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
류쯔제 지음, 허유영 옮김 / 현대문학 / 2021년 3월
평점 :
절판


아시아권에서는 일본 말고는

다른 나라 소설이 좀 낯설다.

등장인물 이름도 낯설고

음식 등의 묘사도 낯설어 약간씩 진입장벽을 느끼곤 했는데

나름 익숙한 일본 문화에 대한 언급이 중간중간 나와서 신기했다.

각자 다른 땅에서

다른 나라의 문화를 함께 소비하고 있었구나 하는 느낌?

세상은 문화로 연결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까지.

대만 소설이라는 지점 외에도 꽤나 낯선 구조의 소설이였다.

액자식 구조야 종종 쓰여지는 방식이니 별날 것이 없는데

이야기 속의 이야기가 또다시 현실과 연결되는 방식이다.

이야기 자체가 뫼비우스의 띠 같달까?

(만약에 이 책을 읽을 생각이라면 아래 문장은 절대 보면 안됨.)

인기 작가 중링의 소설이

누군가의 진짜 이야기를 소재로 하고 있다는 기본값 덕에

이 구조가 나오기는 했는데

모르고 읽다가보면

굉장히 신박한 느낌이다.

구조에서 오는 흥미로움과

추리적 요소가 주는 재미도 있는데

진짜 사랑에 대해 의문을 던지는 것이

이야기의 구조와 맞물리며

지루하다면 지루할 수 있는 오래된 질문을

신선하게 느껴지게 한다.

"내 말을 당신이 믿으면 진실이고

믿지 않으면 거짓이야."

어쩌면 세상의 진실에 대한 정답에 가까운 문장이 아닐까?

생뚱맞지만 타블로의 학력위조 사건이 생각난다.

어떤 자료를 내밀어도 믿지 않는 사람들은 믿을 수가 없다고 주장했었다.

결국 믿음이란, 마음의 문제인지도....

이 이야기가 사기를 소재로 삼고 있지만

감정이 존재했던 것을 부정하지 못한다.

그러니 그 감정을 진짜로 만드느냐는, 마음의 문제인지도.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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