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티타의 너무 수상한 비밀 일기
수산나 마티안젤리 지음, 리타 페트루치올리 그림, 김현주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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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 권이 그대로 마티타의 일기장이다.

연필이라는 의미의 마티타의 일기장은

요즘 표현대로 하면 의식의 흐름대로 적혀있는 느낌이다.

옷장에 숨겨둔 이 노트에는

학교에서 있었던 일(사실 그대로가 아니라 온갖 상상이 짬뽕되어 있다.

시험 기간의 선생님 폭격은 너무 생생할 뿐 아니라

티타의 심리상태가 이해가 되어서 방 터졌었다.)

지어낸 이야기, 친구 노라와 주고받는 쪽지 (쪽지도 범상치않다.

상상과 상징으로 이루어져 잠깐 뭔 소린가 멈추기까지 했다. )

티타의 일기장에 나오는 티타의 부모님은 너무 바쁘신 거 같다.

심지어는 티타의 목소리를 듣지도 못하는 이유는 뭘까?

티타가 너무 좋아하는 파워켓 작가에게 편지를 쓰는 에피소드가 있는데

- 심지어는 쓸 줄 모르는 영어를 번역기를 이용해서!!! -

예전에 나도 재미있게 읽었던 만화가에게 편지를 보내 답장을 받았던 기억이 있다.

티타는 작가를 만나기 위해 여행을 떠나가는데,

나는 그저 답장을 받은 것으로 만족했었다.

나도 티타처럼 용기있었더라면 좋았을텐데.

그리고 중간 중간 미래의 자신에게 보내는 편지가 있는데

넌 지금 뭐하고 있을까? 라며 궁금해하는 자유로움이

스스로에게 강박이 없는 느낌이라 좋았다.

마티타는 무언가가 되기 위해 살아가지 않고

매일 매일 그 날을 살아간다는 느낌이다.

이런 글을 쓸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어린시절이라니.

부럽다.

동전의 양면처럼

너무 바쁜 부모님의 관심을 받지 못하는 것이 한 면이라면

반대편에 이런 자유로운 글쓰기를 하는 티타가 있는 것일까?

그리고, 누군가가 보더라도 상관없어 라는 자세도 있는 것 같지만

자유로운 글을 쓰려면

누가 보지 않는다는 안정감도 필요한 거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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