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택배 파업과 점거에 대해 사측이 노조를 고소하고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파업 노동자들의 기세를 꺾고 위축시키려는 시도입니다.
이에 맞서서 연대가 확산되고 파업을 지지·엄호하는 목소리도 높아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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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와 처벌을 받아야 할 대상은 노동자들을 과로로 숨지게 하고도 사회적 합의조차 지키지 않고 있는 사측이다.

파업이 장기화하면서 노동자들의 생계 부담도 커지는 듯하다. 일부 노동자들은 생계비 마련을 위해 알바를 하고 있다. 지난주 2차 상경 투쟁(2월 10~12일)의 규모가 1차(1월 18~20일) 때보다 줄었다.

사측이 강경한 상황에서 파업 효과를 높이고, 노동자들의 사기를 유지하고 투지를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다.

2월 10일부터 파업 노동자 200여 명이 사측과 용역 경비대의 위협 속에서도 CJ대한통운 본사 1층과 3층을 점거하고 있다. 그리고 2차 상경 투쟁 뒤 흩어졌던 파업 노동자들은 다시 투쟁 채비를 하고, 500여 명이 무기한 상경 투쟁을 시작했다.

택배노조 지도부는 2월 21일 타 택배사 노조원들이 참가하는 전국택배노동자대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쟁의권이 있는 민간 택배사 노조원들은 당일 하루 파업을 한다.

CJ 노동자들은 다른 택배 노동자들의 연대를 바란다

현재 파업의 여파로 일부 지역들에서 CJ대한통운의 물량이 우체국과 롯데, 한진, 로젠 등 타 택배사로 넘어가고 있다고 한다. 이곳 노동자들은 물량이 증가해 노동시간이 늘고 있다.

우체국 택배도 사측이 분류인력 투입, 분류작업 수당 지급 등을 회피하고 있다.

무엇보다 많은 택배 노동자들이 CJ대한통운 파업을 눈여겨보고 있다. 점유율 약 50퍼센트로 택배업계 1위인 CJ대한통운이 사회적 합의를 이행하지 않으면, 다른 택배사들도 곧 따라할 것으로 예상돼 우려가 크다.

노동자들이 말하듯이, 전체 택배 노동자들의 연대가 강화돼야 한다.

상급단체인 민주노총과 서비스연맹이 자기 조합원들의 파업에 실질적 연대를 제공해야 한다. 2월 11일 민주노총 결의대회는 시기도 늦었을 뿐만 아니라 규모도 매우 아쉬웠다.

지상파 TV 토론에도 참여하는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택배 파업에 대해 말을 아끼다가 2월 14일에서야 정부의 합의 이행 감독 부실을 질타한 것으로는 미흡하다. 파업 노동자들을 지지·엄호하기 위한 목소리가 더 커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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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위기: 서방과 러시아의 동유럽 쟁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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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은 ‘디데이’가 왜 16일인지, 러시아가 취할 ‘행동’이 무엇일지도 밝히지 않았다. 그저 정보기관의 광범한 도청과 첩보로 얻어 낸 정보이니 믿으라고 했다.

이라크에 대량살상무기가 있다는 ‘첩보’로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에 명분을 제공했던 바로 그 정보기관 말이다.(훗날 이 ‘첩보’는 완전한 날조로 드러났다.)

이는 러시아가 실제로 행동에 나서지 못하게 압박하는 심리전의 일환인 면도 있을 것이다.

심리전은 우크라이나 국내의 불안감을 부추기는 효과도 냈다. ‘결사 항전 태세’라는 우크라이나의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조차 “러시아의 침공 가능성에 관해 너무 많은 정보가 유포돼 [우크라이나 국내에서] 패닉을 낳고 있다”며 볼멘소리를 했다.

미국과 그 동맹국들은 동유럽에 잇달아 전투 부대를 투입하고 있고, 2월 10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서 200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기동 훈련을 했다.

이 병력들이 실제로 충돌을 벌이지 않으리라고 확신할 수 없다. 설령 소규모라도 충돌이 시작되면 당사국 모두가 도미노처럼 거기에 말려들지도 모른다.

우리는 특히 노동자들이 서방에서, 러시아에서, 우크라이나에서 자국 지배자들에 맞서 저항에 나서고, 전쟁을 낳는 제국주의 경쟁 체제에 반대하고 서로 연대하기를 바라야 한다.

강대국 간의 파괴적 경쟁을 끝낼 힘은 바로 여기에 있다.

평행선 달리는 강대국들

러시아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불허하고 나토 병력을 냉전 시대 수준으로 서쪽으로 물리라고 요구한다. 옛 소련의 일부였던 나라들에 대한 러시아의 제국주의적 영향력 재확립을 용인하라는 것이다.

미국이 이 요구를 받아들이면, 대(對)러시아 안보를 보장받으려 나토에 가입한 동유럽 국가들 모두가 동요할 것이다.

반면,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하면, 러시아는 수도 모스크바에서 고작 700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나토군이 들어서는 것을 목도하게 될 수도 있다. 그러면 러시아의 주요 도시들이 나토의 단거리탄도미사일 사정권에 들어간다.

이런 첨예한 이해 충돌 때문에 이른바 “국제 사회의 외교적 해결 노력”이 12일 미·러 정상회담을 포함해 한 달 넘게 계속돼도 소득이 없는 것이다.

미국도 당장 러시아와의 군사적 충돌을 바라는 것은 아니다. 러시아도 중요한 경쟁국이기는 하지만 현재 미국은 최대 경쟁국인 중국에 맞서는 데 힘을 모으려 하기 때문에, 러시아 문제로 힘이 분산되기를 원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긴장이 일시 완화될 수도 있다. 그렇다고 근본적 갈등이 해소되지는 않을 것임은 물론이지만 말이다.

한국 정부, 끼어들지 마라

한국의 대(對)우크라이나 교역은 미미하지만, 한국은 이번 갈등의 핵심 당사자인 미국의 외교 파트너다.

2월 12일 미국 국무장관 블링컨은 외교부 장관 정의용을 만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에 맞선 신속하고 효과적인 공동 대응을 강조했다. 블링컨과 정의용은 “한미일 3국 동맹을 굳건히 해 공동의 도전에 맞서 협력할 필요성”도 결의했다.

이미 2월 9일 일본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 유럽연합에 천연가스를 지원하기로 했다. 미국이 러시아산 천연가스 수출을 제재하려는 것에 힘을 보태겠다는 것이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2003년 노무현 정부가 이라크에 파병해 미국의 침공을 지원한 것이다. 이는 미국이 이라크를 쑥대밭으로 만드는 데 일조했다.

한국 정부가 “국제 사회” 공조에 함께한다며 동유럽에서의 갈등에서 미국을 편들어 그 갈등을 키우는 데 일조해서는 안 된다.

간략히 살펴보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성격

★ 1949년 창설의 목적 소련의 위협에 대응하는 “방어적” 동맹 표방했지만 실제로는 미국 제국주의 영향력 확대 수단이었음. 창설 이래 나토군 최고사령관은 모두 미군 소속.

★ 미군의 비중이 압도적 전체 회원국 국방비 지출의 69퍼센트.

★ ‘방어적’ 성격? 2020년 미국 국방비 지출은 7780억 달러. 2~13위 국가의 국방비를 합친 것과 맞먹음, (중국은 2520억 달러, 러시아는 620억 달러.)

★ 군사 독재 지지하고 고문 지원 회원국 그리스의 1967~1974년 군사 독재, ‘테러와의 전쟁’에서 미국의 포로 고문에 도움.

★ 소련 붕괴 후 군사 개입 1995년 보스니아 전쟁, 1999년 유고슬라비아 폭격. 미국의 2001년 아프가니스탄 전쟁과 2003년 이라크 전쟁 도움. 2011년 리비아 내전 개입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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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동자 연대〉 404호가 나왔습니다.
우크라이나 위기: 강대국들이 화약고 위에서 불장난을 벌이고 있다 wspaper.org

🚩 주요기사

👉 우크라이나 위기: 서방과 러시아의 동유럽 쟁탈전
https://wspaper.org/m/27363

👉 20대 대선 앞두고 왜 노동운동은 존재감이 없는가
https://wspaper.org/m/27358

👉 CJ대한통운 택배 파업이 불법?: 약속을 어긴 건 사용자다
https://wspaper.org/m/27370

👉 [온라인 토론회 발제문] 핵발전 — 전기요금 인상 없는 기후 대책?
https://wspaper.org/m/27356

👉 일본인 시청자 발언: 후쿠시마 인근 주민이 말하는 핵발전소 사고
https://wspaper.org/m/27367

👉 시청자 발언: 전력 노동자가 지적하는 전기 요금 인상의 문제점
https://wspaper.org/m/27369

👉 유럽연합 녹색 분류체계(그린 택소노미) 논란: 천연가스도, 핵발전도 친환경 에너지 아니다
https://wspaper.org/m/27360

👉 한국의 녹색 분류체계(K택소노미): 천연가스 넣은 문재인, 핵발전도 넣으라는 우파
https://wspaper.org/m/27361

👉 정의당 심상정 후보의 연금 ‘개혁’ 공약, 왜 문제인가
https://wspaper.org/m/27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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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하면 누구나 부자가 될 수 있다는 말은 계층 이동 가능성이 줄어든 오늘날에도 많은 사람들이 받아들이는 생각입니다. 집단적 투쟁을 통한 조건 개선보다는 개인의 노력으로 더 나은 삶을 누리는 것이 현실적이라는 것인데요, 그러나 이런 말은 가난을 개인의 탓으로 돌리는 것일 뿐 아니라 극히 소수만이 안락한 삶을 누릴 수 있는 현실을 외면하는 것입니다.

《오늘날 마르크스주의의 의미》 맛보기 시리즈 여섯 번째는 “노력하면 누구나 부자가 될 수 있나?” 하는 질문에 대한 마르크스주의자의 답변을 알아 봅니다.

“문답으로 보는 오늘날 마르크스주의의 의미 맛보기”는 사회주의와 마르크스주의에 관한 흔한 질문과 그에 대한 답변으로 《오늘날 마르크스주의의 의미》의 내용을 소개합니다. 화·금요일에 게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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