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지 않은 메시지가 있습니다 탐 청소년 문학 23
카트 드 코크 지음, 최진영 옮김 / 탐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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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어질 수 없을 것 같은 사랑에 괴로워하던 린다에게 다가온

페이스북 메시지.

브람이라는 존재는 날 돌아봐주지 않은 시몬을 잊을만큼 완벽했다.

만나자는 요청에는 조심스럽게 거절했지만

자신의 믿는다는 신뢰의 증거로

속옷을 입은 사진, 속옷을 벗은 사진을 요구하는 걸

거절하지 못하고 보내버린 린다.

하지만, 그들은 신뢰의 증거로 보낸 사진을 인질삼아

- 심지어 절친 줄리의 반나신 사진까지 포함해서 -

돈을 요구한다.

린다는 새로운 사랑에 눈이 멀어 자신들과 엄마를 버리고 떠난 아빠에게

죄책감을 빌미로 돈을 받아 그들에게 건네줄 계획을 세운다.

......

왜 항상 운명의 남자친구를 만나지 못해 안달이지?

왜 누군가를 좋아하지 않고는 못 견디지?

린다와 줄리의 남자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사고?생활?을

좀 받아들이기가...

철지난 헐리웃 캠퍼스물 같은 느낌이기도 하고...

쩝.

벨기에 청소년의 감각인가?

아님 전 세계적인 보통의 청소년 감각인가?

모르겠네. 쩝.

어째서 남자들은, 혹은 여자들은 사랑을 증명하라고 하지?

빤히 보이는 수에 넘어가는 린다가 화가 나면서도

말도 안되는 족쇄라는 걸 알면서도

내 문제가 되면 말도 안된다며 내치지 못할 걸 아는 게 더 화가 난다.

짜증나!

손발이 부들부들 떨릴 것 같은 상황 중에

린다와 줄리는 가벼운 농담같은 대화를 주고받는다.

대단한 걸. 이라는 느낌과

역시나 철지난 헐리우드 영화같아, 라는 느낌이 공존한다.

이 이야기는 판타지 같은 남자 시몬으로 마무리 된다.

어째서 판타지 같은지에 이야기하고 싶지만

스포가 될 듯하여.

전체적으로 완성도가 높은 이야기로 보이지는 않지만

페이스북등 인터넷 매체 속에서

성적 폭력에 노출되는 일반적인 여학생들의 모습은

꽤나 현실적으로 그려졌다.

걱정했던 것보다 사건을 극단적으로 가져가지 않는 것은

아마도 이와 같은 상황이 벌어진다면

린다와 줄리처럼

(작품 내에서 의도적으로 그려지지는 않았지만)

주변에 도움을 받는다면

상상보다는 최악의 상황으로 가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하고 싶었기 때문이 아닐까

짐작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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