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에서 말하기로 - 심리학이 놓친 여성의 삶과 목소리
캐럴 길리건 지음, 이경미 옮김 / 심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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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캐럴 길리건은

심리학계의 저명한 학자들의 이론에는

'여성'이 배제되었다는 사실을 지적하며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

남여의 차이를 고려하지 않은 남성 중심의 연구들은

여성에 대한 오해를 만들고

올바른 이해를 저해한다.

추천의 말에서 이야기되었듯

이 책이 40여년전에 씌여졌다는 것이 놀랍다.

책에서의 이야기처럼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것에

소극적이며 두려움을 느끼는 여성이라는 입장에서

기존과 다른

주장과 이론을 관철시키기 위한 작가의 노력은

지금 상상하는 것 이상의 용기과 힘을 필요로 했으리라.

아동과 남성, 여성 대상의 인터뷰가 이어지면서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성별 차이에 따른 우월성을 논하는 것이 아닌

어떻게 다른지, 그래서 어떻게 느끼는지를

지금까지 배제되어 왔던 여성의 목소리를

수면 위로 끌어올리는 것 뿐이라는 걸 느낄 수 있다.

그런데, 한 편으로는 안타깝기도 하다.

40년전의 목소리가

여전히 새롭고 힘을 가진다는 것은

여전히 그 목소리가 일반적이 되지 못했다는 증거이기도 하니까

역사의 흐름 속에서

유색인종, 어린이, 동성애등 많은 집단이 존재를 인정받기 위해 싸워왔다.

각각의 싸움은 길고 지루했지만

그래도 어제보다는 오늘, 조금 더 나아지고 있다.

시간이 흘렸어도 변한 것이 없다며 아쉬워하지는 말자.

이렇게 아쉬워할 수 있는 것이 변했다는 증거이기도 하니까.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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