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목에 대하여 - 가치를 알아보는 눈
필리프 코스타마냐 지음, 김세은 옮김 / 아날로그(글담) / 2017년 6월
평점 :
절판


이 책에 대한 인상을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나에게는 "어렵다"


낯선 이름들이 너무 많이 나온다.

그리고, 그 이름들이 모두 중요하고 멋지다..는 뉘앙스로 설명된다.

(뭐 디테일들은 다를테지만 결국은 그렇게 읽혔다.)


미술품의 진위여부는 커녕 유명작품의 연대와 작가조차도 머리에 들어있지 않는 나로서는

미술품 감정에 벌어지는 논박과 성취들이 낯설다.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

미술품 감정사라는 낯선 직업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읽게 될 거 라고 기대했다.

미술품 감정이라는 세계의 재미있는 뒷 이야기들을 읽게 될 거라고 기대했다.

그리고, 미술품을 감정한다는 것. 안목을 가지게 된다는 것에 대한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을 읽게 될 거라고 기대했다.


미술품 감정사가 되어가는 과정이나

미술품 감정사로서 하는 일은

뭔가 환상의 세계 이야기 같았다.

당신들은 도대체 어떻게 밥을 먹고 사는 거요? 라는 생각만 거듭거듭.


위작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을 때, 이제야 재미있는 이야기가 나오는구나! 기대했다.

위작 작가의 특성과 그의 작품을 구분하는 이야기에 재미있어진다며 기뻐했으나..

결국 진품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 이야기로 마무리되는 실망을 주었다.


작가 개인이 그냥 감정사인지라...

감정사의 감상들은 차고 넘치지만, 그저 읽어들일 뿐이였다.  


흠....

관심분야가 아니고, 아는 것이 전혀 없는 나로서는

곤혹스러웠으나

 

미술사, 미술작품 등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여지가 있을 것 같다.

분명 미술사를 요동치게 한 사건들이 계속 이야기되고 있으니..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가슴 두근거리며 읽을 수도 있지 않을까?


웬지 안목없는 자임을 스스로 밝히고 만 것 같아서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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