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렬지
옌롄커 지음, 문현선 옮김 / 자음과모음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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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해마다 노벨문학상 후보로 호명되는 작가라고 하는데
나는 이 작가의 작품은 [작렬지]가 처음이다.

작가가 역사지리서의 편찬을 맡아 작상헸다는 설정으로 시작되는 이 작품은 
'자례'라는 마을이 성장하는 모습을 통해
경제 발전이 최고의 가치가 되어버린 현실이 강렬하게 그려낸다. 

밖에 나가 가장 먼저 마주친 그것이 너의 운명이 될 거라는 아버지의 말에
따르는 4형제의 이야기같은 것은 약간 우화같기도 하고

사람들이 뺕은 침에 사람이 죽어버리는 등 꽤나 과장된 묘사를 서슴치않아
헛웃음을 웃다가도

얄팍한 인간의 습성을 너무 냉정하게 그리고 있어 섬뜻한 순간들이
연이어진다.

4형제의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기는 하지만,
한 개인의 이야기로 읽히지 않는 독특한 소설이다.

자례 마을에서 들끓는 욕망들은
지금 내가 사는 이 땅 위에도 흐르고 있다.
인간이 있는 어떤 곳에서든 흐르는 강렬한 강이 아닐까?

팽팽한 욕망을 다독이는 것은 의외로 신실주의라고 설명하는
과장된 묘사들이다.

천천히 하애지는 검은 머리카락
사과나무에 열리는 배, 감나무에 열리는 대추, 초코릿이 열리는 카카오나무

진심인가? 싶은 장면들이기는 했지만 긴장을 완화시킨달까
하는 효과가 있긴 했다.

중국 소설을 많이 읽지 않아 모르겠지만
설마 중국 소설의 특징은 아니겠지. ㅎㅎㅎ

오랜만에 꽤나 규모감있는
대하 드라마를 만나서 볼륨있는 읽기 쾌락을 누릴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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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제일 우울한 동네 핀란드가 천국을 만드는 법 - 어느 저널리스트의 ‘핀란드 10년 관찰기’
정경화 지음 / 틈새책방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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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예능 중에 77억의 사랑이라는 프로가 있는데

거기 핀란드 여성이 패널로 출현한다.

각국의 복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제 2의 복지국가임을 뽐낸다.

최저의 생존을 걱정하지 않을 수 있는 국가라니.

천국맞잖아?

그런데 왜 제일 우울한 동네라는 거지?

라는 궁금증으로 책을 펼쳤다.

저자는 조선일보의 교육 담당 기자로 2016년 11월부터 1년간 특파원으로

핀란드에 머물렀다고 한다.

한발짝 바깥에서 외부인으로 관찰했기 때문에

외부인의 시선, 한국인의 시선으로 바라본 핀란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핀란드 성인의 7.4퍼센트가 우울증 진단을 받았고

이는 세계에서 가장 우울증 유병률이 높은 미국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한다.

삶의 만족도는 높다고 나오는데

우울증에 제일 많이 시달리는 나라.

핀란드는 전 국민이 행복한 나라가 아니다.

하지만 핀란드는 안정적이고 안전하고 평화로운 나라다.

부패 수준이 전 세계에서 가장 낮고 , 신뢰 수준은 가장 높다.

경찰은 믿을 만하고 금융 시스템도 건전하다고 평가받는다.

천국이란 저런 곳이라고 생각한다.

한 번의 실패로 사회의 바닥으로 떨어져버릴거라는 공포에 시달리지 않을 수 있는 곳.

전국민의 행복 평균치가 나의 행복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우울할 거라면 두려움없는 천국에서 우울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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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 세금신고? 어렵지 않아요 어렵지 않아요 시리즈
최용규 지음 / 가나북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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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세금신고할 때마다 세무사를 이용하는데

직접하는 엄두를 못내는 것은 물론이고

왜 이런 서류가 필요한지

왜 작년에는 됐는데 올해는 안되는지

등등의 문의사항이 있는데

매번 만족할만한 답변을 얻지 못했다.

인터넷 검색을 해봐도

나와는 경우가 달라서 적용이 안되는 것 같고...

저자분의 말대로

'모르고 맡기는 것과 알고 부리는 것'의 차이를 체험하기 위해 정독정독!

무엇보다 장점은 프리랜서와 면세사업자를 위한 책이라는 것!

이 사람들이 적지 않을텐데

이상할 정도로 세금관련은 직장인에게 맞춰져 있는 경우가 많다.

 

한번에 설명하지 않고 프리랜서와 면세사업자를 구분해서

설명하고 있어서 더욱 좋다.

그냥 이것저것 귀찮으니

 세무사를 이용하자 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들은 다만 세금신고를 대리할 뿐

절세에 대한 고민은 온전히 본인 몫이다.

그러니 공부해야 한다.

그리고 그들은 책임도 지지 않는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그러니 공부해야 한다.

프리랜서의 경우

복식부기의무자만 아니라면 굳이 세무사를 이용하지 않고

혼자서도 할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면세사업자의 사례는 학원장이거나 건물주 등을 사례로 다룬다.

이외에도 용어에 대한 설명부터 기초적인 개념들이 차곡차곡 정리되어 있다.

도표와 숫자가 잔뜩 나오는 페이지로 들어가면  좀 주눅이 들기는 하지만

두려움을 걷어내고 맑은 눈으로 보다보면

그렇게 못해먹을 일은 아니구나 싶어진다.

뭐, 결국 이것도 사람이 하는 일인데 나라고 못할 것은 없을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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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라이팅 훈련 : 스토리 라이팅 - 2nd Edition 영어 라이팅 훈련
한일 지음 / 사람in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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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영어 라이팅 훈련 실천 다이어리> 2nd edition 임.

영어를 공부하는 방법은 말하기다, 듣기다, 읽기다 등등 이야기되지만

확실하게 내 것이다 라고 느낄 수 있는 방법은 아무래도 쓰기 일듯.

이 책은 간단한 단문으로 시작해서

단문에 살을 붙여 문장을 확장해가는 방식으로 쓰기를 훈련하는 책이다.

우선 기본이 되는 문장에 필요한 문법 사항을 정리한다.

그리고 한글로 주어진 간단한 문장을 영어로 바꾸어 본다.

그리고 그 문장을 조금씩 확장해 본다.

한 번, 혹은 두 단계에 걸쳐 문장을 확장하는 연습을 5차례, 혹은 5일에 걸쳐 진행한 후에는

연습한 문장을 활용해 문단을 작성해 본다.

문단 쓰기 또한 처음에는 단순한 문장으로 구성된 문단을 연습하고

다음엔 확장된 문장으로 구성된 문단 쓰기를 연습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각 문장과 문단 모두 네이티브 스피커의 음성으로 녹음된 녹음 파일이 mp3와 QR코드로 제공되니

따라읽으며 발음까지 완벽 체크할 수 있다.

30일 코스로 짜여있지만

실제로는 더 걸릴 듯.

특히 단어의 내공이 약한 경우 좀 더 걸릴 것 같고.

하지만, 성인 영어 공부 방식으로 괜찮을 것 같다.

끊임없이 기초로 되돌아가는 방식에 질려있다면

천천히 익히겠다는 각오로 선택하기에 좋은 교재로 보인다.

이메일 라이팅과 에세이 라이팅도 있고

확장 워크북도 나와있다.

주욱 이어 공부하기에도 좋을 듯!

하지만 일단은 스토리라이팅부터!

천리길도 한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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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로에 선 조선 여성
한국고전여성문학회 엮음 / 소명출판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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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한국고전여성문학회의 창립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기획된 책이라고 한다.

14명의 필자분들의 글이 3가지 테마로 정리되어 있다.

1부는 여성이 기록한 여성의 삶으로

여성이 직접 작성한 작품을 중심으로 해당 작품을 작성한 여성에 대한 정보와

작품이 가지는 의미, 본문의 해석과 함께

내용 속에서 들어나는 여인들의 삶의 모습을 정리해놨다.

그 속에서 보여지는 삶의 모습들도 흥미로웠지만

대부분 개인의 집필물이다보니

최근 쏟아지는 많은 글들이 생각났다.

이 때의 기록물들은 기록을 하는 일도 흔치 않고 남아있는 것도 흔치않아

개인적 기록물들이라도 꼼꼼히 살펴질 수 있을텐데

지금 쏟아지는 글들은 나중에 어떻게 다뤄지게 될까?

흠... 그 와중에 가치를 가지게 되는 글은 어떻게 선별되는 걸까?

그리고 여성의 글이 가지는 변별성은 어떻게 작용하게 될까?

하는 등의 조금 동떨어지는 생각이 맴돌았다.

2부는 여성에 대한 근대적 시선과 재현이라는 제목으로

기생, 과부, 여성교육을 위한 활동가들, 음악 속에 나타난 기생들의 모습 등

여성 집단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대우를 정리했다.

일찌기 알고 있는 것이기는 하지만

여성 집단이 온전히 대우받는 일은 없었고

평가받으며 끊임없는 희생과 반성?을 요구받았다.

구체적인 사례들을 통해 확인되는 내용들은 분노를 일으키기에 충분하다.

특히 기생 집단을 대하는 사회의 폭력적이면서 뻔뻔하고 고압적 자세는 ...

최근의 여성 사건들과 맞물리며 여성을 인간으로 대하지 않는 생각의 뿌리깊음에 치가 떨린다.

3부는 구소설, 설화집 등 출판물에 나타난 여성 모습의 변화상이 그려져 있다.

특히 춘향전에 대한 이야기가 재미있었다.

개작된 춘향전 [옥중화]에서의 변화가 미비했을지는 모르지만

그 작은 변화를 받아들여 베스트셀러가 되었다는 점이 흥미롭고

최근 많은 드라마, 소설, 영화에서의 여성 캐릭터들의 변화도 떠오르는 지점이 있었다.

근대의 여성들을 문학을 통해 살펴보고자 하는 목적에도 충실하지만

읽는 내내 지금의 여성 문화에 대해서도 계속 떠올리게 되는 것은

역시나 지난 역사를 공부하는 이유가 미래를 위한 것임을 깨닫게 하는 지점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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