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시는 즐거움 - 배고픈 건 참아도 목마른 건 못 참아
마시즘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9년 5월
평점 :
절판


음료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엮어놓은 책.

1장은 대표적인 음료인 커피, 맥주, 와인, 콜라 등의 기원.

2장은 음료의 확장? 전환?

3장은 음료와 관련된 분란? 혹은 분란 속의 음료?

4장 상상보다 흥겨운? 뭘 이렇게까지 싶은 음료의 뒷이야기?

5장 한국 음료들의 역사? 혹은 전쟁?

젤 흥미롭게 읽은 건 5장.

아무래도 내 주변에서 보이는 것들의 이야기다보니 좀 더 재미있게 읽은 것 같다.

꽤나 많은 양의 정보가 들어 있고

각각이 흥미로운 이야기들인데

효과적으로 배치되어 있지 못하다.

정보들이 파편적으로 나열대다보니

온라인에서 한 챕터씩 접하게 되면 흥미롭게 읽고 넘어갔을테지만

하나의 책으로 묶여있을 때는 서로간의 연결고리가 그렇게 튼튼해보이질 않는다.

하나의 이야기로 읽는 재미가 없다고 해야하나.

오히려 단일 음료의 이야기들을 묶었으면 더 좋았겠다 싶다.

맥주는 맥주끼리, 커피는 커피끼리.

그러면 좀 더 큰 덩어리로 맥주 자체의 스토리를 생성하기에 좋았을텐데.

그리고, 260여편의 콘텐츠 중 예의와 교양을 갖춘 글을 골랐다고 하는데

오히려

3주간 숙취 해소 음료 마시기나

직급별 음료 선물로 승진하기,

콜라 신상 사러 도쿄 가기 등의

정신 나간 소재들이 더 재미있을 것 같다.

이 책에 실린 이야기들은 예의와 교양이 있기는 하지만

마시즘이라는 캐릭터는 잘 안보인다.

그러다보니 음료 관련 교양 정보 엮음집 같아져 버렸다.

물론 집안 책꽃이에 꽂아두기에는 지금의 예의과 교양있는 형태가 더 좋을 것 같기는 하다만

^^;;;

책을 보고 흥미를 느껴 찾아간 마시즘 페이지의 약간 광적인 에너지가

좀 더 담겼더라면 꽤나 즐거운 책이 되었겠구나 하는 아쉬움이 있기는 하지만

원만한, 좀 더 많은 사람들의 취향에는 지금이 더 맞겠구나 싶기도 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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