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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 마, 오리 인쇄소 ㅣ 키다리 그림책 57
카테리나 사드 지음, 신수진 옮김 / 키다리 / 2021년 3월
평점 :
어느 외딴 농장이 주인을 잃었습니다.
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이 책의 주인공은
주인을 잃은 농장에서 살아가는 오리들입니다.
자신들을 돌봐주던 주인이 사라져버리자
걱정이 태산이네요.
뭘 먹고 살지?
글씨를 익혀서 자신들을 돌봐줄 사람을 찾는 광고문을 내걸고 싶은데
쉽지가 않아요.
블루베리를 잔뜩 으깨서 글씨를 써보려고 하는데
여기저기 잔뜩 어지러질 뿐.
그때! 지나가던 고슴도치가 오리 발자국이 찍힌 담요를 발견합니다.
이 사건이 오리 친구들의 운명을 108도 바꿔버립니다!
보살핌을 받아야만 살 수 있을 것 같았던 오리들이
우연이기는 하지만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자립하는 이야기인
이 그림책은
부모님의 품을 떠나 낯선 장소에 가야할 친구들이 보면 좋겠다.
낯선 환경과 만남은
있는지도 몰랐던 재능을 발견하게 해주는 기회가 될 수도 있으니까.
그러니까 걱정 마. 라고 이야기해줄 수 있는 게 아닐까?
내용도 귀엽지만 이 책의 장점은 완전 그림이다.
주인이 떠나가고 어떻게 살아야할지 너부러져서 걱정하는 오리들이 나오는 장면인데...
오리들은 걱정스럽겠지만
너무 귀염귀염한 게 이 모습이 찍힌 담요를 가지고 싶어진다.
폭신폭신할 것 같아!
그외에도 매 페이지가 넘넘 포근한 느낌으로 그려져 있어서
소장욕이 막막 솟아오른다.
사진으로 전달이 되지 않는 그림의 느낌을 꼭, 직접보고 전달받았으면 좋겠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