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말하지 않으면 늦어버린다 - 죽음을 앞둔 28인의 마지막 편지
이청 지음, 이재희 옮김 / 쌤앤파커스 / 2020년 7월
평점 :
절판


사실 큰 기대가 없었는데.

뭐 그냥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들.

유서인만큼 후회와 감사가 담긴 이야기들이겠구나. 싶었는데.

​

의외의 흡인력으로 읽게 되더라.

사실 정리하자면

원래 생각했던 대로 후회와 감사가 담긴 이야기들이 맞다.

하지만, 개개인의 삶이 담긴 이야기는

힘을 가지고 눈과 마음을 사로잡게 되더라.

​

신기한 건

전혀 들어본 적 없는 신박한 이야기들도 아니라는거다.

다들 어디서 한번쯤은 들어본 적 있는

영화에서 드라마에서 온라인 잡설에서라도 들어봤던 이야기들이다.

그런데, 개인의 진짜 삶이 정리되는 한 통의 편지라는 체감이

이야기의 무게를 다르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

​

대부분의 이야기가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었다.

라는 말로 시작된다.

외로워서, 주변에 사람이 없어서인 경우도 있고

누군가에게 털어놓을만한 이야기가 아니라서인 경우도 있다.

​

죽음 전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진다면

나는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어질까

그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상대는 있을까?

라고 생각해볼 수 밖에 없는 책이다.

​

두렵기도 하다.

차라리 이런 정리의 시간 따위 없이

순간적으로 죽음이 다가온다면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

​

그 후회의 무게를 어떻게 감당할까?

​

왜 인생은 한번뿐일까?

연습도, 복습도 불가능한 시간들.

이렇게 소비적 존재라니.

개인의 역사가 쌓여 인류의 역사가 된다지만

그따위 것 개인에게 무슨 소용이람.

​

이렇게 책을 읽고

공부를 해서 배운다고는 해도

직접 내 일이 되지 않으면

종이 위의 글자일뿐인 어리석은 삶을 살고 마는 걸.

​

뭔가 마음이 복잡해지는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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