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ines, Homines Possunt Historiam Condonare.
Sed Deus Sed Deus Sed Deus Non Vult...

인간은, 인간은 역사를 용서할 수 있다. 그러나 신은 그러나 신은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제5공화국 오프닝 영상》
https://youtu.be/JVk6SIj7lUE

당시 저 드라마 오프닝송 듣고 무슨 뜻인가 했더니 이런 뜻이었네요. 그나저나 가사 내용은 오늘 죽은 드라마의 주인공의 행적을 고려하면 어울리는 가사네요. 인간도 당연히 용서할 수 없는 자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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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Code] China Goes Green (eBook Code, 1st) - Coercive Environmentalism for a Troubled Planet
Yifei Li / Polity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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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환경문제를 오랫동안 다룬 전문가답게 저개발지역이기도 한 서남부 윈난, 귀주, 광시와 서북부, 내몽골, 신장의 환경문제를 다룬다. 그런데 중국의 환경보호정책의 하향식, 민간운동 감시와 탄압을 다루는 것까지는 좋은데, 엉뚱하게 시진핑이 주창한 일대일로 계획에 환경버전과 중국에서의 환경정책의 장점을 소개하다가, 중국은 미국과 다르게 석유기업의 로비를 통해 환경정책을 무력화시키는 기능이 없을 정도로 철저하게 국가의 힘이 세다는 이유로 중국의 환경정책이 사실상 성공할 수 있다는 암시를 줘서 조금 황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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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라알라 2021-11-22 1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중국 환경 정책에 대한 책이라하셔서 검열 어느 정도 이겨내고 썻을까 궁금했는데, ˝사실상 성공˝이란 암시를 주었다니 궁금증은 물리고, 직접 읽어봐야겠네요^^
 

👉 [서평] 《아이폰을 위해 죽다 ─ 애플, 폭스콘, 그리고 중국 노동자의 삶》: 애플과 중국 정부가 만든 ‘죽음의 공장’, 그리고 저항
https://wspaper.org/article/26985

특히 이 책은 새 세대 농민공의 삶, 엄청난 이득을 챙긴 기업들의 위선, 높은 노동강도와 저임금에 시달리는 노동자와 청년·학생, 이들의 좌절된 꿈과 희망, 그리고 저항까지 고루 다룬다.

그리고 어느 순간 ‘이게 한국 얘기야, 중국 얘기야?’ 하고 헷갈릴 정도로 놀랍게 비슷한 사회의 동학과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간접 경험하고, 이들의 저항에 연대하고자 하는 청년·노동자라면 일독을 권한다.

“운명 공동체”?
‘폭스콘(Foxconn)’이라는 이름은 여우(Fox) 같은 속도로 커넥터를 생산하겠다는 회사의 목표가 반영된 이름이다. 폭스콘은 중국에서 100만 명에 가까운 노동자를 고용해 수십 곳에서 공장을 운영한다. 중국 정부는 폭스콘을 강력히 지원해 왔다.

애플과 폭스콘은 마냥 긴밀한 관계는 아니었다. “애플은 폭스콘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여러 조처를 취했다. 그러나 폭스콘은 비용, 속도, 서비스 등 다방면에서 타기업과 경쟁하며, 노동자들을 잘 쥐어짜는 걸 인정받아 지금의 자리를 지켜 왔다.

폭스콘은 신입 사원들에게 “여러분의 새로운 꿈을 향해 서두르”라며 개인의 노력으로 밝은 미래를 만들 수 있을 거라는 낙관을 심어 줬다. 그러나 “일터와 일상 공간은 24시간 내내 고속 생산을 할 수 있는” “노동력” “보관”소였다.

폭스콘의 이윤 추구는 노동자들의 건강도 위협했다. 가령, 알루미늄 원료로 아이패드 케이스를 만들 때 발생하는 분진은 노동자들의 호흡기와 피부에 닿으면 매우 위험하다. 그러나 노동자들에게 제대로 된 보호 장구는 제공되지 않았다. 2011년 상하이의 한 공장에서는 가연성 알루미늄 분진이 폭발을 일으켜 노동자 61명이 다치고 일부는 영구적인 장애를 갖게 됐다.

노동자들은 대부분 신세대 농민공이다. 부모 세대가 도시로 이주해서 일해 번 돈으로 자라, 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온 농민공이다. 이들에게 유일한 미래의 희망은 도시로 가는 것이었다.

폭스콘과 폭스콘의 노동자들은 “운명 공동체”가 전혀 아니었다. 기업이 잘 되면 잘 될수록 노동자들은 더 고통받았다.

학생 인턴들은 폭스콘의 “새로운 피”다. 중국 정부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빠르게 회복하면서 숙련 노동자들이 많이 부족해지자 국가 발전 우선순위에서 기술 교육의 중추적 역할”을 강조했다.

지방정부들은 직업교육을 강조하고, 그 기준에 맞는 학교에 아낌없이 투자한다. 기업들은 이 직업교육과 연동돼 있는 인턴 제도를 통해 학생들을 값싼 노동력으로 부릴 수 있다. 정부와 기업은 이 과정에서 교사들을 상담사이자 관리자로 배치해 회사에 이롭게 활용한다. 한국의 특성화고 출신 청년 노동자들이 생각나는 대목이다.

이런 사례들은 중국 정부와 기업이 얼마나 강하게 유착돼 있는지를 보여 준다. 이 책은 “개혁파”들이 “마오주의의 연속혁명과 계급투쟁 개념을 거부”해서 이러한 불평등이 증가했다고 지적한다.

물론 마오쩌둥 사후에 이뤄진 중국 정부의 시장 개방·기업에 대한 규제 완화·후원 등이 불평등을 증대시킨 것은 맞다. 그러나 마오쩌둥의 중국도 결코 불평등에서 자유롭지 않았다.

마오쩌둥 시기 중국은 후발 산업 국가로서 다른 선진 자본주의 국가들을 따라잡기 위해 강력한 국가 주도 성장을 추진했다. 이 목표를 위해 다른 국가, 자본과 경쟁하고 노동자들을 착취했다. 마오쩌둥 하의 중국 사회도 시장 개방 수준은 차이가 있지만 본질적으로 오늘날의 중국과 다르지 않은 국가자본주의 사회였다.

그러나 노동자들은 저항했다. 특히 사측이 새로운 모델을 출시하거나 휴가철 주문 폭주 상황에서 노동강도를 강화한 것에 항의해 노동자들이 투쟁을 벌이는 모습은 매우 인상적이다. 자신들의 힘을 보여 줄 수 있는 타이밍에 용감하게 결단을 내린 것이다. 물론 사측의 공격과 보복으로 실패하기도 하지만 말이다.

‘중국노동회보’에 따르면 중국의 시진핑 집권 초기인 2013년부터 5년간 “8696건의 집단적 노동시위가 발생”했다. 이들은 중국 정부의 상시적 검열 탓에 이 수치가 “모든 노동자 집단행동의 약 5~10퍼센트에 불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진핑은 미·중 갈등을 비롯한 다른 국가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자, ‘통합’이라는 미명 하에 중국 내외로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그 탓에, 확산되던 노동자 투쟁과 이에 대한 연대가 잠시 주춤한 듯하다. 그러나 그 불만은 분명 물밑에서 끓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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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간 서평] 《멈춰 선 여성해방 - 150년간 여성과 남성의 삶에 일어난 변화와 여전한 차별》: 쉬우면서도 깊이있게 여성해방의 전망을 밝히다
https://wspaper.org/article/26960

지난 반세기 동안 그렇게 많은 것이 변했는데도 왜 여성은 여전히 차별받을까? 그냥 예전부터 그랬듯이 세상이 남성의 것이기 때문일까? 여성해방을 이루는 올바른 길은 무엇일까?

이런 물음에 대한 통찰을 얻는 데서 매우 유용한 신간이 나왔다.

이 책은 여러 장점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최고는 여성 삶에 생긴 변화를 매우 생생하게, 그리고 광범한 사회 변화의 맥락 속에서 다룬다는 점이다.

저먼은 양차 세계대전, 전후 호황기의 복지 확대와 뒤이은 신자유주의적 긴축 같은 굵직한 사회 변화가 여성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섹슈얼리티, 가족의 재편, 노동시장 내 지위와 구실의 측면에서 다각도로 살펴본다. 사회 변화 속에서 개별 여성과 남성의 관계도 변화해 왔다.

오늘날 현실을 묘사하는 부분은 영국을 중심으로 10여 년 전에 쓰여진 것이지만, 지금 한국의 현실과 너무 비슷해서 현실감이 돋는다.

특히 섹슈얼리티를 다룬 부분은 이 책의 백미라고 할 만하다. 섹슈얼리티 분석은 저먼의 이전 저작인 《여성과 마르크스주의》에서는 다루지 않았던 내용으로, 최근 20~30년 사이에 두드러지게 발전한 성 상품화 현실을 고려해 새롭게 넣은 것이다.

또, 저먼은 이런 변화가 남성의 처지와 의식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도 한 장(章)을 할애해 다루는데, 이 부분은 오늘날 한국 남성의 현실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저먼은 여성해방의 가능성이 있지만 자본주의 체제 하에서는 계급사회가 가하는 한계때문에 그 가능성이 실현되지 못한다는 점을 설득적으로 보여 준다.

이 책은 1960년대 후반부터 벌어져 급진 페미니즘의 형성에 밑거름을 제공한 여성해방운동의 경험도 깊이 살펴본다.

이 운동은 위대한 공민권운동과 베트남 전쟁 반대 운동의 경험 속에서 발견한 사회변혁의 전망을 여성해방에도 적용하려 했지만, 결국에는 애초에 목표로 했던 것들을 온전히 성취하지 못했다.

한국 여성운동의 주류가 미국 제2물결 페미니즘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다는 점을 염두에 두면, 이런 역사를 통해 곱씹어 볼 점이 많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 책은 여성해방을 명분으로 중동에서 전쟁을 벌인 미국의 제국주의적 위선과 그 전쟁을 지지하거나 적어도 그곳 여성에게 득이 될 것이라고 본 일부 페미니스트들의 약점, 그리고 히잡 착용 금지 논란 등의 쟁점도 다룬다.

마지막으로 이 책의 또 다른 매력은 남녀 사회주의자들이 여성해방 사상과 운동에 기여한 경험을 소개한다는 점이다. 여성 참정권 운동을 벌인 서프러제트나 여러 페미니즘 사상가들이 여성해방에 기여했다고는 잘 알려져 있지만, 사회주의자들의 기여는 널리 알려져 있지 않다.

저먼은 이런 점을 통해 여성해방을 위한 투쟁과 사회주의를 위한 투쟁이 연결돼야 한다고 역설한다.

여성 차별에 맞서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추천한다. 특히 여성 차별 문제를 다루는 대부분의 글이 너무 개인적이고 표면적인 문제에만 머물러 부족함을 크게 느끼는 이들이라면 이 책을 꼭 읽어 보길 바란다.

이 책은 시야를 더 넓고 깊게 해 주며 여성해방의 급진적 대안을 추구하는 독자들에게는 속 시원한 청량감도 느끼게 해 줄 것이다.

[추천 책]
멈춰 선 여성해방 - 150년간 여성과 남성의 삶에 일어난 변화와 여전한 차별
린지 저먼 (지은이), 이장원 (옮긴이) 지음, 2021년 11월 5일, 340쪽, 17,000원, 책갈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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