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럴수록 산책 - 걷다 보면 모레쯤의 나는 괜찮을 테니까
도대체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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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도대체 님을 트위터에서 처음 봤던가?

처음 본 이후로 꾸준히 챙겨보고 있다.

꾸며지지 않은 그림과 이야기가 좋고

쓰고 그리기 위한 의도가 느껴지지 않아서 좋았다.

이번 책은 산책이 테마다.

책과 함께 산책을 나가고 싶었지만...

날이 좋을 때는 나갈 짬이 나지 않고

시간이 있으면 미세먼지가 세상을 감싸네. 쩝.

아쉬운대로 고양이 사진이랑 한 컷했더니 반짝반짝 빛이 나네.



작가님 주변에 산책이 가능한 산길이 있는가보다. 부럽.

길에서 호떡도 팔고.. (막상 사먹으러했더니 사라진 호떡가게지만)

산책 중에 만나는 사람들 이야기도 있지만

주로 산책길에 있는 식물들의 이야기가 많다.

나무 이름도 구분하고 계절별 바뀌는 사정도 아는 산책길의 친구들 이야기를

덤덤하게 전한다.


주로 4칸이나 8칸짜리 만화 에피소드들이 이어지다가

짧은 글로 이뤄지는 단락도 있다.

부담스럽지않게 이어지는 이야기들을 읽으면서

얼마전에 읽은 일본 작가분의 산책 관련 에세이 책이 떠올랐다.

그 분도 귀찮기도 하고 바쁜 와중에 시간을 내야하는 것이 부담스러울 때도 있었지만

막상 나가면 머리를 어지럽히던 것들이 정리되어 오히려 도움이 되곤 했다고 하는 것처럼

도대체님의 산책도 스스로를 다독이는 효과가 있나보다.

두 분 다 개를 키우고 있어서일까?

좀 더 의무적인 산책이 필요한 상황이라 더 쉽게 효용성을 깨달을 수 있으신 듯.

산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는 하는데

산책만을 목적으로 집을 나서는 일이 잘 없다.

꼭 산책 외의 목적을 만들어서

목적지를 향해 쑥쑥 걸어갔다가

훅훅 돌아오곤 한다.

산책의 흥이 느껴지지 않는다고나 할까.

이것도 배우고 각오를 다져야 하는 일인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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