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침을 해도 나 혼자 그리고 고양이 한 마리
무레 요코 지음, 장인주 옮김 / 경향BP / 2019년 6월
평점 :
품절


카모메 식당의 작가 무레 요코가 쓴 반려묘와의 일상 이야기.

C 혹은 여왕님인 고양이와의 첫만남을 제외하면

고양이의 18, 19살의 생활이 담겨있다.

원래도 성격이 만만한 고양이는 아니였던 거 같지만

나이를 먹으며 좀 더 손이 많이 가는 동반자가 된 듯.

특히나 잘 때 이른 시간부터 깨우는 건,

정말 너무 힘들 것 같다.

반려동물을 키워본 적이 없기는 하지만

나이를 먹어가는 반려동물과 산다는 일이 만만한 일이 아니라는 건 알았지만

상상한 것보다 좀 더 많은 부담을 가지는 일이구나 싶다.

고양이를 키우는 동안, 제대로 여행조차 못했다는 작가의 말에

함께 산다는 것의 책임감이 이런 것이구나 싶기도 하고.

좀,,, 유난스럽게 키우신다 싶기도 하고...

특히나 사료 가려먹는 이야기는 ...

좀 울컥하던데... 쩝.

뭐 키우는 사람이 그렇게 감당하겠다는데야... 할 말은 없지만.

쩝쩝.

아마도 함께 사는 사람이 더 듣고 싶겠지만

정말 무슨 생각인지 너무 궁금했던 게

도대체 병원 가는 길까지 그렇게 울어대고 난장을 부리면서

어떻게 병원에서는 그렇게 얌전한 척 할 수 있는 거지?

이유가 뭐지?

정말 너무 궁금하더라. ㅎㅎㅎㅎ

고양이 언어를 배우게 된다면 정말정말 물어보고 싶었다.

전체적으로 좋은 이야기보다는

힘들고 까다로운 에피소드들 위주로 구성되어 있다.

그런데도 불편하지 않은 건

투덜거리면서도 반려묘를 사랑하고 있다는 게 느껴져서인가보다.

함께 살아가는 존재로서.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이종족이

언어를 넘어 서로를 인정하고 있다, 의지하고 있다는 것들이

느껴지는 순간순간들이

혼자가 아니라 다행이라고 느껴지게 해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