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 도시 물구나무 세상보기
안토니오 보난노 지음, 이정주 옮김 / 어린이작가정신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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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역삼각형의 위태로운 돌섬 위의 도시.

그 주위를 나는 모자들과 종이들.

그리고, 모자 도시라는 제목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바람이 많은 도시.

옷의 무늬도 지우고, 생각도 엉클어지지만

바람을 타고 다른 마을로 이동하고

연날리기 대회를 즐기고

바람에게 편지를 맞기기도 한다.

유일하게 불편하게 여기는 것이 바람에 날린 모자가 없어지는 것.

(아마도) 섬 주변으로 처진 그물은 바람에 날아간 수많은 분실물을 담아내는데

이상하게 모자만은 되찾지 못한다.

모자만이 모여있는 어딘가가 있는 걸까?

이 책을 보고나면 제목이 조금 부족한 느낌.

오히려 이 책에서 설명하는 모자도시는

바람 도시라는 이름이 더 어울릴 것 같은데.

어딘가에 있을 모자 도시에 관한 이야기는 좀, 부족하고.

솔직히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 걸까? 싶어지기는 했다.

바람에 흩날리는 편지라거나

바람을 타고 도시를 넘나드는 장면의

묘사가 좀 더 극적이였음면 하는 아쉬움도 있고.

마지막 세 페이지에 걸쳐

닻과 바람개비로 가득찬 해변의 흙에서

오리 얼굴을 한 원숭이 닮은 존재들이 생겨나고

그 녀석들이 가득 쌓인 모자들을 정리하는 장면과

(다음 페이지에서 이 장면을 들고 있는 손가락 끝이 함께 그려져있다.)

엄청나게 커다란 달이 뜬 해변의 절벽에서

옛날 우주복을 입은 사람이 낡은 입체경으로

위 장면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이 페이지들을 어떻게 이해하는가에 따라

이 이야기를 어떻게 기억할지가 결정될 것 같은데...

어렵다.

저 그림 속의 이야기가 무엇인지, 알려주실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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