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고
정세진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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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가님 이야기 재미있게 쓰시네!!!

짧은 단편들이 신선한 아이디어를 중심으로 경쾌하게 펼쳐진다.

무려 일곱편의 단편이 실려 있는데

하나하나 편차없이 재미있는 편이다.

[숲을 벗어나려면 다른 길로 가라.]

소식없이 연을 끊고 살던 아버지가 치매에 걸려 돌아왔다.

가뜩이나 어려운 인생이 아버지 덕에 더 칙칙한 것 같다.

그런데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넓은 땅과 큰 집이 유산으로 물려졌다.

기쁨에 만끽하던 것도 잠시 온 마당에 시체가 가득 묻혀있다.

여기까지는 꽤나 예상 가능.

하지만 한걸음 더 나아가는 이야기가 있다.

[안티 바이러스]

그냥 같이 있는 것만으로 주변 사람들을 건강하게 만드는 사람이 있다?!

물론 돈있는 자들의 음모?가 따라붙는다.

도대체 어떻게 엔딩이 나올지 궁금했다.

이런 이야기를 이렇게 따뜻하게 마무리해도 되나 싶기는 했지만

꽤나 만족스러운 마무리였다.

[죽어도 좋아]

시골 노총각 앞에 매혹적인 미망인이 나타난다.

남자는 사랑에 빠지고

두 사람은 결혼하게 된다.

그런데 알고 봤더니 전 남편이 3이나 죽고

여자는 그 덕에 보험금을 두둑히 받은 전력이 있다.

보험금을 노린 살인마? 라는 의심은 다양한 드라마와 이야기에 달련되어 예상 범위 안에 있었지만

한 번, 두 번을 꼬아

진짜 죽어도 좋아. 라는 엔딩으로 친절하게 끌고 간다.

SF적 아이디어의 [조작된 기억] [우리 별엔 왜 왔니?][지극히 사적인 세계]는

다른 작품들보다는 점 어둡게 마무리가 된다.

표제작인 [내가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고]는 왜 표제작인지를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작품이였다.

열심히 했지만 데뷔하지 못한 채 연습생 생활을 마무리하게 된 주인공.

인기 그룹 카피팀의 춤선생님으로 공연길에 오르게 되며

자기가 좋아했던 것

그리고 진심을 다했던 것이 무엇이였는지

다시 생각하는 이야기로

화려하게 보여지는 삶과 내 남루한 일상을 비교하며 그래도 열심히 살아가는

모두에게 위안이 되어줄 수 있는 이야기이다.

만족스러운 단편집이라 작가님의 다른 책도 찾아봐야겠다.

네이버 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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