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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비헴 폴리스 2049 ㅣ 순정만화 X SF 소설 시리즈 1
박애진 지음 / 폴라북스(현대문학) / 2024년 5월
평점 :
"신의 뜻대로, 혹은 나의 뜻대로"
이 문장이 나를 지배하던 시기가 있었다.
운명에 휘둘리는 듯 하지만
그 과정과정은 결국 나의 의지라는.
우주적 운명 앞에 선 여주인공의 단호한 선언이 주는 짜릿함에
강경옥 월드에 속절없이 빠져들고 말았다.
라비렘 폴리스의 하이아의
조금 둔해보이지만
세상을 꼬아보지 않고
단순하게 보이는대로 받아들이고
진지하게 반응하는 단단함 또한
팬이 되어야 하는 이유 중 하나였다.
강경옥의 세상에서
독자인 내가 사랑하게 되는 존재는 냉미남 남주 라인이 아니라
여주인공 하이아였다.
라인은 나와 함께 하이아를 사랑하는 동지?
강경옥의 라비헴 폴리스에서 시간이 흐른 라비헴 폴리스 2049의
하아아와 라인은 예전에 내가 알던 그들과 달라지지 않았다.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혹은 겪게될 문제들이 극단적으로
펼쳐지는 환경 속에 내던저지면서도
내가 사랑했던 그 단단함으로 통과해나간다.
사실 라비헴 폴리스 2049를 읽으며
하이아와 라인을 만나는 반가움에 추억을 회고할 짬도 없이
마치 사회고발 프로그램 같이
지금의 우리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는 온갖 불평등과 문제의식이 던져지는 덕에
왜 하이아를 이런 난장판에!! 라고 외칠 뻔 했다.
하지만, 내가 기억하는 하이아처럼
그녀는 여전히 단단하고 정직한 시선으로 한발짝씩, 자신의 발걸음을 내딛고 있었다.
시대는 달라도 사람 사는 곳은 같다. 는 따뜻함이
2049에도 흐르고 있었다.
그나저나 박애진 작가님 정말, 부럽습니다.
진정 성공한 덕후란 이런 것이죠.
부럽부럽.
네이버 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