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체의 슬기로운 철학수업

니체의 슬기로운 철학수업 ㅣ 슬기로운 철학수업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김미조 편역 / 파랑새서재 / 2024년 7월

편역이란 원문을 그대로 번역하지 않고 편집하여 번역하는 것. 이다.

김미조라는 작가분이 니체의 다양한 글에서

뽑은 글을 엮어내었다.

요즘 쇼펜하우어, 니체, 헤밍웨이 등등 철학자나 작가들의 이야기를

재편집하거나 해석을 덧붙여 내는 책들이 유행이다.

그러다보니 원콘텐츠의 특성도 있지만 편집 방향과 시선이 어떤지가

차별점이 되어주는 듯하다.

여러 책을 읽어보지는 못해서 비교해볼 수는 없지만

김미조님의 이 책은 밑줄긋기 모음집 같은 느낌이다.

나름의 주제를 가지고 글들을 모아놓기는 했지만

별다른 해석이 첨부되거나 하지는 않은 타입이다.

그런데 원래 이런 책의 글들은 출처가 나오질 않나?

니체의 어떤 책의 일부인지를 알 수가 없다.

책 마지막에 참고도서를 한꺼번에 수록해놓기는 했는데

각각의 글이

어떤 책에서 셀렉된 건질 알 수 있는 표기가 전혀 없다.

p.184

[이 세상에 사실이라는 것은 없다. 오직 해설만이 있을 뿐.]

이라는 놀라운 문장이 있는데

관련해서 앞뒤로 어떤 이야기 중 이 문장이 나왔는지가 궁금하지만

알 길이 없다. 따로 검색을 해봐야할 듯.

하지만 짧게 편집된 인상적인 문장들이라

읽기에 좋고

파스텔톤의 밝은 색으로 그려진 생각하는 분위기의 아저씨 옆모습 일러스트도 그렇고

부담없는 사이즈와 가벼운 무게감 덕에

가볍게 읽으며 니체에게 접근하기에는 더할 나위가 없다.

니체가 어떤 사람인지 알기 위한 가벼운 첫 만남으로는 오히려 이정도가 적합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네이버 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