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고 싶지만 불안합니다 - 얼떨결에 어른이 되어버린, 당신에게 보내는 마음 처방전
주서윤 지음, 나산 그림 / 모모북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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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떨결에 어른이 되어버린,

당신에게 보내는 마음 처방전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없다면, 얻을 수 있는 것을 원하면 된다. 내가 얻을 수 없는 것은 시간이고, 얻을 수 있는 것은 금전이었다. 얻을 수 없는 자원인 시간을 원할 때는 불행했다.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 얻을 수 없는 것을 표기하고, 얻을 수 있는 것을 생각하니 묘하게 마음이 괜찮아졌다. p.29

 

열심히 일해라!”라는 말은 좋게 들리지만 열심히 놀아라!”라는 말은 어쩐지 죄악시되는 것 같다.

놀면 망한다는 말을 많이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 나는 아직도 모르겠다. 왜냐하면 제대로 놀아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p.61

 

사람이 외로움을 느끼는 이유는

사람이 필요해서가 아니다.

사람이 진짜로 외로운 이유는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

없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그래서

외로움을 느끼지 않기 위해서는

누군가에게 필요한 존재가 되어야 한다. p.119,120

 

 

자유를 원한다면

최선을 다해 나태에서 벗어나라.

그리고,

처절한 몸부림보다

더 처절한 몸부림으로 부지런해져라.

나태는 자유를 방해하는 교묘한 적이다. p.218

 

결국 중요한 건 열심히 일만 하거나 놀기만 하는 것이 아닌, 균형 있는 삶이다. 우리는 알게 모르게 이 균형 감각을 유지하며 앞으로 걷는 연습을 하고 있다. 좀 휘청거리더라도 진짜 중요한 것은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니 나는 모두에게 말하고 싶다.

 

살아내는 일을 멈추지 말라고

성공한 사람만이 승자도 아니고,

즐기는 사람만이 승자도 아니고,

그저 삶을 살아내는 사람들이 모두 인생의 승리자라고. p.261

 

 

 

저자는 고민해왔던 문제에 대해 나름의 답을 내린 책이라고 말한다. 때로는 답이 없는 경험담도 있고, 인생을 나름 진지하게 생각하는 한 사람의 이야기라고 생각해도 무방하다고 말한다.그리고 어른이 되어버렸지만 아직도 아이처럼 놀고 싶은, 아이처럼 놀고 싶지만 얼떨결에 어른이 되어버린 모든 청춘들을 응원하며 헌사를 바친다고 전한다.

 

놀고 싶지만 불안합니다라는 제목이 와 닿았다. 그리고 얼떨결에 어른이 되어버린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시들도 많이 있는데 짧은 시들을 읽고서 생각을 많이 하기도 했다. 그리고 공감이 가는 부분들이 많아서 좋았다.

놀고 싶지만 불안한, 얼떨결에 어른이 되어버린 이들이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당신은 어떤 인생을 살고 싶나요?(...)

성공한 인생보다 후회 없는 인생을 인생을 사세요.

-에필로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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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탐정단 - 고양이 납치 사건
쿠키문용(박용희) 지음 / 몽실마고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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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고양이 납치 사건

 

실제로 존재하는 동네에서 실제로 존재하는 고양이들과

실제로 존재할 것 같은 우동탐정단과 함께 하는 흥미로운 모험!

 

가현, 다영, 채원, 하늘은 각자 수상한 사람과 마주친다. 그 사람은 군복을 입고 동네 고양이들을 잡아간다. 그런데 남자일줄 알았던 수상한 사람은 자신들에 존댓말을 하는 아주머니였다. 이상한 것은 그 고양이들은 아주머니를 따라다니고 한쪽 귀 끝이 잘려져 있었다. 대체 그 수상한 아줌마는 왜 고양이들을 잡아갈까? 아이들은 그걸 알아내기 위해 탐정단을 결성한다. 우리 동네 탐정단. 우동탐정단의 첫 번째 사건은 사라진 고양이를 찾아라!

 

 

전에도 상자를 가져가는 걸 봤는데 그것도 고양이였을까? 고양이를 왜 잡아가는 거지?”

그건 나도 몰라. 내가 아는 건 고양이를 잡아가는 게 처음이 아니라는 거야.” p.57

 

피리 부는 사나이라는 동화가 생각났다. 동화에서는 아저씨의 피리 소리를 듣고 쥐들이 따라갔는데 저 고양이들은 왜 아줌마를 따라가는 것일까? 혹시 자기들 친구를 풀어달라고 말하려는 것일까? p.67

 

고양이 아줌마, 캣맘, 고양이를 돌본다는 뜻일 것 같은데 왜 고양이를 납치하고 귀를 자르는 걸까?”

그러게. 왜 귀를 모으는 건지 정말 궁금해.” p.105

 

 

 

이 책에 나오는 나냥동은 실제로 존재하는 동네라고 한다.

그리고 한쪽 귀가 짧은 길고양이들도...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의 순수함에 미소를 짓게 되고, 길고양이들에 대한 안타까움에 가슴이 아팠다. 우리 아파트에도 길고양이들이 많이 살고 있다.

다영이의 생각처럼 왜 반려동물이었던 고양이가 길에서 살게 된 것일까? 사람들의 이기심으로 길가에 버려져 쓰레기를 뒤지고 사람들에게 구박받기도 하고 짧은 생을 마감하기도 한다. 여기저기 떠도는 개들도, 들개가 되어 산에 숨어사는 개들도 많다.

 

 

이 책은 부모들과 아이들이 함께 읽어 봤으면 좋겠다.

길고양이와 캣맘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바로 잡고 이해할 수 있는 따뜻한 책이 될 것 같다.

우동탐정단의 다음 사건이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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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조금 지쳤다 - 번아웃 심리학
박종석 지음 / 포르체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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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정신과 의사로 15년 동안 많은 사람을 상담하면서 용기를 잃고 좌절하고 힘들어 하는 사람들에게 듣기 좋은 위로보다 실제 내 삶을 조금이라도 바꿔줄 어떻게에 대한 방법이 절실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저자 또한 번아웃을 겪었던 한 사람으로서 당신은 나처럼 오래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라는 마음이 어려운 집필을 끝낼 수 있게 해주었다고 한다.

 

번아웃 증후군이란 미국의 심리학자 허버트 프로이덴 버거가 처음 사용한 용어로 탈진(또는 소진) 증후군으로 불리기도 한다. 어떤 일에 과도하게 몰두하다가 신체적, 정신적 스트레스가 누적되어 무기력증이나 불안감, 우울감, 분노, 의욕 상실 등의 증상이 생기는 것을 뜻한다. p.14

 

번아웃으로 이끄는 여러 가지 생각을 다스리는 방법으로 가장 주목받는 것 가운데 하나가 마인드풀니스명상이다. ‘마음챙김명상이라고도 한다.

마인드풀니스란 순간순간의 생각이나 감정, 감각을 그대로 인정하는 것”, “어떤 평가나 판단을 더하지 않고, 지금 여기의 경험에 능동적으로 주의를 기울이는 것”. -존 카밧진 p.68

 

나는 신발이 없음을 한탄했는데, 길에서 발이 없는 사람을 만났다”. 라는 데일 카네기의 말이 가슴에 스친다. 매번 없는 것에 대해 부러워할 게 아니라, 지금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에 감사할 줄 알아야 한다는 뜻일 것이다. p.84

 

번아웃에 빠졌을 때 가장 나쁜 것은 매일매일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는 것이다.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역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다. 보통 아무 일도 없으면 일기를 쓸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번아웃처럼 어두운 정서가 지속되는 시기일수록 일기라도 써야 한다. p.86,87

 

변화할 수 있다는 믿음 속에 자신에 대해 이해하는 과정을 반복하면, 그것이 곧 당신의 습관이 되고 자존감이 된다. 그렇게 스스로 자신을 돌봄으로써 우리는 힘든 삶도 헤쳐 나갈 수 있다. 나를 온전히 알 수 있는 사람, 공감할 수 있는 사람은 바로 당신 자신임을 잊지 말기 바란다. p.210

 

번아웃을 치료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은 휴식, 숙면, 매일 똑같은 일상의 루틴에 조금씩 변화를 주고, 운동을 꼭 해야 한다고 한다. 운동은 뇌의 근육을 강화하고, 우울증약 만큼 효과가 있다고 한다. 그리고 스트레스를 줄여주고 수면의 질을 높여준다고 한다.

그리고 마인드풀니스 명상, 호흡법, 운동으로는 요가가 좋다고 한다.

 

인격성향과 인격장애에 대한 부분들도 있는데 자신은 어떤 인격성향을 갖고 있는지 찾아보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마지막 파트에서는 저자의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담고 있다. TV에서 정신과 전문의들을 보면 직업상 번아웃에 빠지기 쉬운 것 같아서 안타까운 마음도 들었다.

 

번아웃에 빠지기 쉬운 요즘 자신을 믿고 애정을 갖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일상이 무기력하고 지친 이들이라면 읽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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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SF #2
정세랑 외 지음 / arte(아르테)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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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한 모든 방향에서 SF의 현재를 말하다
국내 유일의 SF 무크지 《오늘의 SF》 2호!


당신은 사실 SF를 싫어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정세랑

SF작가들은 반 이상의 리뷰가 ''SF는 싫어하지만...''으로 시작되는 것에 유감을 가지지 않도록 스스로를 단단히 다져야 한다. 그 과정을 조금이나마 축약하기 위해 이 잡지가 만들어졌다.  -인트로 중에서


내일 당장 야학 알아보기, 곧 죽어도 공부하다 죽기, 그래 차라리 공부하다 죽기, 내 인생은 나의 것, 내 인생은 나의 것, 내 인생은 나의 것... 내 인생은 나의 것을 계속 끄적이다 잠든다. 씩씩하고 소박한 미소를 지으며 잠든다. p.88  <'이토록 좋은 날, 오늘의 주인공은' 중에서>


여기 앉아 가지고요, 여기 있는 이걸로 숫자 0에서 9까지 중에 아무렇게나 입력하면 돼요. (...) 난수열을 만드는 거니까 생각하지 말고 그냥 아무렇게나 입력해요. p.89

선배가 입력한 난수요. 인공지능이 선배 것만 예측을 못해요. 못하는 정도가 아니라 사람이 만든 건지도 구분을 못해요. p.96  <'0에서 9까지' 중에서>


하루 중 최고기온에 다다를 때면 사이렌이 울렸다. 오후 2~3시경 하늘과 땅 사이에서 검은 구름이 뭉쳐져 땅을 삼키듯 퍼져 나갔다. 구름 안에서 불티들이 날뛰었다. 강풍을 타고 화염이 몰려오는 시간이었으므로 꼭 실내화를 찾아 들어가야 했다. 고온의 검은 구름에 갇혀 신체냉각시스템이 정지하면 바로 죽는 거였다.  p.122 <'프레퍼' 중에서>




처음 접한 SF 무크지. 무크지란 부정기 간행물로, 잡지의 형식과 서적의 내용을 절충한 새로운 형태의 출판물을 말한다.
이 무크지에는 인트로를 시작으로 에세이, 크리틱, 인터뷰, 초단편, 단편, 중편의 SF소설 7편, 칼럼, 리뷰를 싣고 있다. 거의 다 모르는 작가들이라 조금 낯설기도 했다.

나는 SF를 좋아하는 편이 아니지만 7편의 SF 소설들이 좋았다. 특히 <이토록 좋은 날, 오늘의 주인공은>, <0에서 9까지>, <프레퍼>가 가장 와닿았다.
미래에는 이런 일들이 실제로 일어날 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도 들었는데 조금 오싹하기도 했다.

SF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이들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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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괴롭고 아이는 외롭다 - 오늘도 아이와 힘겨운 하루를 보낸 당신을 위한 육아지침서
김진미 지음 / 산지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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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아이와 힘겨운 하루를 보낸 당신을 위한 육아지침서

 

저자는 커피브레이크 페어런팅이라는 부모교육을 통해 매주 육아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엄마들을 만나 멘토링식 교육을 통해 육아전문가로 상담가로 그들의 육아고민을 해결해주고 있다고 한다.

 

모든 엄마들은 내 아이를 사랑한다. 하지만 아이가 성장하면서 내 기대와 다를 때는 좌절하기도 하고 괴롭기도 하다.

아이도 엄마의 사랑을 느낄 수 없어서 외롭다. 아이들의 반항은 나를 좀 사랑해달라는 절규라고 한다.

엄마는 즐겁고 아이는 행복해야 하는데 왜 그러는 것일까?

사랑하는데 방법을 모르는 탓이라고 한다. 아이가 원하는 방법으로 사랑하는 것.

그 방법들이 이 책에 담겨져 있다. 그리고 부모교육에 참여한 엄마들의 변화된 이야기들과 해결해 가는 과정이 그려져 있다.

 

부모는 행위가 아닌 존재(being)에 대한 사랑을 주어야 한다.

부모의 기대에 미치지 못해도, 실수와 실패를 했을 때도 사랑을 주어야 한다.

그것이 존재에 대한 사랑이다. p.22

 

누군가 소중한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에게 최고의 가치를 부여해야 합니다.

그리고 누군가로부터 인정을 받으려면, 자신에게 최고의 가치를 부여해야 합니다. p.68

 

사랑받을 만한 아이를 사랑하는 건 누구나 할 수 있다.(...)

사랑 받을 만하지 않은 자녀를 사랑하는 것, 그것이 바로 부모의 역할이다.

아이의 고치고 싶은 행동이 눈에 보인다면 먼저 칭찬하라. 미운 짓 하는 아이 때문에 속상하다면 먼저 사랑한다고 말하라. 사랑한다고 말을 하면 정말 아이가 사랑스럽게 보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결국 아이는 사랑스럽게 행동하게 될 것이다. p.92,93

 

아이의 자존감을 높이는 4가지 말의 기술

너를 사랑한다.

너는 우리 가족이야.

너를 믿는다.

너는 능력이 있단다.

 

남편을 인정하고 칭찬하자.

아내가 남편을 칭찬하면 아이들은 저절로 아빠를 존경하게 된다.

아빠를 존경하며 자라는 아이들은 삶의 목표가 뚜렷하다. 바위처럼 든든한 지원군을 품고 살게 될 것이다. p.218

 

왜 아이들은 잠잘 때 더 예쁜 것일까... 아이들을 키우면서 너무 예쁘고 사랑스럽지만 아이들에게 화내고 안 좋은 말도 많이 했다. 아이들이 컸지만 지금도 그럴 때가 있다.

이 책의 내용처럼 아침에 결심하고 저녁에 후회를 참 많이도 했다. 낮에 혼내고 저녁에 자는 아이의 얼굴을 울면서 쓰다듬을 때가 많았다.

부모와 아이가 함께 성장해야 한다고 한다. 부모의 작은 변화가 아이의 큰 성장을 가져올 것이라고 한다. 아이를 혼내기 전에 나는 아이에게 어떠했는가를 먼저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

사랑하는 아이를 외롭게 하지 말고 엄마인 나도 괴로워하지 말자.

아이는 존재 자체로 사랑받을 만하다.

 

아이를 키우면서 힘들어 하는 부모들에게 좋은 책인 것 같다.

육아의 괴로움을 겪고 있다면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사랑받을 만한 아이를 사랑하는 건 누구나 할 수 있다.(...)
사랑 받을 만하지 않은 자녀를 사랑하는 것, 그것이 바로 부모의 역할이다.
아이의 고치고 싶은 행동이 눈에 보인다면 먼저 칭찬하라. 미운 짓 하는 아이 때문에 속상하다면 먼저 사랑한다고 말하라. 사랑한다고 말을 하면 정말 아이가 사랑스럽게 보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결국 아이는 사랑스럽게 행동하게 될 것이다. p.9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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