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아더존스 - 우리는 왜 차이를 차별하는가
염운옥 외 지음 / 사람과나무사이 / 202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차별과 혐오의 시대에 논하는 다양성의 가치에 대한 이야기.

한국의 혐오와 차별은 국민과 민족만을 경계로 하지 않는다.

노인과 청년, 수도권과 지방, 남성과 여성, 장애인과 비장애인, 계층 간 차이가 혐오와 차별 영역의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다양성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위해

우리가 의심하지 않는 사실부터 검토하기를 권한다.

다양성 존중은 차이에 대한 무조건적인 인정과 존중이 아니라 차이를 이해하는 대화와 교류로

보편성을 확장하는 것이다.

티앤씨재단에서 하고 있다는 리얼라이브즈라는 시뮬레이션 게임이 궁금하다.

일반 대중들의 접근을 쉽게하고

결과의 공유를 확장하면 좋을텐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제주에서 진행된 전시에 이어진 동일 제목의 콘퍼런스가 정리된 것이다.

필요한 경우 책 뒷날개에 있는 큐알코드를 통해 공감교육 워크북을 받아 활용할 수 있다.

첫번째 챕터인 인종에 관한 이야기부터 흥미롭다.

인류는 그냥 호모 사피엔스다.

인종은 과학적으로 의미있는 개념이 아니다.

유럽인들이 다른 대륙으로 진출하고 참략하고 약탈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근대의 발명품이다.

차이를 근거로 분류하고 줄 세우기, 위계를 낳았다.

우리는 단일민족 신화가 잔존하며 다양성보다 동질성을 추구하는 성향이 남아있다.

그래서인지 피해자일 때와 가해자 일때의 이중잣대가 선명하다.

우리 사회 안에는 결혼 이주 여성과 이주 노동자들이 대거 들어와 사회를 구성하고 있다.

그들을 어떻게 대하고 있는지 진지하게 돌아보고 문제를 인식해야 한다.

필자는 인종주의는 쉽게 없앨 수 없으며 무엇보다 식민주의를 성찰하고 극복해야 한다고 이야기 한다.

애초에 인종주의의 근본은 식민주의를 정당화하고 유지하기 위해서였기 때문이다.

차별은 언제나 구조적인 문제를 가진다.

그리고 개인에게 상대를 타자화하는 행위의 부당함을 깨닫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인종에 관한 첫 챕터 외에 6명의 필자들이

다양성의 시대의 방향성이나다양성을 받아들이는 공감에 관한 이야기,

미디어의 한계 등에 대한 글과

나눈 대화들이 정리되어 있다.

머리를 치게하는 새로운 이야기들이 아니다.

몰랐던 이야기들이 아니다.

하지만 서로 이야기하지 않고

돌아보지 않고 인정하려 하지 않는 이야기들이다.

끊임없이 문제의식을 지닌 사람들의 발언을 통해서 먼 이야기가 아닌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위한 문제로 많이 이들의 입에 오르내릴 수 있으면 좋겠다.

네이버 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