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과 개
하세 세이슈 지음, 손예리 옮김 / 창심소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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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는 모든 것을 알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내내 생각했다.

어떻게 개는 모든 걸 아는 걸까?

이 책을 읽고 우연히 영국 드라마 하나를 연달아 보게 됐는데

거기에도 개가 나온다.

아내를 잃고

죽고싶어하는 주인과 함께 살아간다.

주인은 개를 챙겨줘야하기 때문에 죽을 수 없다고 말한다.

인상적인 장면은

그 주인이 더이상의 슬픔을 감당하지 못하고 약을 손에 들고 먹으려고 할 때

마구 짖어대던 모습이다.

12회에 걸쳐 처음 짖는 모습이였다.

저절로 중얼거렸다.

"어떻게 개들은 모든 걸 아는 걸까?"

다몬은

긴 여행길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난다.

마냥 좋은 사람들도 아니고

다정하고 여유있는 사람들도 아니였다.

하지만 모두 다몬 곁에서는 다정해졌다.

위안을 얻었다.

다몬과 만났던 사람들은 대부분 죽었다.

(한 명이 죽지는 않았지만, 다몬과 헤어진 후 자수할 예정이였고

한 커플은 죽음으로 헤어졌다.)

결코 좋은 결말이라고 할 수 없지만

이상하게도 그 시간들이 충만한 느낌이였다.

결말을 맞이하기 전까지

그들은 다몬과 함께 꽤나 충실한 시간을 보냈다.

사실 세상의 모든 개가 다몬 같진 않을거다.

사람도 사람마다 다르듯

개도 개마다 성격과 추구하는 바가 다르니까.

어떤 경우에는 굉장히 이기적인 녀석이라고 느껴지는 개도 있으니까.

하지만 다몬만이 아닌

개들에 대한 애정이 생겨나는 건

인간과의 관계 때문이겠지.

가장 먼저 인간의 반려가 된 지구 위의 생명체.

의인화 하지 않은 개가 나온 최고의 작품이라는 미미 여사님의

추천의 말에 적극 동의한다.

그리고

개라는 친구를 안배해준 자연에 감사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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