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킹 - 사회적 순위 매기기 게임의 비밀
피터 에르디 지음, 김동규 옮김 / 라이팅하우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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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팥빙수, 서울 3대 떡볶이 등등

진짜처럼 가짜처럼 떠도는 리스트를 보면서

한 번 먹어봐야겠다, 라고 하면서

도대체 이런 건 누가 뽑아? 라고 궁금해했다.

세계의 가장 아름다운 얼굴 같은 것에 우리나라 연예인이 들어갔다며

인터넷을 떠도는 글을 보면서

역사나 누가 뽑는지. 기준이 뭔지 궁금했다.

온라인에서 즐겨보는 웹툰과 웹소설은 매일매일 순위가 매겨지고

순위 순서로 보여진다.

순위 밖의 것을 보려면

좀 더 애를 써야 한다. 애를 써 좋은 것을 발견할 확률이 높지 않아

순위권의 작품을 보는 일에 익숙해진다.

그런데 저 순위라는 게

작품이 런칭되면서 어떤 이벤트가 붙는가에 따라

런칭과 동시에 순위권 진입을 한다.

사실상 그때 진입하지 못하면 묻힌다고 보는 게 일반적이다.

그리고 독자들은 순위권 작품들을 우선적으로 보게 된다.

그러니 부익부빈익빈 현상은 날이 갈수록 가속화된다.

아침에 눈떠서 잠들때까지

누군가가 만든 순위의 데이타들을 접하며 살아간다.

실시간 검색어 - 조작과 조정이 가능하다는 걸 모두 알지만 그래도 실시간 검색어를 본다.

온라인 소핑몰의 인기 순위, 같은 품목이라도 별점 높은 입점사의 상품이 우선 노출된다.

넷플릭스로 드렁가도 시청 순위의 작품이 우선 눈에 들어온다.

음식 배달을 시켜먹어도 내부적으로 매겨진 랭킹과 별점으로 간을 본다.

이 책은 이렇게 공기처럼 주변을 가득채운 순위매기기가

객관적인 척 하는 주관적 순위라는 사실과

이런 순위매기기 게임을 통해

이익을 만들어가는 플랫폼의 적나라한 모습을 알려준다.

이 책을 읽고 돌아보면 정말, 너무나도 다양한 곳에서

누군가의 필요에 의한 기준과 그 기준에 맞춘 줄세우기를 발견할 수 있다.

다행히 그 속에서 자신의 기준점을 찾는 법을 알려주기는 하지만....

피곤한 삶이다.

자신의 눈을 가진다는 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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