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외계인의 인류학 보고서 : 경제 편 - 행복한 지구 생활을 위한 경제생활 십계명 어느 외계인의 인류학 보고서
이경덕 지음 / 사계절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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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외계인에게서 받은 글이라는 설정을 지켜나가는 게 재미있어요.  

그런데, 마지막에 저자의 글이! 그 설정을 깨네요. 흠.

뻔히 서로 알고 가는 설정이지만, 끝까지 지켜줬으면 했는데,

저자의 글도 외계인에게서 원고를라는 받은 저자라는 느낌으로 써줬으면 좋았을 걸.

표지 안, 첫 페이지부터 마지막 페이지까지는

서로 약속해서 완벽하게 다른 세상에서 살 수 있는데. 힝. 아쉽.

전체적으로

이 외계인 넘 착한 거 아냐.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흠. 이 지구에서 살기 어렵겠어. 라는 걱정도 되었달까.

그와 함께 떠나온 그들의 아름다운 별. 고리에 대한 선망이 몽실몽실 올라오더군요.

비록 자연환경은 힘겨운 상황이였지만

힘든 상황에서 함께 살아가는 완벽한 시스템이 구축되었던 별인 거 같아서

이 지구에 대한 보고서가 아닌, 고리에 대한 보고서가 읽고 싶더라구요.

아니면, 고리의 시스템을 지구에 적용시키려면 어떻게 해야하는가 하는 기획안이라도?

고리에서의 기준은 함께 살아가는 법. 인 것 같은데

지구의 경제는 그렇지 못하죠.

가장 머리를 치는 문장은

"물질이 아니라 사람을 기준으로 세계를 바라보면 다르게 보인다."

p. 29

지구의 많은 경제관념은 물질을 중심으로 조직되어있다는 걸, 이 문장을 통해 깨닫았달까요.

더치페이가 가지는 의미를 물질에서 사람 중심으로 바꾸면

완전히 다른 이야기가 된다는 걸.

꼭꼭 머리에 마음에 담아두어야 할 이야기였네요.

경제라는 것이 인류의 생활과 떨어질 수 없는 것이니

전체적인 생활, 문화의 의미와 사례들이 끊임없이 제시되는데

위에 이야기했듯이

이 외계인에게 기준은 사람이다보니

물질 중심의 자본에 대한 이야기와는 결이 많이 다른 느낌이네요.

쩝, 이 외계인의 보고서로 공부할 다른 외계인들이

지구생활 속에서 상처를 받는 일이 생기는 일이 많지 않을까 걱정도 되구요.

하지만, 하지만, 하지만

필요한 길이 아닌

맞다고 생각되는 길을 가는 이정표가 많아져야

우리의 삶이 아주 조금씩이라도

아름다운 행성 고리와 닮아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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