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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은 잘못이 없다 - 어느 술고래 작가의 술(酒)기로운 금주 생활
마치다 고 지음, 이은정 옮김 / 팩토리나인 / 2020년 9월
평점 :
제목과 표지, 1장을 읽고 권주가 인 줄 알았더니
금주가였구나. ㅎㅎㅎㅎ
헷갈렸잖아.
순전히 개인적인 체감이지만
우리나라 연예인들은 그림을 많이 그리고
일본 연예인들은 글을 쓰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이 작가는 가수 생활 중 글을 쓰기 시작했는데
수상경력이 엄청 화려하다.
도쿄타워 작가도 그렇고.
av배우도 그렇고.
괜찮은 작품들을 꽤 내놓는 것 같은 느낌적 느낌.
우리나라 연예인들도 간간히 책을 내기는 하는데
그렇게 두각을 보이는 경우는 못봐서.
무슨 차이일까?
이 작가 화려한 수상 경력으로 글은 잘 쓰겠구나 했는데,
우와...
얼굴 한 번, 목소리 한 번 들어본 적 없는 작가의 글이
이렇게 시끄럽게 읽히는 경험은 또 처음이다.
엄청 시끄럽다.
그리고, 글을 너무 신명나게, 직접 눈 앞에서 말하는 걸 듣고 있는 느낌이 들도록 쓴다.
에세이니까 가능한 걸까?
그의 다른 작품은 어떤 분위기일지 궁금하다.
사실 초반 권주가로 착각하고 읽을 때가
젤 재미있었던 같다.
미친 거 아냐?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거침없는 음주찬양과 오코모노 타비토가 내 인생의 지주야! 라고 외쳐대니까..
ㅎㅎㅎㅎ
근데 재미있는 건 금주의 이유를 미쳐서라고 설명하는 작가다.
의례히 짐작할 수 있는 의사의 권유는
무서워서 진찰을 받은 적이 없으니
권유를 받을 일도 없고.
단지 미쳐서! 시작되었다는 거다.
음주 상태의 연장인 건가?
금주는 음주가 있어야 시작할 수 있는 거 잖아? ㅎㅎㅎ
여튼, 금주의 좋은 점에 대해 시끄럽게 떠들고는...
그래도 음주하는 사람들을 타박하지 말라는 마무리를
보고 있자니
당신은 금주자이지만 뿌리는 음주를 아는 자로세 라고 말해주고 싶달까? ㅎㅎㅎ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