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리타 1~2 세트 - 전2권 사람 3부작
d몬 지음 / 푸른숲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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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네이버에서 20회 분량으로 연재된 작품이 2권으로 묶여나왔다.

디씨 카툰 연재 갤러리 출신의 작가라고 하는데

배경은 뭐 생략에 가깝고

등장인물 표현도 흑백 안에서 변별성을 주기 위한 방법이고

생략과 기호적 표현이라고 생각해도 아쉽다.

sf 나 판타지는 지금과 다른 세계를 구현함에 있어서

영화, 만화 등의 시각 매체의 경우

얼마나 설득력있게 그려내었는가를 보는 재미도 상당하다고 생각하는 터라

거의 콘티에 가까운 구현은 많이 아쉽다.

물론 이 그림이라 구현되는 특유의 분위기가 생성되었다는 건 알지만..

개인적 기준으로 그래도 좀, 싶달까.

그림과는 별개로 이야기는 꽤나 쫀쫀하게 짜여져 훌륭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2권 들어가서는 아주 펑펑 우느라 정신이 없었다.

포루딘으로 뒤덮혀 모두가 멸종된 지구에 남아 살아가고 있는 에리타와 로봇 가온.

가온은 지구 외의 행성의 도움이 찾아올 때까지 에리타를 지키는 것이 임무이다.

포루틴으로 인한 변형된 괴물의 습격으로 포루틴 정화장치가 고장난 가온.

효율을 우선으로 판단하는 가온.

또다른 위험에 처해지자 에리타를 잠시 두고 원래 에리타의 뇌가 보호된 셀터로 혼자 이동한다.

그 사이 에리타의 아버지가 반로봇으로 개조한 김가온을 만나게 된다.

상황이 급변하며 가온은 선택해야만 한다.

함께 살아온 에리타와 진짜 에리타의 뇌.

[진짜] 라는 것이 무얼까?

인간이란 결국 기억을 기반으로 하는 걸까?

이런 저런 질문을 던지게 하는 에리타는 꽤나 농도가 짙은 이야기다.

데이빗, 에리타, 브랜든으로 이어지는 3부작으로 준비하고 있다는데

세계관이 이어지는 것인지 궁금하다.

데이빗은 돼지 이야기로 알고 있는데, 각각의 세계같기도 하고

조만간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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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컷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87
박하령 지음 / 자음과모음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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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나의 스파링 파트너]라는 작품집을 인상깊게 봤었다.

굉장히 꽉찬 단편집이였다는 기억이 있어서

주저없이 이번 책도 집어들었다.

폭력의 공식 외에

숏컷 , 달콤 알싸한 거짓말, 너와 짝이 될 수 없는 이유

낯선, 다른 맛

터널 통과하는 법

총 6개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작품별로 간단히 줄거리를 요약했습니다.

책을 읽어보실 분은 읽지마실 것을 권합니다. ^^;)

폭력의 공식 -

헌석이가 다문화가정 아이인 수완이를 떄렸다.

헌석이는 수완이를 싫어하지 않는다.

모두가 은근히 따돌리는 분위기에서 벗어나지 않을려고

그 분위기를 대변하자 왠지 모두의 중심이 된 것 같은 기분에 취했을 뿐이다.

집에서 할머니는 남자인 헌석이를 싸고돌았고

반대급부로 엄마와 쌍둥이누나는 힘들어했다.

아빠와 할머니가 지방으로 가자 누나들과 엄마는 헌석이를 무시하고 조롱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나는 수완이에게 사과하지 않고

그 상황을 만든 것을 반성하게 됐다.

그건 이상하지 않은가?

실려있는 단편 대부분 주인공인 청소년의 1인층 시점으로 서술된다.

그래서 굉장히 생생하게 주인공의 심리상태와 생각의 흐름을 알 수 있다.

사건이 단선적이지 않다.

주인공의 사정과 사건이 엇갈리며 갈등을 만들어내거나 감정을 증폭시킨다.

어린이소설은 그래도 답이 있는 경우가 많은데

청소년소설은 질문을 던지고 방향만을 알려준다.

정답을 내주지는 않는다.

숏컷은 최근 문제가 되는 남녀성대립 또는 페미 문제를 다루고 있다.

승아는 주이수의 눈에 들고싶어서 숏컷을 했다.

시도는 성공해서 주이수와 사귀게 된다.

다연이는 남자애들에게 찍힌 동영상이 악의적으로 편집되어 퍼지고 있는 문제로

승아에게 도움을 청한다.

그 남자애들 그룹에 남친 주이수가 엮여있어 아주 곤란하다.

하지만 그래도 그냥 넘어가는 건 아닌 것 같다.

"어떤 문제는 전쟁을 거치고 나서야 비로소 모두에게 좋은 평화를 얻게 되기도 한다."

수록작품 중 가장 의도성이 느껴지는 마무리였다.

달콤알싸한 거짓말 -

나래는 엄마 노릇해주는 이모에게 보답하는 마음으로 문학 캠프에 참가한다.

우연히 에밀리와 바뀐 파우치를 들고.

그리고 우연히 발표를 하게 됐는데

우연히 화장실에서 만났던 아이가 했던 말을 내 생각인양 사용하게 된다.

그 일로 주목을 받고 에밀리의 파우치 속 수첩에 적혀있던 에밀리의 자작시를 인용해서

백일장에서 상을 받는다.

화장실에서 만났던 아이가 그 상황을 알고 있다는 걸 알게 된다.

이번 한 번 뿐이니까, 다시는 까마귀짓을 하지 않을꺼니까 라고 나래는 말하는데

만약 아무도 몰랐다면, 나래는 앞으로 이런 일이 쉬워지지 않았을까?

너와 짝이 될 수 없는 이유 -

혼자이고 싶어하는 주경이에게 희찬이가 힘들었겠다고 알아준다.

주경이는 가족의 비밀을 공유하지 못한 죄로 따돌림 당해야 했던 기억은

혼자만의 세계로 도망치게 했다.

굳이 비밀을 꺼내보이지 않아도 힘든 시간을 알아주는 희찬이에게 주경이는

마음이 활짝 열려버렸다.

비밀을 내보이지 못했던 이유는 어린 주경이에게 쉬쉬하는 어른들의 태도가 문제였겠지?

누구도 정확히 말해주지 않으니 모른 척 해야할 것 같은 압박에 그런 짐을 지게 된 거 겠지?

두근거리는 주경이의 마음으로 마무리되는 것이 너무 귀여 다행이다 싶었던 작품.

낯선, 다른 맛 -

지은 앤 지흔 이라는 유튜브를 시작한 두 친구. 지은은 악플에 상처받고 떨어져 나온다.

지흔의 유큐브는 승승장구한다. 하지만 왠지 즐겁지만은 않아보인다. 유튜브에 휘둘리는 것 같다.

하지만 뭐라할 수도 없지. 그냥 너는 너의 길을 나는 나의 길을 갈 수 밖에.

터널을 통과하는 법 -

엄마 아빠의 이혼이 뭐 대순가. 하지만 흔들리는 마음은 준하를 깡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가게 한다.

아무리 어두워도 터널에는 끝이 있다고 말해주는 기석이는 "터널은 머무르는 데가 아니라 지나가는 거야" 라며 준하를 잡아끈다.

요즘 이혼가정이 많아지면서 이혼 정도는, 이라는 분위기도 있는 것 같다.

흔하다고 해서 아무렇지도 않은 건 아니라는 걸, 다시 한 번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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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이야기 -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아
효게쓰 아사미 지음, 요시타케 신스케 그림, 김은하 옮김 / 담푸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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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흠...

화장실에 관한 장르를 가리지 않는 온갖 이야기?

라고 정리할 수 있으려나?

요시타케 신스케의 그림이 주는 이미지 때문인지

짧은 글들이라는 요소 때문인지

재미난 의외성을 주는 개그물 계열일거라고 기대했는데

그런 책은 아니다.

앞서 말했듯 정말 장르를 가리지 않는 온갖 이야기라고 밖에

설명할 길이 없네. ^^;;

웹소설 공모전에서 캐릭터 문예 부문 특별상을 받은 작품이라는데

캐릭터 문예 부문이라는 게 뭘까?

화장실과 관련된 이야기라는 기획의 특이점에 상을 준 걸까? 싶기도 하고...

총 31편의 에피소드가 실려있는데

화장실을 소재로 이정도 가짓수의 이야기를 꾸려냈다는 점은 대단하다.

약간 휴먼드라마 느낌의 이야기들

예를 들면

왕따 소년이 화장실에서 자신의 편을 들어주는 날나리의 (?) 이야기를 듣게되고 친구가 된다. 거나

다른 아이를 구하기 위해 남편이 사고를 당한 후, 임신을 확인하는 여자.

화장실 위치를 꿰고 있는 택시 기사의 이야기 같은 종류가 좀 더 많은데

개인적으로 인상에 남았던 건

IOT 이야기였다.

INTTERNET OF TOILET 의 준말로

인터넷이 연결된 화장실로

사용자의 모든 정보를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과연 구현이 가능한가는 논외로 하고

신뢰가 가는 건강 관리 시스템이라는 생각에,

정말 이런 거 생기는 거 아니야? 라고 상상해보게 됐다.

물론 이런 저런 문제들이 걱정되는 시스템이기는 하지만.

작가도 이런 시스템은 위험해라고. 생각했는지

IOT의 두뇌 AI 오시리(일어 발음으로 엉덩이)를 연쇄살인범으로 만들어서 해치워버리긴 했지만 말이다.

근데, 전원을 뺀다고 그게 제어가 될까?

그정도의 AI라면 자체적으로 버틸 전원을 확보하고 있는 시스템일 거 같은데..

거기에 애초에 오시리는 왜 사람들을 헤치기 시작한 거야?

라는 궁금증도 일단, 한켠으로.

각 잡고 앉아 읽기보다는

화장실에 비치하고

한 번에 한 편 정도씩 읽으면 좋은 화장실의 동반자가 될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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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로지 - 히어로 만화에서 인문학을 배우다
김세리 지음 / 하이픈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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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마블의 영웅 이야기를 풀어낸 책.

스파이더맨, 아이언맨, 엑스맨, 앤트맨, 닥테스트레인지, 헐크, 캡틴 아메리카.

DC와는 다르게 평범한 인간이 초인적인 능력을 얻게되었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그러다보니 항상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다.

그러면서 조금씩 정의라는 것에 다가가게 된다.

완벽하지 않은 그들이기에 함께 모여 적과 싸운다.

인류가 지금까지 살아남아왔던 방식이다.

사람들이 마블의 영웅들에게 감정을 주게 되는 이유다.

마블로지라는 용어는 저자가 마블공화국이라고 불리우는

한국땅에서 자신이 처음으로 사용한다고 밝히고 있다.

신화학처럼 마블학. 이라고.

그 근거는 마블의 이야기가 우리 시대의 신화가 되었기 때문이라고.

기본적으로는 원작인 만화의 스토리를 따라가지만

영화 속에서 나오지 않는 영웅들의 이야기는 배제하며 이야기 한다.

만화보다는 영화를 접한 독자들이 다수라 취하게 된 배려라고 한다.

하지만 히어로물의 근간을 이루는 문제인 정의에 관한 문제를 다룰 때는

DC의 왓치맨과 다트 나이트 리턴즈를 언급한다.

뭔가 좀, 편의에 따른 선택같달까... 그 때 그 때

이유를 설명하기는 하지만

그냥, 편한 대로다.. 라는 느낌?

그냥 히어로 영화를 메인 텍스트로 놓지 .. 라는 마음이였다.

그럼, 마블로지 라는 단어를 쓸 수 없어서 였을까?

사실 책을 읽어가며 DC가 배제되는 이유가 뭔지 정확하게 모르겠다.

태성적 차이를 이야기하기에는 왓치맨과 배트맨으로 그렇지 않다는 걸

스스로 설명한터라....

마블의 히어로물들을 소재로

영웅 신화와의 연관성

윤리- 특히 정의의 문제를 이야기하는 것은

흥미롭게 읽었다.

다만 새로운 담론까진 아니고 꾸준히 이야기되던 것들이

정리된 느낌이라 조금 아쉬웠다.

만화를 중심 택스트로 삼았다면

스토리와 캐릭터 분석만이 아닌

그림 언어로서의 기호적 측면 또한 이야기 되었다면 좋았을 것 같고

DC가 배제된 마블로지가 되어야 하는 근거 같은 것이

좀 더 심도깊게 이야기된 다음 버전의 글이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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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 일기 - "어제 보다 나은 나를 만드는 시간!"
김규남 지음 / FIKA(피카)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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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으로 찾아가는 내몸의 이야기. 기왕이면 이쁜 책처럼 이쁜 방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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