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실의 기쁨 - 흐릿한 어둠 속에서 인생의 빛을 발견하는 태도에 관하여
프랭크 브루니 지음, 홍정인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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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30년 이상 저널리스트로서 성공적인 삶을 꾸려가고 있었다.

쉰 두살이 되던 어느 날, 뇌졸증으로 오른쪽 눈의 시력을 잃어가게 되었다.

그 계기로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된다.

뿐만 아니라

아버지의 알츠하이머병, 친구의 파킨슨병, 오랜 연인과의 이별을 통해

남은 시간을 어떻게 살아가야할지에 대한 성찰을 얻어간다.

[상실의 기쁨]이라는 제목에서 느껴지듯이

잃음에 관한 이야기인 동시에 얻음에 관한 이야기다.

사실 대략적인 개요를 읽었을 때는

완전히 시력을 잃은 것도 아닌데

보다 괴로운 누군가의 불행에 비하면

여전히 가진 것이 많은 사람 아닌가. 라고 삐딱하게 받아들였다.

부자집이 망해서 가정부를 못쓰고

직접 설겆이를 해야하는 어머니의 뒷모습을 보며 슬퍼하는 자식들의

고백같달까....

하지만 구체적인 경험담과 감정들을 읽어내려가며

불행은 언제나 상대적이기보다는 절대적인 것이라는 다시 깨달았다.

혹은 그만큼 저자의 글솜씨가 좋았거나.

혹은 늙음을 쇠락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은 요즈음의 내 마음과 닮은 결을 찾아냈거나.

인류의 역사 이래 의학이 발달해왔지만

여전히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뇌졸증으로 한쪽 눈의 시력을 잃었고

다른 쪽 눈의 시력을 잃을 가능성이 40%의 확율이지만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40%의 확율이 나를 비껴가기를 기원하며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해보는 수 밖에는.

그 과정에서 저자는 삶이 내미는 신 레몬으로

레몬에이드를 만드는 마음가짐을 깨닫는다.

그럴 수 있었던 건 무엇보다

쓰는 사람이였기 때문이였던 것 같다.

외면하지 않고 실체를 들여다보는 용기.

그 용기가 상실의 그림자 친구인 얻음을 볼 수 있게 해주는 과정을

기록해준 덕에

내 삶에 예정된

상실에 담겨올 기쁨을 생각해볼 수 있었다.

네이버 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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