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전쟁과 신세계질서
이해영 지음 / 사계절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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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미국 중심의 ˝규칙 기반 질서˝에 대한 대안으로 또다른 제국주의 국가들인 인도, 러시아, 중국 등의 여러 중심 국가들이 세계를 주도하는 ˝다극체제˝를 대안으로 여기는 게 아쉽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2022년에 러시아의 침략으로 시작된 것으로 규정하는 주류 친서방 언론, 학계의 입장에 대해, 전쟁은 이미 2014년부터 시작되었다는 걸 지적한 것은 의미있지만 말이다. 또한 2022년 러시아의 공격 직전에 우크라이나가 친러반군이 장악한 도네츠크에 대규모 폭격을 감행한 점을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다.

저자가 러시아 정보 혹은 반미 성향의 언론인, 군인의 증언이나 문서도 적절히 인용해서 그런 것 같다.

그렇지만, 저자가 러시아의 제국주의적 성격을 간과하고, 푸틴의 과거 친서방 행보를 보였다는 점과 푸틴보다 더 극단적인 정치인들이 많다는 근거로, 푸틴을 ˝매파˝가 아니라고 규정하는 건, 이 책의 여러 장점을 흐리게 하는 것 같아서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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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GiKim 2023-05-22 0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러우전쟁 관련 제법 읽어볼만한 책이죠.
 

https://youtu.be/WPWiIrLSQF4

전우원의 5.18 추모식 참석과 펙트 체크 내용이 가장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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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소수민족과 저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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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5월 17일에 같은 제목으로 열린 노동자연대 온라인 토론회(영상 보기)의 발제문이다. 이 토론은 기획 시리즈 ‘당신이 알아야 할 현대 중국의 모든 것 – 마르크스주의 관점’의 열 번째 시간이었다.

중국 정부의 위구르인과 티베트인 억압은 국제 정치의 중요한 쟁점입니다. 물론 서방 정부들이 중국의 민족 억압을 비난하는 것은 악어의 눈물일 뿐입니다. 그들은 중국을 깎아내리려고 ‘인권’ 운운하는 것일 뿐입니다. 게다가 일부 통계적 오류와 확증편향이 담겨 있어서 서방 정부들의 주장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일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그렇다 하더라도 중국 정부가 의심쩍게도 신장 지역에 매우 억압적인 수용소를 수십에서 수백 곳이나 건설해 운영한다는 것만큼은 사실입니다.

중국 공산당은 과거에 서방 제국주의를 몰아낸 민족해방 혁명을 이끌었고, 지금까지도 ‘사회주의’를 표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위구르인과 티베트인 등 소수민족의 자결권을 인정하지 않고 이토록 억압할까요?

소수민족 지역의 경제적·지정학적 중요성
먼저 중국의 소수민족 정책을 살펴보기로 합시다. 오늘날 중국에서 한족이 아닌 소수민족은 전체 인구의 8퍼센트밖에 안 됩니다. 그러나 그들이 거주하는 지역은 중국 전체 면적의 63퍼센트에 이릅니다.

물론 중국 정부는 티베트나 신장 지역 등 일부 소수민족 지역을 명목상 자치구로 지정했습니다. 그러나 자치권을 실제로 보장한 적은 없습니다. 자치구는 중앙 정부의 강력한 통제를 받아야 하고, 실권은 대부분 현지 한족 관리들 손에 있습니다.

중국 공산당이 처음부터 소수민족을 차별하고 억압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1921년에 창당된 중국 공산당은 앞서 1917년 러시아 혁명을 성공시킨 볼셰비키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소수민족의 분리독립을 포함한 자결권을 무조건 옹호했습니다.

하지만 1925~1927년 중국 노동자 혁명이 패배한 후, 중국 공산당은 도시에서 농촌 벽지로 도망갔습니다. 이후 중국 공산당의 성격은 노동자 정당에서 농민 정당으로 바뀌었습니다. 이데올로기도 혁명적 사회주의에서 한족 민족주의로 바뀌었습니다.

그래서 1949년 혁명으로 대륙 전체를 장악할 무렵에는 기본 입장을 완전히 바꿨습니다. 어떤 지역도 중국에서 분리될 수 없다고 공식적으로 선언한 것입니다.

중국 공산당의 태도 변화
중국의 민족 정책은 시기에 따라 그 구체적 양상이 조금씩 변해 왔습니다. 이 변화는 중국의 여러 국내 사정, 그리고 제국주의 경쟁 상황과 관계 있습니다.

1949년 권력 장악 후 잠시 동안 중국 공산당은 형식적이나마 자치구를 설정하고, 독자적 문화와 언어를 보장하고, ‘한 자녀 정책’의 적용에서 면제해 주는 달래기 정책을 폈습니다.

그러나 1958~60년의 대약진운동과 1966~76년의 문화혁명 기간에는 그 알량한 자치권마저 축소되거나 사라졌습니다.

중국 공산당이 내놓은 명분인즉, 소위 “사회주의 사회에서 민족적 차이는 없어져야 할 구분이며 종교에 기반한 자치도 변화시켜야 할 계도(啓導) 대상”이라는 것이었습니다.

1980년대에는 유화 조치가 시행됐습니다. 하지만 1991년 소련 붕괴로 중국의 인접국들인 중앙아시아 공화국들이 독립하자 중국 공산당의 태도는 다시 강경해졌습니다.

중앙아시아 공화국들의 독립이 위구르인과 티베트인 등을 자극해서 소련 해체 같은 일이 중국에서 벌어지는 것은 한사코 피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2000년대에는 그나마 있던 당근책들마저 거둬들이고, 표준 중국어 교육을 강요했습니다.

최근에는 대(大)중화주의 사상을 널리 퍼뜨리며 동화 정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첨단기술을 이용해 위구르인들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며 조그마한 저항조차 초강경 탄압을 합니다.

소수민족의 저항을 모두 “분리주의 책동”이라고 비난하며 “준엄한 타격”이라는 기조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2021년 8월 시진핑은 7년 만에 중앙민족공작회의를 열었습니다. 중앙민족공작회의는 소수민족 정책을 다루는 중국 공산당 내 최고위급 회의입니다. 그 회의 석상에서 시진핑은 이렇게 강조했습니다. “중화민족 공동체 의식을 수립하고 국가 통일과 민족 단결을 이루는 사상적 만리장성을 구축해야 한다.”

소수민족의 민족주의와 저항
중국에서 한족 민족주의는 19세기 후반~20세기 초 서구 제국주의 열강의 억압에 반발하며 생겨났습니다.

마찬가지로 중국 내 소수민족들의 민족주의도 외세의 억압 속에서 형성됐습니다. 예를 들어, 1920년대에만 하더라도 위구르인 정체성은 신장 주민들 사이에 널리 퍼져 있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1912~1949년 중국 군벌 정권의 지배를 받으며 민족주의 정서가 강해졌습니다.

티베트에서 불교는 티베트인들이 중국 지배에 대한 반대를 표현하는 주요한 통로가 되면서 더 강화됐습니다.

위구르인, 티베트인, 몽골인들은 자신들의 역사적·문화적·종교적 전통이 중국 정부에 의해 훼손되고 침해받을 뿐 아니라 경제 발전에서도 소외돼 있다고 여깁니다. 그들이 주로 거주하는 신장위구르 자치구, 티베트 자치구, 네이멍구 자치구 세 지역의 경제 수준은 중국의 32개 행정구역 가운데 최하위에 속합니다. 이 지역들로 이주한 한족을 제외한다면 1인당 소득 수준은 더 끔찍할 것입니다.

그래서 세 지역의 소수민족들은 중국 정부의 민족 억압에 반대해 저항을 벌여 왔습니다.

소수민족의 자결권을 지지해야
중국 정부가 위구르인과 티베트인 등의 자결권을 인정하지 않고 억압하는 문제는 결국 제국주의 문제입니다. 중국 국가도 서방 국가들처럼 자국의 제국주의적 이해관계를 위해 소수민족을 억압하고 있는 것입니다.

전 세계 사회주의자들과, 특히 한족에 속하는 중국 좌파는 중국 공산당 당국의 소수민족 억압에 반대하고 분리독립을 포함한 소수민족 자결권을 무조건 옹호해야 합니다.

비록 티베트 민족 운동을 전근대적인 정교일치 사회를 지향하는 겔룩파 불교가 주도하고, 위구르인 저항의 중심에 이슬람주의자들이 있더라도, 억압받는 민족의 저항은 제국주의 지배자들에게 타격을 입힐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세계의 사회주의자들은 중국 제국주의에 맞선 소수민족의 해방을 지지해야 합니다.

중국의 한족 노동자들이 소수민족 자결권을 지지하는 것이야말로 지배계급의 이데올로기적 지배에서 벗어나서 민족에 따른 분열 시도에 맞서 싸우는 데에 결정적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러면 한족과 비한족 대중의 연대와 단결이 가능할 것입니다. 지난해 11월 신장 우루무치에서 발생한 아파트 화재 사고에 분노한 한족과 소수민족이 함께 ‘백지 시위’를 벌인 것이 그런 가능성을 보여 주는 사례입니다. 한족과 소수민족 대중의 이런 연대와 단결 투쟁은 중국이 진정한 사회주의 사회로 나아가는 훌륭한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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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세상을 보는 눈 - 통합학문의 모색 암곡학술총서 2
최무영 지음 /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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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다 읽었습니다. 짧지만 핵심이 잘 드러나네요. 인문학과 사회과학과 자연과과의 융복합 학문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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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지정학 아틀라스
델핀 파팽 지음, 권지현 옮김 / 서해문집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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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우크라이나전쟁은 명확한 친서방적 관점이다. 러시아의 호전성, 푸틴의 권력욕이 일으킨 내용으로 말이다. 그래도 도표와 그림으로 지금까지의 세계 여러 지역에서의 러시아와 주변 국가들의 관계를 잘 설명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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