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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동생은 수박이에요 ㅣ 봄소풍 보물찾기 3
로랑 리블레그 지음, 올리비에 탈레크 그림, 이세진 옮김 / 봄소풍 / 2024년 7월
평점 :
그림작가가 무릎딱지와 큰 늑대,작은 늑대의 올리비에 탈레트님.
그림책이 아니라 그림양이 많지는 않지만
개구지고 자연스러운 그림이 좋다.
글을 보며 상상하기데 도움이 많이 된다.
뭔가 내면은 씩씩하지만 겉으로 보기에는 말이 없어보이는 주인공의 모습이 딱이랄까?
온 가족이 동생을 기다리고 있는데
어느 날, 동생과 함께 온다고 병원에 갔던 엄마가 울면서 돌아왔다.
동생은 어디 있는거지?
(이 시점에 왜 제대로 설명해주지 않는 건지 좀 의문이 들기는 하지만...)
그 날 냉장고를 열어보니 커다란 수박이 딱!
이 수박이 내 동생이구나!
엄마 아빠는 동생이 수박이라서 창피해하는거야!
라고 생각한 주인공은 수박을 조심스레 자신 방으로 데리고 가서
동영상도 보여주고 이불도 덮어주고 얼굴도 그려준다.
아무리 어린아이라도 어떻게 이렇게 생각할 수 있지? 라는 의문이 들기는 했지만
다정스럽게 수박을 보살피는 주인공의 모습에 홀딱 넘어가서 그래, 그럴 수 있어. 가 되어 버렸다.
청소의 위기에서 수박 동생을 구하기 위해 한밤중에 친구들과 모험을 벌이지까지 하고!
(친구의 동생이 수박이라는데!!! 너희 정말 찐친이구나!)
동생이 수박이라는 걸 외면하는 부모님에게 화를 내면서
어떤 모습의 동생이든 받아들일 수 있다고 하는 주인공의 마음이
다정하고 귀엽고 따뜻하게 다가온다.
어른들은 아이에게 힘들거나 어려운 이야기를 숨기려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아이들은 아이들의 논리와 상식을 기반으로
받아들이고 판단할 수 있다.
뭐 그래서 이렇게 귀여운 이야기가 나올 수도 있지만,
제대로 알지 못한 채
혼돈과 공포에 시달릴 수도 있다는 걸 생각하면
그래도 어느 정도의 정보는 알려줘야 하는 게 아닐까?
네이버 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