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제7회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단편 수상작품집
엄성용 외 지음 / 마카롱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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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작품집은 2018년 2019년을 거쳐 이번이 3번째 작품집인 듯.

심사위원이

웹소설, 장르소설, 순문학의 경계에 있는 것이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이라고 했던가?

장르물처럼 독특하면서 웹소설처럼 쉽고, 순문학처럼 읽는 맛도 나쁘지 않은

색깔이 뚜렷한 5편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었다.

나름 구력을 필요로 하는 공모전이다보니

5명의 작가분들 모두 쌩신인들은 아니더라.

하긴 요즘 공모전들은 신인작가를 발견하는 것보다는

쓸만한 이야기를 찾아내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아서...

<롸이롸이>

퇴마? sf? 공포?

미세먼지와 담배로 이런 혼종의 기운찬 이야기라니!!!

사람이 다치는 장면이 나오는데도 불쾌하거나 꺼려지지 않는 점이 가장 신선 신선.

금연을 결심하고자 하는 사람에게 꼭 권하고 싶다.

<휴먼 콤플렉스 임상 사례>

어느 미래, 인간이 가장 열등한 종족이 된다면

이라는 전제를 혹성 탈출처럼 지배와 피지배의 투쟁사로 다루기보다

심리학적 접근? 이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놀라웠다.

<용옹기이>

코믹드라마? 단편으로서의 완벽한 짜임새가 돋보였다.

거기에 바람직한 결말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기도 했고.

3대를 얽매고 있었던 왜곡된 희망.

굴절된 시선으로 바라보는 세상을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힘겨운 일인지를 생각하게 해주었다.

혹시 나도 무엇인가에 눈이 씌여버린 시간이 보내고 있는 건 아닌지.

<구독하시겠습니까>

우어.. 어떤 공포물보다 무서웠다.

충분히 현실적이라는 측면이 공포를 가중시키는 것 같다.

어느 날 온라인에 내 동영상이 올라온다.

회사에서 굉장히 프라이빗한 상황이나 집안에서의 모습까지.

몰카 컨셉의 영상이라며 내가 찍은 영상인양 올라오는 동영상의 조회수는 무섭게 오르고 있다.

내가 찍은 것이 아니라고 도움을 청해보지만

아무도 믿어주지 않고, 동영상의 인기에 묻어가고자 하는 주변인들의 목소리와

섯푸른 추측의 글들만 늘어날 뿐이다.

아무도 믿어주지 않고, 해결의 방법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니!

끔찍해!

이 이야기 이후가  궁금하다. 그런 장면에서 끝내는 건 반칙이지.

여주인공은 어떻게 됐을까?

<페이스트리>

가장 동화같은 이야기.

신기루같은 가족.

그들이 방송국에서 일갈할 때의 시원함은

따로따로 떨어져버리는 그들의 이야기에 다 날아가버렸다.

 

5편의 이야기 모두 재미와 수준이 만족스러웠다.

각 작가분들의 앞으로 활동도 기대되고.

교보문고 공모전이 내놓을 앞으로의 작품들도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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