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몰래 체인지! 라임 어린이 문학 26
신은경 지음, 유설화 그림 / 라임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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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를 정의하자면 개그물?

키득키득 읽으면서 읽기에 좋다.

어느 날, 우리집 개 토리와 몸이 바뀌었다!

깊이 생각하지 않고 빈 소원이 이루어지는 바람에

아쉬운 점이 많기는 하지만

개팔자 상팔자라고.

나쁘지 않다.

하기 싫은 일도 안 해도 되고.

주인공의 마음에 공감하며 키득키득 읽어나가다보니

개의 삶에도 고난은 있다.

오줌도 사람들 보는데 다리 들고 싸야하고

냄새 이상한 사료를 먹어야 하고......

하지만, 말이지 ... 전반적으로 괜찮은 걸.

이야기가 전체적으로 부담이 없다.

이러다 그냥 살아도 되겠는걸. 싶을 정도.

심지어는 주인공도 막 적응해간다.

사료 냄새가 맛있어질 정도니까 말이다.

하지만, 결국 돌아가고 싶어지는 것은 관계, 사람의 문제라는 가벼운 깨달음.

놀라운 건, 강아지 토리의 욕구 또한 그러했다는 것!

꽤나 재미있고 의미있는 대치 구조였다는 생각이다.

이 부분 스포라서 구체적으로는 못 적겠지만

과연 어떻게 풀 것인가를 신경쓰다보니, 꽤나 재미있는 포인트라고 느껴졌다.

영혼이 바뀌는 이야기들이 많다.

나 아닌, 어떤 존재. 나보다 좋아보이는 존재가 되고 싶은 욕심.

마음에 들지 않는 나에게서 벗어나고 싶어지는 욕구들이 만들어내는

이야기적 장치들인데

언제 그 이야기들은

관계의 힘을 이기지 못하고 돌아오고 만다.

신기하지?

나는 마음에 안드는데

나를 둘러싼 관계들은 좋다니.

전체적으로 가볍게 읽기에 좋다.

이야기도 가볍고 재미있는데

개그감 충만한 일러스트 컷이 즐거운 독서에 흥을 올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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