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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행
모리미 토미히코 지음, 김해용 옮김 / 예담 / 2017년 6월
평점 :
절판
환상문학이라고 하던가?
판타지물이랑은 분위기가 좀 다른데 뭐라고 지칭하는지는 모르겠네.
동판화가의 야행이라는 연작 작품과 서광이라는 연작 작품으로 구분되는 각각의 세계.
서로 겹쳐 흐르기도 하고 분리되어 흐르기도 하는...
그 속에서 감추어진, 혹은 감추었다고 생각되는
혹은 미쳐 알지 못한 감정들이 이야기를 만들어나간다.
계속해서 묘사되는 밤의 신비로움과 두려움을 읽고 있자니
밤을 빼앗긴 서울에서의 삶에 대한 아쉬움이 떠오른다.
꺼지지 않는 불빛으로 가득한 거리와
24시간 언제든지 영상을 내보내는 tv.
낮의 에너지와 이야기들에 내몰려 사라진 밤의 신비로움.
어디든, 가 닿을 수 있는 밤의 신비로움을 뺴앗긴 우리들에게는 더욱 환상적으로 보이는 야행 이야기.
이런 분위기의 작품이 가능한 거는 교토의 작가이기 때문일까?
과거를 찾아 현재의 사람들이 찾아드는 도시의 작가이기 때문에?
분명 도쿄나 서울과는 어울리지 않는다.
우리는 경주를 배경으로 이런 작품 안나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