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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미술은 재밌다 - 그림을 어렵게 느끼는 입문자를 위한 5분 교양 미술 ㅣ 어쨌든 미술
박혜성 지음 / 글담출판 / 2018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쉽게 읽히고 재미있다.
동서양의 다양한 작품과 작가들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이 짧게 짧게 기록되어 하나 하나 읽어나가는 재미가 좋다.
거기에 챕터마다 설명하는 작품에 대한 이미지들이 친절하고, 꽤 만족스럽게 살펴볼 수 있는 크기로 실려 있어서 더욱 좋다.
다양한 이야기들이 가득 차있었지만 그 중 가장 눈길을 끌었던 건 작가 소개.
- 일 년에 한 달은 해외에 살며 미술관 탐방을 하고 있다. 이탈리아, 스페인, 미국, 일본을 다녀왔으며 앞으로도 '해외에서 한 달 살기'는 계속될 예정이다. -
부럽다. 으헹.
미술, art 는 굉장히 오랜 세월 인간의 역사와 함께 해왔는데
여전히 일반 대중들과는 거리를 두고 있다는 느낌이다.
뭐 전시 등을 통해 접할 수는 있으나 소유의 개념으로 들어가면 쉽게 접근하기는 어려우니까.
에피소드 중 빅뱅 승리와 지디의 미술품 수집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지만...
경제력이라는 측면에서 그들의 팬과 그들이 같은 취미를 영위하기는 어려우니까.
막상 작품을 만들었던 작가들은 해당 시기
후원자들에게 돈을 받아 작품을 납부하던 프리랜서 아티스트에 불과하고, 그나마도 안정적이지 않아 힘들었던 작가들도 많고...
피카소는 나름 기존 질서에 반항적인 의견과 대립을 보이며, 가난한 이들에게 하나님과 예술은 사치라고 했는데.... 그 작품이... 이렇게 어마어마한 가격이 된 것을 보면 뭐라할까?
역시 가난한 이들에게 예술은 사치라고 말하려나?
흠, 미술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난
미술이라는 장르에 매겨지는 가격들을 잘 이해하지 못하겠다.
해석과 상징, 의미들이 존재하겠지만... 그렇게까지 몸집을 불릴 일인가 싶다.
그렇게 만들어지는 일반 대중과의 거리두기로 가치를 획득하는 것 같아 내키지 않기도 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대를 담고 있으며
작가와 주변을 둘러싼 사람들의 수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으니
그 이야기는 흥미롭기도 하고 가슴아프기도 하고 웃음이 나오기도 하니까.
실제 작품을 볼 기회가 쉽지않은 입장에서 잘 정리된 작품 이미지들을 보는 것도 좋고.
혹시라도 직접 볼 기회가 생긴다면, 아는 척 좀 할 수도 있으려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