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남자는 곰
뱅상 부르고 지음, 박정연 옮김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20년 2월
평점 :
절판


곰 같은 남자라는 걸까? 라는 궁금증으로 읽기 시작했다.

​

저자는 계속 그림을 그려왔고

[내 남자는 곰]이 저자의 첫 만화라고 한다.

​

흠...

어떤 이야기라고 해야할까

​

겨울이 되면 떠나버리는 남자에 대한 이야기?

​

남자에게는 자기만의 방이 필요하다고 했나?

여자도 마찬가지이니...

​

그저 자기만의 시간이 필요한 사람을 사랑하는 일에 대한 이야기일까?

​

가장 인상적이였던 것은

​

[똑같은 악몽이 펼쳐졌다.

내 남자가 나를 떠났다.] 라는 장면이였다.

​

한 번 나를 떠났던 남자를 다시 만나 사랑에 빠지고

같은 악몽에 시달릴까 두려워하던 여자는

결국 자신의 두려움을 현실로 마주하게 된다.

​

헤어졌다가 다시 만나는 거 아니라고 했나?

결국은 같은 이유로 헤어지게 된다고.

​

곰인 남자는 한결같다.

​

한결같은 남자에 대응하는 여자가 변화한다.

사랑에 빠지고

슬픔에 빠지고

두렵지만 다시 사랑에 빠지고

떠나버린 사랑을 쫓고

살아가고...

다시 만난 사랑과 춤을 춘다.

​

곰은 왜 자꾸 떠나는 걸까?

​

그저 남자가 아닌걸까?

삶의 희망, 열망, 염원 같은 것일까?

매번 가는 길을 잃더라도

다시 눈 앞에 돌아오는 길을 걷지 않을 수 없는

누군가에게 말하지 않았더라도

가슴 속에 품었던 꺼지지 않는 바램?

​

사랑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라 삶에 관한 이야기인걸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

그렇게 생각하자

여자의 행동이 이해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녀에게 내 시간들이 겹쳐보이기 시작했다.

​

나는 아마도, 돌아온 곰과 춤을 추기에는 아직

악몽의 자락을 떨치지 못한 것 같지만.

​

언제고 여자처럼, 곰과 춤을 출 수 있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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