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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 소녀의 여행
멜라니 크라우더 지음, 최지원 옮김 / 숲의전설 / 2019년 12월
평점 :
대충 살펴보려고 들췄다가 앉은 자리에서 다 읽어버렸다.
마린의 애타는 마음이 안타까워서.
마린은 열한 살이 되도록 위탁 가정을 전전한다.
그러면서도 친엄마가 나를 찾아올거라는 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다.
그런데, 엄마가 나를 포기해서
루시라는 사람에게 입양될 거란다.
루시는 좋은 사람이지만
입양되면 엄마에게 돌아갈 수 없게 된다.
71개의 소제목으로 구성된 이야기는
각 소제목의 이야기가 무척이나 짧다.
각 소제목 아래에서
마린, 루시, 길다, 부엉이, 지각판의 이야기가 번갈아 나온다.
생뚱맞잖아? 싶은 부엉이와 지각판의 이야기가
이 이야기를 환상동화처럼 만들어준다.
그래서 다분히 현실적인 마린의 이야기를
아름다운 서정시처럼 느껴지게 한다.
부모 자식 관계는 불공평하다.
부모는 자식에게 자식이 되겠느냐 묻지 않는다.
그러구선
마린의 친엄마에게는 더이상 마린의 엄마도 살지 않아도 괜찮으냐고 묻고
그 관계를 끊어낸다.
마린에게는 묻지 않는다.
엄마가 더이상 엄마가 아니여도 괜찮으냐고.
왜 마린에게는 묻지 않지?
이유조차 알려주지 않는다.
그냥 마린이 다정한 루시를 받아들였으면 싶지만
마린이 엄마를 놓아버리기 위해
일련의 과정이 필요하다는 걸,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
마음대로 끊어낼거라면
받아들일 수 있도록
납득할 수 있는 일련의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 정도는
이해해줘야 하는 거 아닐까?
많은 위탁가정 아이들의 이야기 중
마린의 이야기는 운이 좋은 편에 속할지도 모른다.
부엉이는 이 책을 보는 독자들의 눈인걸까?
아니면 이 사회를 살아가는 어른의 눈이여야 한다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