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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스트, 나이트메어 ㅣ YA! 21
제리안 지음 / 이지북 / 2024년 4월
평점 :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주인공들이 악몽에 들어가 게임을 클리어하듯 임무를 완수하는 이야기다.
악몽을 꾸는 의뢰인의 물건을 지니면
주인공들이 의뢰인의 악몽으로 들어갈 수 있다.
거기에서 악몽의 근본?이 되는 것을 물리치면
의뢰인들은 더이상 악몽을 꾸지 않는다.
아이템도 나오고 시간 제약도 있다.
게임 해본 친구들이나 혹은 게임을 잘 모르는 나도
익숙하게 느낄 수 있는 설정이다.
난이도가 있는 설정들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뒤늦게 나오는 설정에 따르면
시간 안에 제대로 임무를 완수하지 못하면
꿈 속에 갇힐 수도 있다는 결정적 포인트가 있었다.
의뢰인들이 꾸는 악몽은 요즘 우리가 접하는
학교폭력, 방치, 아동학대 과 같은 문제에 기인한다.
사실상 주인공들이 악몽을 클리어한다고 해서
의뢰인들의 현실이 바뀌지는 않는다.
의뢰인들의 악몽이 끝날 수 있었던 건
알아주는 것, 들어주는 것이 아니였을까?
혼자라는 공포 속에서 손 내밀어주는 누군가를 발견하는 것.
그것으로 어둠 속에서 나올 수 있다고 말해주는 것일까?
이런 구조의 이야기들이 보통
의뢰인의 이야기가 추가되어 가고
모든 악몽의 배후인 몽마와 인간 엄마 사이에 태어난 하온의 등장으로
악몽의 레벨로 올라가려는 판이 깔려서
천천히 이야기가 풀려나갈 줄 알았는데,
예상보다 급하게 이야기가 마무리 된 느낌이다.
이야기의 구조상 2편의 여지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예정된 느낌은 없는 마무리라 좀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