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청자 전화 발언: “러시아·우크라이나인들은 서로 원수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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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2월 17일 열린 노동자연대 온라인 토론회 ‘러시아 vs 우크라이나·서방, 전쟁으로 가나?’에서 한 시청자의 전화 발언을 축약한 것이다. 전체 발언은 노동자연대TV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나는 러시아인 하우스메이트와 같이 살고 있다. 흥미로운 것은, 그는 국적이 러시아인데 그의 친동생은 국적이 우크라이나라는 것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불과 몇십 년 전까지 한 나라(소련)였기 때문에 이런 경우가 결코 드물지 않다고 한다. 그리고 두 나라는 (남북한과 달리) 사람들의 왕래도 활발하다. 그래서 평범한 사람들에게는 두 나라가 전쟁을 한다는 것 자체가 상상하기 힘든 일이라고 한다.

이것은 이번 위기가 순전히 제국주의 지배자들이 부추긴 것이지, 두 나라 민족이 불구대천의 원수라서 벌어지는 것이 아님을 보여 준다.

그러면 [두 민족 간의 갈등] 문제를 해결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내 생각에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좌파들이 우크라이나의 핵심적 문제들에 충분히 잘 대처하는 것이 중요할 듯하다. 그간 우크라이나에서 빈부 격차 등 사회경제적 문제 혹은 제국주의 갈등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노동자들이] 친러시아파와 친유럽파로 분열했다. 그런데 이때까지는 혁명적 좌파가 거기서 올바른 주장을 하며 성장할 기회와 공간을 충분히 확보하지는 못했던 듯하다.

[우크라이나 사회의]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되고 우크라이나인들이 전쟁의 노름판에서 놀아나지 않으려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서 올바른 대안을 제시하는 혁명적 좌파가 성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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