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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매 단기투자의 기적 - 월급 200만원 직장인에서 월 수익 2억원 경매의 신이 된 비법
엠제이(장재호) 지음 / 길벗 / 2023년 3월
평점 :
이번에도 길벗 출판사의 제공으로 좋은 책을 읽을 수 있었다. 늘 좋은 책들 서평을 제안해 주시는 길벗 출판사에 참으로 감사하다. 오늘 서평을 올리는 책은 엠제이 장재호 님의 "부동산 경매 단기투자의 기적"이다. 나는 기존에 엠제이 님이 썼던 "부동산 경매 소액 투자의 기적"을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난다. 사서 읽었던 책은 아니고 회사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는데 지금은 절판된듯하다.
엠제이 장재호 님은 아주 공격적인 투자를 하는 분이다. 우리나라 부동산 투자자 중 거의 가장 많이 낙찰받고 매도한 투자자 중 한 명이 아닐까 싶다. 12년 동안 부동산 경매를 통해 무려 35,000번 입찰해 3,000개의 물건을 낙찰받아 매도했다고 한다. 이쯤 되면 내가 그동안 몇 번 입찰했고 몇 개나 낙찰을 받았는지 기억조차 하기 어려울 것 같다. 실질적으로 주거용 경매 투자에만 집중하고 있는데 이 정도 경력이 쌓인다는 것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물론 모두가 생각하는 서울의 역세권 아파트는 아니다. 소액 투자/단기 투자가 메인이다 보니 서울보다는 지방의 소도시를 중심으로 그것도 전국을 돌며 낙찰받은 케이스들이 많다.
여기서 잠깐. 난 별로 지방투자/단기 투자에는 관심이 없는데 하면서 백스페이스를 눌러 돌아가는 분들도 있을 것 같다. 사실 근데 나부터도 지방투자와 단기 투자에는 전혀 생각이 없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배울만한 부분이 많다. 나도 자꾸 지방이 눈에 들어와서 이 책을 읽을 때 어떤 도시인지에 대한 부분은 가급적 신경 쓰지 않고 읽었다. 서울에만 집착하며 읽을 필요는 없는 것 같다. 세상에는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이 참 많고 우리는 그중의 한 가지 방법을 공부하는 과정이다. 수없이 많은 에피소드 중에서 그때그때 필요한 지식을 참고하기 바란다. 그동안 경매에 관한 책을 참 많이 읽었는데 이렇게 경험이 많은 저자는 없었다. "부동산 경매 소액 투자의 기적" 때에도 이렇게 경험이 많았었나 싶다.
책은 총 10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토픽만 빠르게 훑고 넘어가자면 경매 투자 개요, 단기&무피&플피, 역발상 투자, 소도시 단타, 나 홀로 아파트, 빌라, 오피스텔/근생, 특수물건, 매도의 기술, 직장인 단기 투자. 이렇게 구성되어 있다. 어떤가? 제목만 봐서 선뜻 손이 나갈까? 실거주를 생각한다면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주제고 또 물건들이다. 하지만 저자는 십 년이 넘는 주로 이런 물건들에 집중해서 투자하며 수익을 올렸다. 나도 가끔 경매 물건을 올리는데 괜찮아 보이는 서울 및 수도권 아파트는 요즘 40명 넘게 입찰이 붙더라. 남들이 손대기 어려운 물건을 해야 하는 것 같다. 우리는 때로 돈 버는 일을 너무 안일하게 생각하지는 않았나 싶다. 인생에 리스크 없는 수익은 여간해서는 보기 힘들다. ㅠ.ㅠ
읽으면서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참 많았는데. 무려 3,000개의 물건을 낙찰받았으니 당연한 결과겠지만. 그중에서도 활용할 만한 팁들도 당연히 좋은 것들이 많았다. 아무래도 보수적인 나는 일단 싼 물건은 건드려 볼 생각조차 하지 않고 특히 지방 물건은 쳐다도 안 보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활용할 만한 구석이 많았다. 지역을 분석하는 방법도 도움이 되었고 입주물량을 확인하는 방법들도 도움이 되었다. 챕터로 따지면 3장 규제와 심리를 활용한 역발상 투자가 도움이 되었다. 아파트 투자는 입지도 중요하지만 타이밍도 매우 중요하다. 그런 면에서 진입 시점을 찾는 것도 기술이 필요하다. 저자의 다양한 경험에서 터득한 노하우가 도움이 될 것이다.
전국 어디든지 가리지 않고 입찰하는 자신감도 대단하다. 해당 지역에 살아본 적은 없지만 소도시를 정확하게 지역분석하고 유동인구와 시장을 분석할 수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지금 지방투자가 잠시 주춤하지만 중장기적으로 멀리 바라보고 진입하는 투자자라면 참고할만하다. 비교적 소액으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쏠쏠한 방법 중의 하나니까. 여러 사람들에게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아무래도 요즘은 세컨드 하우스를 꿈꾸는 분들도 있고 강원도 지역에 콘도처럼 활용하기 위해 집을 매수하는 분들도 있다고 하니 실수요 염두에 두는 분들도 읽으면 괜찮을 것 같다. 매도의 기술만 있는 것이 아니라 매수의 기술도 담겨 있으니까.
나 홀로 아파트, 빌라/오피스텔. 전부 다 상승기 때 규제를 피하기 위해 고민해 본 것들이라서 더욱 반가웠다. ㅋ 뭐 결과적으로는 아무것도 안 한 것이 다행일 수도 있겠다만 워낙 상승장 초반에 고민을 많이 해서 그때 매수했더라면 그래도 여전히 수익권이기는 했을 텐데. 그래도 다양한 물건으로 임대, 매매를 맞춘 사례를 보면서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다. 아무래도 일단 싸게 사면 선택지가 넓어지고 마음의 여유가 생긴다. 읽으면서 나도 살짝 "지방에 관심을 가져봐?" 하는 마음이 생겼지만 그냥 내 성격에는 진득하니 스트레스 받지 않고 천천히 도전하는 편이 맞을 것 같기는 하다.
마지막으로 9장과 10장의 내용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특히 인테리어에 관한 내용이 인상 깊었다. 아니 경매 책들 읽을 때마다 드는 생각인데 어떻게 이 가격에 인테리어가 되지? ㅋ 나는 아무리 돈을 써도 계속 부족하던데... 내가 살 집들만 생각해서 그런가? 아무튼 적정한 인테리어 가격을 잘 찾아야 된다는 것은 새겨들을만하다. 이건 뭐 서울에 투자를 하든 지방에 투자를 하든 똑같이 적용되는 부분이니까. 저자처럼 아예 처음부터 인테리어의 적정선을 생각해서 그 가격을 지키며 인테리어를 할 필요가 있겠다. 지금은 인테리어 비용도 어마어마하게 올랐을 것 같은데 이런 부분을 잘 신경 써야겠다.
오늘은 이렇게 엠제이 장재호 님의 "부동산 경매 단기 투자의 기적"을 리뷰해 봤다. 저자가 전업 투자자긴 하지만 12년 동안 일반 매매보다 경매에 집중적으로 투자를 해온 이유는 아주 간단할 것이다. 1) 저렴한 가격에 낙찰받을 수 있고, 2) 그 결과 계속 수익을 냈기 때문이다. 그렇다. 이 단순한 사실만 기억하면 된다. 책 제목은 부동산 경매 단기 투자의 기적이지만 역설적으로 장기투자로 가져가더라도 무리가 없을 물건에 입찰하는 부분도 인상 깊었다. 제대로만 공부하면 경매는 뭐 사기당할 일도 없고 좋은 매입 수단이라 생각한다. 나 역시 경매에 직접 입찰하게 될지는 모르지만 계속 꾸준히 공부해 나갈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