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브리의 천재들 - 전 세계 1억 명의 마니아를 탄생시킨 스튜디오 지브리의 성공 비결
스즈키 도시오 지음, 이선희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1년 3월
평점 :
원래도 지브리 애니메이션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마침 넷플리스에 들어온 지브리 애니 발표순으로 정주행 중
읽게 되어 더욱 재미있었다.
좀 더 생생한 느낌?
지브리의 천재들 이라고 하니
미야자키 하야오와 다카하타 이사오 두 사람에 관한 이야기일 것으로 짐작했는데
읽다가보니
두 괴짜를 버터낸 저자에 승리담이 아닌지!? 싶을 정도다.
특히 다카하타 이사오!!!
어떻게
마감이라는 것에 대한 개념이 이렇게 없을 수가 있지?
일부러 한 시즌 전에 개봉할 거라고 알려줬는데도 불구하고
예정된 시기를 또!! 지나서 개봉하다니!!!
나였으면 속에서 열불이 나서 못 견뎠을 것 같은데
어떻게 계속, 그 사람과 다음 일을 해나갈 수 있었을까?
거기에 함께 일하고나면
모두가 나가떨어지고 마는 미야자키라니....
두 사람 다 아티스트의 괴벽? 처럼 한 걸음 떨어져 이야기하기는 좋지만
함께 일을 한다고 생각하면, 으어어어.....
그럼에도 즐겁게 일했다는 스즈키 도시오의 믿기기는 하지만, 안쓰러운 고백 외에도
각 애니메이션에 관련된 몰랐던 이야기들을 읽는 재미가 잔뜩이다.
예를 들어 이웃집 야마다군의 경우
예전에 시작 부분만 좀 봤었는데
재미없었다는 느낌이라, 이번 정주행 중에도 제껴졌었다.
그런데
만화체의 애니메이션화에 대한 어려움, 그럼에도 훌륭하게 해낸 디테일에 관한 이야기.
등을 읽고 나니 다른 눈으로 볼 수 있었다.
화려하진 않지만, 또 다른 재미를 발견할 수도 있었고.
워낙 괴팍한 성정의 사람들에
완성도를 위한 고집도 무서운 사람들의 일화들이라서
읽고 있는데
무슨 시트콤 보는 것 같았달까?
이 내용으로 애니메이션을 만들어도 재미있겠다 싶은 것이
혼자 읽기 아쉽더라는.
지브리를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 읽어보고 함께 낄낄댈 수 있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제 만날 수 없는 한 천재와
아직 우리에게 선물을 남겨주고자 애쓰고 있는 한 천재에 대한
그리움도 나누고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