 있으면 되고
사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주변까지도 내 생활권으로 볼 수 있어야 한다는 이 말은
최근 경제적인 문제로 동네를 옮겨볼까 고민 중인 나에게 한 번 더 생각할 꺼리를 주는 말이였다.
수납가구와 신체가구의 구분도 뭔가 머리를 정리해주는 개념이였다.
수납가구는 지방.
신체가구는 근육.
수납가구는 사람이 아닌 물건이 공간을 점유한다는 것.
신체가구도 필요이상의 싸이즈를 소유할 필요가 없다는 것.
그리고 접이식 등 가변형 가구. 옮기기 쉬운 가구로 구성하는 것이 좋다.
정리는 되는데...
이것들을 위해서는 꽤나 인프라가 좋은 지역에 살아야겠다, 그럼 집 값이... 후어...
작업을 함께하는 주거 공간에 대한 팁은 새겨두어야 할 듯.
*작업공간에서 침대가 봉지 않도록 할 것.
*작업용 책상, 의자 주변에 휴식용 소파와 테이블을 두어 침대에 눕지 않는 습관을 들일 것.
: 침대에 뒹굴뒹굴하는 이유가 책상 외에 앉을 공간이 없기 때문.
(10시 이전에는 침대에 눕지 않는다는 등 원칙을 세워두는 것이 좋다.)
*식사용 테이블은 따로 마련하는 것이 좋다.
*시간을 분리해야 한다. - 휴식용 옷과 일하는 옷을 구분해야 한다.
-식후 집을 나와 산책 후 돌아와 일을 시작하는 등 루틴을 만든다.
그외에도 부분조명을 활용한다.
스탠드 전구는 여름에는 LED, 겨울에는 백열등으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
와 같은 자잘한 팁들이 함께 실려있다.
아마도 대부분 집이 내가 소유한 것 중 가장 비싼 것이 집일 것.
그러니 되도록 오래 머무르며 잘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라는
저자의 말에 200% 동감한다.
기왕이면 저자의 작업실 도면이라거나 실질적으로 잘 활용하고 있는 공간에 대한
정보가 추가되었으면 좋겠다 싶고
부엌과 화장실이 붙어있거나
현관문을 바로 열면 안 좋다고 하지만
현실적으로 그런 집에 살 수 밖에 없을 때는 어떻게 하면 좋을지에 대한
대안을 적극적으로 보여줬으면 더 좋았을거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