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지 않고 어른이 되는 법
강지영 지음 / 북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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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최종 감상평은 추천.

표지 그림은 이야기를 다 읽고 봐도 뭔지 모르겠음.

아쉽.

영상화하기에 좋은 구조의 이야기이기는 한데

재미와 대중성에서 약간의 수정이 필요해 보이는데

그러면 메세지가 훼손될 것 같은 우려가 듬.

재이는 생과 사를 반복한다.

그 세계에서 소영만은 어긋나 함께 시간을 돌리지 못하고

자신의 시간대로 흘러간다.

소영은 자신의 시간을 지키기 위해 재이의 죽음을 막을 방법을 찾고 싶었지만

재이의 시간이 반복되면서

마치 엄마된 마음으로 재이를 보살피게 된다.

재이의 죽음은 이 땅의 소녀들이라면 맞닿을 가능성이 있는 일들에서 비롯되었고

반복되는 죽음 속에서

최소한 죽음의 이유를 자신에게서 찾는 것을 멈추고

마음이 원하는 바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것을 깨닫는다.

"저마다의 세계 앞에 놓인 종말을 견뎌내고

무사히 미래에 다다르는 것"

어른이 된다는 건

정말, 저 말대로라고 생각하게 하는 이야기.

이 이야기에서 재이와 소영을 남여로 배치해

애끓는 사랑 이야기로 만든다면 고전적 감수성의 이야기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봤지만

어처구니없는 이유로 죽는 주인공이나

소영이 나이 먹어가며 사회적 힘도 약해져가는 모습대로라면

엄청난 고구마 서사가 되어버릴 듯.

지금도 뭐, 사이다 서사는 아니지만.

지금 우리들은 어른이 된 듯 보이지만

사실은 지난 시간 어느 순간 다가온 종말에 멈춰버린 채로

몸의 나이만 먹은 아이들일지도.

재이의 부모 유진과 은혜도 몸은 어른이지만

부모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모르는 사람들이였다.

이유를 알 수 없는 불합리한 고통에 빠져있으면서도

재이를 미워하지 않고 보호하고 지켜주는 소영이라는 존재가

어른의 이상향. 같은 거 였을까?

네이버 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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