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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 채소로 차린 사계절 식탁 - 이토록 맛있는 마크로비오틱 요리
캐롤(박진희) 지음 / 리틀프레스 / 2024년 6월
평점 :
요리책들도 다양한 버전이 있는데
실용성을 살려서 과정샷을 알차게 실어주는 스타일이 있는가 하면
푸드 화보집처럼 감성 넘치는 음식 사진을 실어주는 타입이 있다.
각각의 장점이 있는지라 더 낫고 말고 할 것 없이 필요에 따라 선택하면 될 일이다.
캐롤님의 제철 채소~ 는 두번째 스타일로 단정한 음식들을 선보이고 있다.
아직도
먹는 것이 곧 나라는 말과
나를 대접해준다 라는 말처럼
먹는 일에 공을 들이고 건강하고 단정한 상차림 꾸려보고 싶다는 마음 보다
음식 준비과 뒷처리까지의 과정들이 번거로운 마음이 항상 이긴다.
그런 나에게 제철 채소를 사용한 상차림은
난이도가 더욱 높게 느껴진다.
제철 채소~ 책은 그런 사람들을 위해 난이도를 낮추거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우회로를 알려주는 책이 아니다.
정공법의 책이랄까.
뭐랄까?
그래서 오히려 차근차근해보자는 마음이 든달까?
단정한 한 그릇의 음식을 향하는 길 또한 단정하게 밟아가야한다고 받아들이는 느낌?
마이크로비오틱은 위대한 생명 기술이라는 뜻으로 생명을 위한 생활양식이라고 한다.
계절에 맞는 식재료를 통해 생명력을 받아들이고
가능한 남김 없이 재료를 활용하는 자세로 식탁을 꾸리는 것이
나 뿐 아니라 지구를 위한 밥상을 마련하는 마음가짐이라고 한다.
낯선 재료도 많은 편이고 (요리 미숙아 입장에서)
계절 분류도 음력의 시간으로 접근해야 하고
뚝딱뚝딱하는 요리도 있지만 숙성을 요하는 요리들도 많아서
공부하는 자제로 익혀야할 레시피들이다.
그래도 번거롭다고 느끼기 보다는
나를 위한 돌봄의 시간이라고 느낄 수 있을 것 같은 느낌? 의 안내서이다.
네이버 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