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은원, 은, 원
한차현.김철웅 지음 / 나무옆의자 / 2024년 3월
평점 :
한국 소설을 읽다보면 뭔가 선명하지 않게
묘하게 안개를 뿌린 듯한 분위기를 풍기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왜 그런지 모르겠다.
근데 그게 만든 이야기, 라는 느낌을 주는지라 개인적으로는
선호하지 않는데 ...
이 이야기도 좀 그런 느낌이 있단 말이지...
뭐가 이런 분위기를 내는 건지는 정확하게 모르겠다.
한차현과 김철웅이라는 두 사람이 공동 집필한 것으로 나오는데
이런 소설을 공동 집필하는 건 어떻게 하는 거지?
작업 방법이 궁금하네...
연인이 인공 복제된 사람이고
신체는 동일하지만 복제되어 나타난 사람은 내 연인일까?
라는 질문을 던지는데...
차연이라는 사람의 실제감이 뚜렷하지가 않아서
복제의 문제의식이랄까? 그게 좀 희석되는 느낌이랄까?
물류센터에서 만난 은원과 교제하던 차연.
어느 날 은원에게 연락이 되지 않은다.
그녀의 집과 회사를 찾아가 봐도 소식을 알 수 없다.
은원의 어머니에게서 병원에 있다는 전화를 받고 찾아가보니
베르니크 코스타로프 증후군. 은원은 아무런 전조증상 없이
해리성 기억상실증을 반복하는 삶을 살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단지 기억을 잃은 것이 아니라
은원은 뭔가 좀 다르다.
근데 알고 봤더니 복제된 은원들이 잔뜩.
그리고 갑자기 전투가????
sf로맨스라고 하는데...
로맨스라기엔 두 사람의 감정을 모르겠고
sf라기엔 글쎄...
아이디어는 좋은데
캐릭터위 방향성이 좀 애매했던 것 같다.
아무래도 읽는 사람은 주인공에게 이입해가며 읽게 되어 있는데
이입하기에는 좀 설득력? 이 떨어졌달까.
네이버 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