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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탕비
청예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23년 3월
평점 :
불편했다.
인류의 무분별한 핵 실험의 후유증으로 내리게 된 사탕비.
마구잡이로 쏟아지는 돌비 아래에서 인류를 피 흘리며 죽어갈 수 밖에 없었다.
그 사탕비를 피하기 위해 세워진 청백성.
청백성 속에서 인류가 살아가기 위해서는
사탕비를 정제해서 먹어야 했다.
그 사탕비를 수거하기 위해 만들어진 휴먼노이드.
인간을 쫒아내리는 사탕비를 수거하기 위해
휴먼노이드는 보다 인간과 비슷해져야 했고
사탕비 수거가 죽음과 연결되었음을 깨달은
휴먼노이드는 청백성 속에 사람인 척 숨어들었다.
그 휴먼노이드를 찾아내기 위해
투표로 한 사람을 주목하고 그 사람을 사탕비 내리는 청백성 밖으로 내몰아
휴먼노이드인지 아닌지를 증명해보이는 일을 반복한다.
주인공 시안은 긴 시간 잠에 들었다가 깨어난지 얼마되지 않았다.
시안이의
휴먼노이드로 몰려 죽지 않기 위해서
다른 사람들의 정보를 찾아다니는 적극성과
인간들 사이에 숨어있는 휴먼노이드에 관한 분노가
불편하게 다가왔다.
뭔가 합리적인 방법을 생각해서 인간과 휴먼노이드의 차이점을 밝혀내지 않고
무작위적인 방법으로 사람을 계속 죽음으로 내모는 상황도 불편했다.
인간과 비슷하게 개발되어 공포와 외로움을 알게된
휴먼노이드를 죽음으로 내모는 일에 의문을 제기하지 않는 것도 불편했다.
성스러운 물 속에 담궈서
죽어야 마녀가 아니라는 증거가 되고
살아나면 마녀라고 몰려 죽어야 했던 과거의 마녀사냥이 떠오르기도 했다.
설정 자체가 불편함을 내재하고 있다보니
편안하게 읽기는 어렵지만
그만큼 예민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네이버 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