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 마법사가 되다
조은솔 지음 / 얼리틴스(자음과모음)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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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판타지물, 그리고 마법학교 물이 가지는 클리세들이 있다.

그리고, 아동성장물로서의 클리세들도.

그런 장르적 클리세들이 다양하게 차용된 작품이다.

전달하고자 하는 메세지 또한 해당 장르물에서 주인공들이 추구하던 가치와 많이 다르지 않다.

그런만큼 쉽게 쉽게 쑥쑥 읽힌다.

그런데 마무리가 성급해보여서 아쉽다.

신녀에 대한 불합리한 대응, 신전과 부패 귀족의 결탁, 이종족과의 뿌리깊은 갈등 등

꽤나 큰 문제들이 너무 성급하게 마무리되어 버린 느낌이다.

주인공이 나름 자신에 대한 각성을 해내기는 했지만

그런 일이 그저 소문난 정도로 상황이 정리될 수 있는 거였다니.

분량문제가 아니였을까 추측해보지만

차라리 다시 이야기가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마무리하는 게 좋지 않았을까 싶다.

안나가 마법사가 되기를 포기하지 않았듯이

작가도 작가되기를 포기하지 않고 작가가 되었다고 했다.

마법사의 재능이 없지만

신녀는 될 수 있었던 안나는 신녀가 되는 길을 선택했지만

원하는 삶이 아니라는 걸 깨달은 순간 마력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작가의 재능에 의심을 품고

타협한 생활을 하려던 작가는

그런 삶은 원하는 삶이 아니라는 걸 깨닫고 작가로 살기를 선택했나보다.

그래도 다행이지 모야.

안나는 신력이 사라지고 마력이 생겼지만

작가님은 일상을 꾸리며 작가로도 살 수 있으니.

다음 이야기가 안나의 이야기가 될지 다른 이야기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성장한 마법사를 만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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