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 누아르 달달북다 3
한정현 지음 / 북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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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하게 상상할 수 있는 칙릿 소설의 분위기와 좀 다르다.

1980년대 여성 혐오와 여성 차별이 문제라고 인식조차 할 수 없었던 부모의 곁을 떠나

도시 여공의 삶을 살아가던 선은

미쓰리 언니라는 존재를 만나게 된다.

웃어봐야 낙태 아니면 임신이라는 차가운 말을 하지만

처음으로 선의 바램이 맞다고 말해준 사람.

그녀와의 인연으로 남영동까지 끌려가 자취방에 들어갈 수 없는 트라우마까지 남았지만

원망하기보다는 새로운 세상을 찾아가는 선.

로맨스란, 나를 둘러싼 세상을 바꾸는 힘을 지니곤 한다.

그런 측면에서 어쩌면 로맨스라는 타이틀이 가장 어울리는 이야기일지도.

누아르란 범죄와 폭력을 다루면서, 현대 사회의 모순성과 도덕적 해이 현상에 대한 초점을 맞추는 일종의 장르명인데, 제목과 꽤나 어울리는 분위기를 품고 있다.

선을 둘러싼 세상의 폭력성은 칼과 총이 난무하지 않더라고

충분히 어둡고 거칠고 무겁다.

그 시절이 지났지만

지금도 여성들의 삶은 누아르라는 장르를 벗어나지 않고 있다고 작가는 말한다.

그래서 누아르를 하거나 환상 소설을 하겠다고.

칙릿 소설이라하면 브리짓 존슨의 일기, 섹스앤더시티를 떠올리는 독자들에게

러브 누아르를 디민다.

로맨스는 재력 빵빵하고 몸매 튼실한 남자가 나오는 것도 아닌데

가슴 두근거리게 하는 미스리로 족하다.

작가가 우리에게 전하는 로맨스는

선이 내민 한 걸음이다.

누아르 같은 세상에서 찾은 사랑이다.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다.

새로운 세상을 열어주는 사랑이라는 힘을.

네이버 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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