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시작해 봐! 중학 생활 날개 달기 2
이명랑 지음 / 애플북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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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이명랑 작가님은 쉽게쉽게 읽히게 쓰는 장점이 있는 분인 듯.

입말이랄까? 말하듯 구사되는 문장이 편안하게 읽히는 편이다.

중학생활에 대한 시리즈물로

현정이와 태양이를 주인공으로 하는 두번째 이야기인 듯.

첫번째 이야기는 못 읽어봤지만

이 책을 읽는데 무리는 없다.

하지만, 순서대로 읽어보는 게 재미는 더 있겠지.

본문에서 아주 약간 전작 내용이 언급되는 장면이 있기는 하다.

재미있는 포인트는 명랑이라는 등장인물이 주인공들과 함께 한다는 것.

심지어는 책읽기 좋아하고 작가가 되는 것이 꿈인,

누가봐도 빼박 작가님의 중학시절이다.

글을 쓰면서도 재미있으셨겠다 싶은 설정.

좀 더 감정이입해서 쓸 수 있지 않았을까?

전작에는 등장하지 않는 것 같은데, 전작과 이후 이어지는 작품에서의 등장여부가 궁금한 캐릭터다.

꿈을 찾는, (내 꿈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과제가 떨어지고

태양, 현정, 명랑, 영웅이 한 조가 된다.

근데 유독 요즘 애들에게 꿈을 찾으라고 닥달한다는 느낌이다.

내 학창시절에도 그랬나?

장래희망란을 채워야 했던 거 같기도 한데

그것조차도 희미하다.

그냥 꿈같은 거 없이 살면 안되나?

누구나 꿈이 꼭 있어야 하나?

100세 인생이라는데

그 인생의 방향타를 10대 초반에 잡아야 하나?

쩝.

이 나이에도 꿈이 뭔지 모르겠는데...

아...

이렇게 살까봐 일찍부터 생각해보게 하는걸까?

여튼 아이들은 자신이 하고픈 일이 뭔지도 모르고

그나마 꿈이 있는 명랑은 자신이 없다.

그런 아이들이 영웅 할머니의 꿈을 이뤄드리기 위해 노력하면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일, 하면서 재미있는 일을 발견한다는 이야기다.

자신이 즐거운 일을 찾는 부분도 흥미로웠지만

명랑이 스스로에게 자신 없어 하는 부분이 더 눈이 갔다.

아마도 내가 느껴봤던 지점이라 그런가보다.

명랑이의 극복과 결심이 오늘날 작가 명랑을 만든 거 겠지.

그런 거 보면 꿈에 대해 고민하고 결심하는 일이 필요한 건지도 모르겠다.

제목 그대로 시작이 없으면

아무 것도 없는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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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피스트
헬레네 플루드 지음, 강선재 옮김 / 푸른숲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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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심리스릴러물.

지역과 장리가 꽤 어울리지 않나?

서늘한 게.. ㅎ

30대 여성 사라는 건축가인 남편과 함께 남편의 할아버지가 살던 집을 물러받아 (오슬로에서) 살고 있다.

사라는 그 집에서 상담업무를 하고 있다.

가끔 거주 공간에서

사람들이 찾아오는 일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무섭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드는데,

자기 집에 불특정 다수의 사람이 드나드는 상황이 괜찮나?

뭐 분리되어 관리되기는 하겠지만, 심리적으로 말이지.

어느날 친구들과 산장으로 떠난 남편. 잘 도착했다는 문자까지 받았는데

남편의 친구에게 남편이 도착하지 않았다는 전화를 받게 된다.

그리곤, 남편의 시체가 전혀 다른 장소에서 발견된다.

혼자 남은 사라는 집안에서 계속되는 이상징후들을 느끼게 되는데...

따라가다보면 이 모든 것이

사라의 정신적 문제는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기도 한다.

워낙 미묘한 심리적 상황을 따라가다보니

좀 지루한 감도 있다.

하지만, 부부의 문제랄까?

사실이 밝혀지며 예민하게 당겨졌던 실들이 일제히 끊어져버리는 쾌감으로

보상받을 수 있다. (유쾌하지만은 않지만. ㅎ)

기나긴 폭우를 지나, 다시 가열차게 기승을 부리는 코로나와 미세먼지를

마주하고 있자니

없던 우울증도 생길 지경이다.

재미있고, 신나는 이야기로 환기해도 좋지만

테라프스트처럼 집중력을 요구하는 작품으로

마음과 정신을 리플래쉬해주는 것도 버티는 방법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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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말하지 않으면 늦어버린다 - 죽음을 앞둔 28인의 마지막 편지
이청 지음, 이재희 옮김 / 쌤앤파커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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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큰 기대가 없었는데.

뭐 그냥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들.

유서인만큼 후회와 감사가 담긴 이야기들이겠구나. 싶었는데.

의외의 흡인력으로 읽게 되더라.

사실 정리하자면

원래 생각했던 대로 후회와 감사가 담긴 이야기들이 맞다.

하지만, 개개인의 삶이 담긴 이야기는

힘을 가지고 눈과 마음을 사로잡게 되더라.

신기한 건

전혀 들어본 적 없는 신박한 이야기들도 아니라는거다.

다들 어디서 한번쯤은 들어본 적 있는

영화에서 드라마에서 온라인 잡설에서라도 들어봤던 이야기들이다.

그런데, 개인의 진짜 삶이 정리되는 한 통의 편지라는 체감이

이야기의 무게를 다르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

대부분의 이야기가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었다.

라는 말로 시작된다.

외로워서, 주변에 사람이 없어서인 경우도 있고

누군가에게 털어놓을만한 이야기가 아니라서인 경우도 있다.

죽음 전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진다면

나는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어질까

그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상대는 있을까?

라고 생각해볼 수 밖에 없는 책이다.

두렵기도 하다.

차라리 이런 정리의 시간 따위 없이

순간적으로 죽음이 다가온다면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

그 후회의 무게를 어떻게 감당할까?

왜 인생은 한번뿐일까?

연습도, 복습도 불가능한 시간들.

이렇게 소비적 존재라니.

개인의 역사가 쌓여 인류의 역사가 된다지만

그따위 것 개인에게 무슨 소용이람.

이렇게 책을 읽고

공부를 해서 배운다고는 해도

직접 내 일이 되지 않으면

종이 위의 글자일뿐인 어리석은 삶을 살고 마는 걸.

뭔가 마음이 복잡해지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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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파도 속으로 미스티 아일랜드 Misty Island
황세연 지음 / 들녘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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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교보문고 스토리 대상과 한국추리문학상 대상 작가의 작품다운 잘 짜여진 흥미로운 이야기.

요즘 재미있는 이야기들이라면 의례 그렇듯

영화화하면 좋을 것 같은 구성.

하지만, 개인적으로 영상으로 보고싶지는 않은 몇몇 장면들 때문에 영화화해도 보게될지는 모르겠다는 게 솔직한 감상. - -;;;

75년전에 바다속에 가라앉은 금괴를 찾는 사람들.

하지만 그들이 찾아낸 것은 금괴만이 아니였고.

(경고 : 스포 들어감!)

집단 환각이라는 소재가 왜 익숙한지 모르겠다.

어디선가 봤던 거 같은데... @@;

사실 이 이야기의 진짜 공포는 그들이 바다에 풀어놓은 그것이라는 생각이.

2탄을 생각하고 있는 건가? @@;;

보물섬과 전쟁 중 개발된 기생충 병기 등

작가의 말에 따르면 아예 없는 이야기들이 아닌 것 같다.

등장인물들을 제외한 배경이 되는 소재들은

일정정도 조사에 기반을 두고 있는 듯.

이렇게 사실 기반의 이야기가 가지는 섬찟함은 바로 이 지점인 거다.

마냥 허구만은 아닐 수 있다. @@;;; 으어어 ㅠ.ㅜ

가능성 제로의 이야기는 아니지 않은가!!!

사실 인류의 역사를 지나며 얼마나 많은 상상의 이야기들이

현실이 되어 들어났는가.

이런 종류의 이야기도 가능성은 품고 있는 것 아닌가.

흐어어 ㅠ.ㅜ

도시에서 나고 자란 대부분의 사람이 그렇듯

곤충, 벌레 등 자연의 생명에게 친근함을 가지고 있지 못한 입장에서

생김새 또한 절대 친근하지 못한 묘사였다는 점도 밝혀둔다.

앞서 말했듯

이야기 자체는 재미있고, 흥미롭게 잘 짜여져 있다.

이야기만으로 소비하는 사람에게는 추천.

하지만, 우어...

뭔지 모르게 잠자리가 불편해지는 감각이 싫다면

환한 대낮에 읽고

재미있는 예능 한 편 보고 주무시기를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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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들과 반려동물의 사생활 에프 그래픽 컬렉션
캐슬린 크럴 지음, 바이올렛 르메이 그림, 전하림 옮김 / F(에프)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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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일단 책이 이쁘다.

하드커버에 차분한 그림이 기분을 보드랍게 해준다.

본문 안에 알맞게 배치된 일러스트들도

읽기를 편하게 해준다.

얼핏보면 아동용인가? 싶은 느낌도 들게 하는 성향이 있는데

읽어보면 성인독자들의 편안한 독서를 위한 배치일 뿐이라고 느껴진다.

사실 잘 이해는 안가지만....

사람들은 필연적으로 외로운 존재이지만

작가들은 조금 더 그런 존재이기도 한 것 같다.

조금 더 그렇다기 보다는 작가이다보니

외로움을 조금 더 인식하게 되는 게 아닐까 싶기는 한데.

그러다보니 무조건적인 반려동물의 존재가 좀 더 특별해지는 것일까?

작가들만 그렇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평가와 비판없는

일방적인 애정과 의존의 대상이 되는 반려동물과의 관계가

흔들리고 약해지는 멘탈을 기댈 수 있게 하는 것이 아닐까?

본격 반려동물 입양 권장도서라고 불러도 좋겠다.

나도 반려동물이 있었으면 좋겠다.

(하지만 책임질 자신이 없는 걸 ㅠ.ㅜ)

반려동물에 대한 애정과 부러움 외에도 작가들에 대해서

새롭게 알게되는 재미도 있었다.

애드가 앨런 포가 시인으로서 미국 문학 역사상 가장 유명한 시 중 하나를

남겼다는 걸 다른 사람들은 알고 있었나?

@@;

그리고 함께 자란 동물들이

창작 세계를 차지해버리는 포터의 이야기 또한

필연과 재능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이야기였다.

아! 양육에 대한 생각도.

흔하지 않은 반려동물들을 키웠던 작가들의 이야기도 흥미롭다.

닭이나 공작새를 키우는 작가의 이야기도 있으니

개, 고양이가 아닌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분들은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는 동질감을 느끼실 수도 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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