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클을 탄 소크라테스 - 최정상급 철학자들이 참가한 투르 드 프랑스
기욤 마르탱 지음, 류재화 옮김 / 나무옆의자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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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와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가 사이클 경기에 그리스 팀으로 출전한다.

이런 아이디어 가능했던 것은 저자가 스스로

사이클 선수에 철학자였기 때문이다.

열세살에 사이클 클럽에 들어가고 중학교 때 알랭과 니체를 접하며 철학에 심취한 저자는

프로 사이클팀에서 선수로 활약하면서 낭테르 대학에서 철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그래서 이 이야기는 실제 저자의 이야기와

철학자들의 이야기가 함께 전개된다.

9월이면 프랑스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고의 사이클 대회에 투르 드 프랑스에 철학자들이

참가한다는 아이디어는

선수 섭외는 물론 훈련 과정, 실제 경기에서의 상황도 디테일할 뿐 아니라

철학자별로 지향하는 철학의 방향을 논하는 신체와 지성이 공존하는 놀라운 장면을 연출한다.

물론 철학자이자 사이클 선수인 저자에게는 당연한 일이겠지만

사이클과 철학에 문외한인 나로서는

철학자들 간의 차이에 따른 입장 차이를 그려내는 것과

자전거 경기에 의미 부여하는 방식이

놀랍고 신선하기만 하다.

투르 드 프랑스 경기의 21개 스테이지르 따라 진행되는 철학과 사이클 경기는

내내 자신을 특이하게 취급했던 언론이 은연 중 보였던 태도처럼

스포츠인과 철학이 분리되는 것이 아니고

철학은 일상 속에 스며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캐릭터화 한 철학자들이 주고받는 모습은 캐릭터극 한 편을 보는 듯 하기도 하다.

무수한 이름과 사이클과 관련된 용어까지 쏟아지는 난이도가 살짝 있는 책이기는 하지만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컨셉이다.

네이버 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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